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703593&s_no=1342396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08446"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703593&s_no=1342396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08446</a></div> <div> </div> <div>앞서 돈없는 남자와 연애하기 라는 글을 썼던 쓴이 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6개월 정도 만나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알콩달콩하며 만나다가 </div> <div>어제 종지부를 찍어 이어지는 글을 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font><font>2-3주전부터</font> </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너무 힘들다 지친다 그만할까 vs 내가 너무 성급한건 아닐까. 그래도 이남자의 장점을 보자. 장점도 많은 사람이야 </font></div> <div> </div> <div>의 생각이 공존해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지친다는 마음이 커져갈 때 쯤에 위의 글을 올렸고 여러 오유분들의 댓글 중 </div> <div> </div> <div> </div> <div>분홍콜라님의</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3">미래도 같이 꿈꿀수도 없고, 돈돈거리는얘기에 스트레스받아가며 준만큼 받지는 못해도 </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3">그만큼의 정성도 오고가지 않는 연애가 지속되는게 의미가 있나요... </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3">시간낭비같아요. 차라리 더 좋고 잘맞는사람을 만나지...</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3"></font></strong> </div> <div>의 댓글을 보고 머리를 한대 맞은 듯 띵 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앞서 쓴 글처럼 먹고사는게 팍팍한 남자였습니다.</div> <div>부모님도 경제사정으론지 중고등학교 때 일찎 이혼하신 듯 했고 자신의 집에 가난하고, 자신이 현재 돈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당당했어요.</div> <div> </div> <div>학창시절부터 자신이 알바로 근근히 먹고 살아왔으면서도</div> <div>현재는 미래에 대한 목적이 뚜렷했고 노력을 하면서 사는 남자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참 다른 점이 많았어요.</div> <div> </div> <div>저는 크게 잘 사는 집은 아니였지만 </div> <div>갖고싶은건 갖고 살아왔고, 굳이 돈돈 거려본 적이 없어서 좀 낯설었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오랜만에 사랑하게 된 남자였고 돈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늘 했기 때문에 굳이 경제사정이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돈' 그 자체가 아니라 돈이 없게 살아오던 그 과정에서 형성된 성격과 가치관 자체가 달라 힘들었어요.</div> <div> </div> <div><u></u> </div> <div><u>잘 지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알 수 없는 꼬장이 보입니다.</u></div> <div> </div> <div>알고보니 월급을 다 쓰고나면 슬슬 돈이 떨어질 때가 되니 데이트 하는 것에 부담이 됐겠지요. </div> <div>하지만 돈돈 거리는 그에게 부담이 될까 선물, 밤을 같이 보낼 떄의 숙박비용, 비싼 음식 등 </div> <div>혹시라도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데이트에서 거의 제외를 시키거나 제가 부담을 햇어요.</div> <div> </div> <div>데이트 비용을 보통 좀 더 비싼건 제가 앞장서서 내고, 상대적으로 싼 커피나.. 김밥같이 가벼운 것은 그 친구가 내도록 앞장섰기 때문에 </div> <div>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어딘가에서 오는지 모르는 자격지심때문에 저는 자꾸 마음이 외로워졌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u>말..말.. 말 한마디를 예쁘게 하지 못합니다. </u></div> <div> </div> <div>시비를 거는 말투는 아니나 제가 제발 부탁이니 말을 예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할 만큼 저에게는 큰 스트레스였어요.</div> <div> </div> <div>자고일어나 부시시하게 볼캡을 쓰고 나온 저를 보고 </div> <div> </div> <div><strong>'머리를 무슨 동네 아줌마처럼 하고 나왔냐' </strong>던가..</div> <div> </div> <div>그 친구를 먹이고 싶어 사온 간식에 </div> <div> </div> <div><strong>'나 원래 이런 녹차맛은 남이 주면 너나먹으라며 거절하는데 너가 주니까 먹는다.'  </strong></div> <div><strong>'근데 속에 내용물이 생각보다 뭐 별거 안들었다'</strong> 던가 </div> <div> </div> <div>회사일에 맘이 복잡해져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제게 </div> <div> </div> <div><strong>'자기는 밥을 맛없어보이게 먹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strong> 거나..</div> <div> </div> <div> </div> <div>부모님이 여행가셔서 집이 비었을 때 돈안들게 집에서 데이트 하려고 초대했는데</div> <div>화장실을 열어보더니 </div> <div> </div> <div><strong>'집 크기에 비해 화장실이 좀 작네..' </strong></div> <div>(여기서는 좀 욱햇네요. 