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을수록 보수화 되는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나이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정체되어 사고는 과거에 묶여지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다 보니
진보는 본능을 역행하는 열정만이 지켜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간의 본능처럼 집단의 본능도 오래될 수록 수구화 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듯 합니다.
민주당이 수구화 되었다는 글을 방금 읽었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그래서 4.11 총선 전후에 무기력한 민주당을 비난도 많이 했었네요.
딱 제2 야당을 원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러울 만큼 수동적이고 의지없는 모습에 실망했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조금 달리 보인다는 생각..
지난 4.11총선의 실패를 겪고 정신을 차리고자 하는 노력을 느낍니다.
민주당이 당내 세력 싸움 요즘 하고 있나요?
그렇지 않아 보이구요. 오히려 문후보님께 폐가 될까봐 아주 조심들 하고 있단 생각에
예전에 화가 났던 마음들이 좀 누그러 들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 있었던 김한길류의 친노퇴진 주장에 열 받았었습니다.
현재 가장 비 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비문재인류가
오히려 문 후보님의 양 팔 역할을 하는 비서들인 친노를 퇴진하라 주장하는데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비서들에 불과해서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그저 뒷치닥거리 하는 사람들인데
무슨 권력의 중심에 선냥 퇴진하라 흔들고..
결국 대부분이 비서들인 친노 9인이 퇴진 했죠..
정치에 나름 관심 많다는 저도 둘셋을 제외하고는 이름한번 들어본적 없는 친노들..
좀 화가 나더군요...
이 사람들을 배제하려는 자들이 오히려 권력을 쥐려 하는 사람들 아닌가요?
지난 노무현정권때 사사건건 노통령의 발목을 잡던이들이
이 사람들이었고
마침내 탄핵을 주도했던 그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이후 잠잠한 시기가 지나니
김한길이 안철수캠프를 만난 정황이 터지고
급속도로 안철수캠프의 논조가 김한길류의 주장과 상통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는 안 캠프에서 비 문재인 30인과 통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런 점이 전 실망스럽습니다.
한번도 안철수니 문재인이니 나쁘게 말해본적 없는데
요 며칠은 아주 화가 많이 나는군요...
그냥 갈곳 없는 화풀이를 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두 후보의 진정성을 아직 믿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좀 감동적으로 갔으면 좋겠네요..
빙빙 돌려 지겨운 정치공학적 논리를 배제하고
이젠 당당하게 정면승부하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마음만 앞서 앞뒤없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