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떠나신다는 분들이 좀 있네요.

뭐 사람 마음이 떠나는 거야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만

떠나신다는 분들의 핑계가 참 재미있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먼저...

오유가 진보냐 하는 문제입니다.

위와 같이 사전적 의미로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복지의 수준을 높이고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니 진보 맞습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보수입니다.

우리가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본질은 바로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가 요구하는 것들은 원래 없던 것들이 아닙니다.

원래부터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리던 것들을 빼앗긴 것입니다.

그것을 되돌리고 찾아서 안정을 찾자고 하는 것입니다.

비정규직이 원래부터 있었던가요?

없던 것이 생겨나서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있으니

원래의 것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대기업 세금 깎아주고 출총제 폐지했더니

얼마나 어마어마한 변화가 왔는지 우리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앞으로 박근혜식 개혁 정치가 시작되면 또 얼마나 엄청난 변화가 올 지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당장 수도가 민영화 될거란 불안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런 개악과 옳지 못한 변화에 맞서

인간 본연의 가치를 지키고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또한 보수입니다.

오유를 떠나시겠다는 분들이야말로

제대로 진보 VS 보수 프레임에 갇혀 너무 편협하게 세상을 바라보시는 것 같습니다.

"흥!!! 이래뵈도 나는 중도라구!!!"

혹시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게 아닌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진짜 가치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깊이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깊이 고민하기 귀찮아 죽겠는데, 자꾸 고민하게 만드니까

그래서 떠나시려는 거잖아요.

그걸 뭘 그렇게 아름답게 포장을 하시려고 그러세요?

그냥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니네가 하는 말이 졸라 어려워서 생각하기가 귀찮아. 난 그냥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살고 싶어"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