집이 신식아파트라 세면실, 변기, 세탁실이 분리되어 있어 각자 문이 따로 달렸거든요.</div> <div>너 우리집 화장실 만한 곳에서 살잖아... 라고 말이 이빨까지 나왔어요.. ㅏㅏ하ㅏ하핳하ㅏ) </div> <div> </div> <div> </div> <div>이 이외에 들으면서 왜 대체 이사람은 이렇게 말을 할까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div> <div>헤어지기 전까지는 머릿속에 가득하더니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div> <div> </div> <div>떄때로 그의 말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하면 그의 대답은 </div> <div> </div> <div>'나는 그냥 Fact를 말하는건데 왜케 비꼬아서 듣고 그래 멍청아' 였어요. 정말 제가 배배 꼬여 </div> <div>아무문제 없는 말을 그렇게 듣는걸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u>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u></font></div> <div> </div> <div>둘다 당장에 결혼할 나이는 아니였지만 </div> <div>결혼을 염두에 두고 소꿉장난을 할 정도의 나이(20대 후반, 낼모레 서른) 는 되었기때문에 </div> <div>이 남자라면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머릿속으로 수십번 그림을 그려보았지만 </div> <div>평생을 한 여자만 사랑해야하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굳이 목매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던걸 기억하기 때문에 </div> <div>한번도 이사람 앞에서 결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어요.</div> <div> </div> <div>그래도 좋았습니다. </div> <div>뭐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고, 지금 당장 이사람과 함께라는게 저는 좋았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u>빚이 있다고 합니다.</u></div> <div><u></u> </div> <div>학자금 대출 정도의 작은 빚으로 추정되지만 아마 천만원은 넘었던거 같아요.</div> <div>이사람과의 미래를 꿈꾸던 저는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뭐 상관 없었어요.</div> <div>뭐 지금 돈이 없을 뿐이지 평생 돈이 없는게 아닐테니 미래에는 분명 본인의 힘으로 갚을 능력이 분명 있는 남자라 믿었고 </div> <div>만약 그게 안된다고 해도 저도 열심히 일하고 살면서 함께 갚아나가면 되니까요. </div> <div>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u>일반 회사원과는 다른 스케줄로 일을 했기때문에 주말이나 어딘가를 함께 여행 할 수 있는건 꿈도 꿀 수 없었어요.</u></div> <div> </div> <div>그래도 좋았어요. 이사람에게는 바꿀 수 없는 현실이었고 저는 그런 이 사람을 택했으니 불만을 말하는것 조차 </div> <div>이사람에게 상처일거라고 생각해 나중에 좋은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혼자 잘 놀았어요 ㅋㅋㅋㅋㅋㅋ</div> <div>심지어 겨울에 일이 바쁜사람이라 크리스마스며, 연말이며, 일반 연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에는 더더욱 저를 혼자 있게 만드는</div> <div>사람이었지만 제가 이사람 선택햇으니까요.. </div> <div> </div> <div> </div> <div>힘들고 불편하고 서운한 일이 생길때마다 </div> <div>다른 커플과 비교하면 가끔 비참한 기분이 들 때마다 </div> <div>나는 나대로 이남자와 행복할 수 있는데 너무 이남자의 단편만 보고 들들 볶게 되는건 아닐까 자꾸만 저를 다잡고 다독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요. 저도 참 이기적인게요.</div> <div>아무 댓가 없이 좋아한건 아니였나봐요.</div> <div> </div> <div>하지만 제가 이남자한테 원한건 하나였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 제 맘을 알아주고 저의 고생을 알아주고 저에게 고마워해주고 저를 보듬어주길 바랬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미래를 같이 꿈꿀 수도 없고 </div> <div>밥 한끼에도 돈돈거리며 신경써야 했고 </div> <div>기념일에 번듯한 선물을 바랄 수도 없고 </div> <div>다른 연인들처럼 버젓한 추억을 남기는 여행이나 그러한 시간을 남길 수 없다는 것도 </div> <div> </div> <div>다 포기하고나니 제 연애는 텅텅 비어있더라구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헤어지기 전날인 토요일에도 싸웠고, </div> <div>카페에서 만나 고민고민하다가 위의 말들을 조심스레 꺼내어놓습니다.</div> <div> </div> <div>원래는 저의 속내 끝에는 '그러니까 우리 그만 헤어지자' 라는 말이 이어졌어야 했지만 </div> <div>내가 한번도 내비추지 못한 저의 마음들을 이제서야 말했으니  한번쯤은 노력을 해주고 어떻게든 솔루션이나 같이 노력하겠다는 제스츄어를 </div> <div>취해주진 않을까 하는 희망에 차마 끝내자는 그 말 만은 하지 못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div> <div>점점 머리가 아프다는 표정과 시무룩해지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아 진짜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대신에 </div> <div> </div> <div>미안해. 그래 고생 많았겠네...