<div>이번 G2 이벤트는 마케팅업계에 교과서라는게 있다면 꼭 실릴법한 사건인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이번 소동의 주 요인은 엘지 측에서 행사내용을 대중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했다는 점 입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이벤트 안내를 본 시민들로 하여금 풍선날리는 곳에 가면 떨어지는 교환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div> <div> </div> <div>하지만 행사를 기획하는 측에서는 사람들이 벌때처럼 모일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헬륨이 들어간 풍선이 난지한강공원 주변에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 이라는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행사업체쪽에서는 당황했을 겁니다. 절대 이곳에 떨어질 일이 없는 풍선을 줍기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채와 낚시대, BB건을 들고 올 줄은 꿈에도 몰랐으리라 생각됩니다.</div> <div> </div> <div>뭔가 일이 꼬여간다고 느끼지만 어쨌든 묵묵히 풍선에 헬륨을 넣을 수 밖에 없었겠죠.</div> <div> </div> <div>그러다가 풍선 몇개가 진행요원의 손을 떠납니다.</div> <div>헬륨이 들어간 풍선은 그대로 수직상승해서 난지공원 너머로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순간 </div> <div> </div> <div>그곳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직감했을 겁니다.</div> <div> </div> <div>절대 이곳에 풍선이 떨어지지 않는 다는걸.</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람들은 분노했을 겁니다. 이건 사기다. 교환권을 획득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좌절로 바뀌게 되죠.</div> <div>애초에 풍선날리기 행사를 축하하고 즐기러온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교환권에만 관심이 있던 대중들은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망설였을 것입니다.</div> <div> </div> <div>기대감이 클수록 좌절도 크죠. 실망한 사람들 몇명이 진행요원에게 따지기 시작하고 이런일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행요원들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을 겁니다. 소요가 커지니 사람들이 웅성웅성대며 풍선주변으로 몰려오기 시작하고 </div> <div> </div> <div>...그리고 사고가 터졌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엘지는 이벤트를 홍보할때 풍선에는 헬륨이 들어가게 될것이고 난지공원 주변에 떨어질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는걸 사전에 대중들에게 주지시켰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던 욕망이 좌절과 분노로 변화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div> <div>또한 풍선을 날리는 행위에 어떠한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거나, 풍선을 날리는 것 외에 사이드 이벤트가 마련되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침 11시에 모인 시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죠.</div> <div> </div> <div> </div> <div>한편 엘지는 이번 이벤트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았다고 해석할 수 도 있습니다.</div> <div>풍선날리기에 어떠한 상징성을 부여하거나, 풍선날리기 외에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하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div> <div>단순히 풍선에 헬륨이 들어가고 난지공원에서 교환권을 획득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을 숨김으로써 3~400명의 시민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들었고 좌절과 분노를 이끌어내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심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 했으니까요.</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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