</div> <div>근데 나도 힘들어 라고 말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뭐가 힘드냐니 '그냥 너때문에 ㅋㅋ' 라고 하고 말을 말더라구요. </div> <div> </div> <div>그래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으니, 이사람이 내가 이렇게 힘들엇다는 걸 이제라도 들었으니 됐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과 동시에</div> <div>마음이 짜게 식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말그대로.. 짜게 식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일요일에도 사소한 것으로 싸우게 됩니다.</div> <div> </div> <div>제가 말하는 도중에 계속 헛참. 피식 등의 콧방귀나 실소를 내뱉어요.</div> <div>기분나쁘다 사람말하는데 그러지 말아라 라고 하니 </div> <div> </div> <div>'네가 말하는게 어이가 없어서 그런다 ' 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 여태껏 그런식이였더라구요. </div> <div>싸우면 결국 제가 원인제공을 했고, 그에 따라서 본인이 이렇게 행동을 하게끔 제가 만든거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화로 싸우다가 결국 마음 속에 담아왔던 말을 내뱉고 끊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럼 이제 그만하자고.</div> <div>너를 힘들게 하지 않는 여자를 만나라고.</div> <div>나 이제 정말 지긋지긋 하다고.</div> <div>나도 나를 이해해주고 내 마음을 보듬어 주고 </div> <div>발버둥치는 나를 고마워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div> <div>다시는 연락하지 말자고.</div> <div> </div> <div> </div> <div>너무나도 진심이었지만 혹여나 이사람이 듣고 마음 아플까봐 혼자 두려워하면서 못했던 말이었는데 뱉어버렸어요.</div> <div>매번 그에게 착한여자 코스프레를 해왔는데 정작 내지르고 나니 1초정도 속이 너무 후련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이렇게 끝이 났어요.</div> <div> </div> <div>사실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한게 이번에 처음은 아니였고 겁주려고 한 말이 아닌 진심으로 이별을 고했었지만 </div> <div>다시 잡는 그의 '미안해' 라는 한마디에 '그래..제발 다시는 이렇게 힘들게 하지마..' 라는 말로 </div> <div>저는 너무 쉽게 되돌아오곤 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돌이켜보면 비싼것들은 아니였지만 이것저것 사다바치고, 미운말을 하는 그에게 되받아치기보다는 내가 더 이쁜말을 많이 해주면 </div> <div>이남자도 느끼는 바가 있을까 싶어 항상 넌 최고야, 네가 제일 멋있어, 난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네가 제일 좋아 라는 말을 하고,</div> <div>맛있는게 있으면 그의 입에 먼저 넣어주던 제가 참 호구였나 싶기도 해요.</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저 </div> <div> </div> <div>후련해요. 할만큼 다 해서요.</div> <div>후회가 없네요. 이렇게 미련이 남지 않은 연애는 처음이에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일요일에 내가 한번 참았으면 우린 지금쯤</div> <div>너무나 나른한 오후다 그래도 화이팅하자 저녁은 뭐먹을까 라며 시시덕대고 있었을까 싶지만 </div> <div>그냥 또한번의 위기를 잠시 넘겼을 뿐 위기 자체가 사라진건 아니였어요. </div> <div>아마 저 혼자 회복될 수 없는 위기감을 부둥켜 안고 발을 동동대는 날들이 이어졌겠죠/ </div> <div> </div> <div> </div> <div>그의 차를 타면 항상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랩퍼들의 </div> <div>'돈...돈.. 그놈의 돈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어두운 비트의 가사를 목청껏 따라부르는 그의 목소리를 듣게되고</div> <div>GOD의 어머님께 중에서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를 외치는 그의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서 속시원합니다.</div> <div> </div> <div>지겨웠어요 너무 지긋지긋했나봐요.</div> <div> </div> <div> </div> <div>이후의 연애에도 저는 '돈'에 우선적 가치를 두지는 않을 겁니다.</div> <div>아직도 돈이라는건 있다가도 없고, 있는 사람이 더 내면 되고, </div> <div>돈 이외에 연애에서 오는 행복한 가치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믿어요.</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저 이제는 이사람과는 그만할겁니다. </div> <div> </div> <div>그놈의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사람의 안하무인식의 성격과  내가 가장 잘났다는 태도와 </div> <div>그래 나 돈 없어 어쩔래? 라는 당당함에서 딸려나오는 자격지심에 지쳤어요.</div> <div> </div> <div> </div> <div>가끔 연애 게시판에서 돈이 없어 연애가 힘들다는 분들의 글을 봅니다.</div> <div> </div> <div>돈이 없어 가난한 남자와 하는 연애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냐에 따라 행복할 수 있어요 </div> <div>하지만 마음이 가난한 남자와 하는 연애는 여자를  피말립니다.</div> <div>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풍족할 수 있도록 대해주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횡설수설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한마디 해주시면 너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