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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1968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15
    조회수 : 1842
    IP : 121.160.***.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3/05/20 12:37:54
    http://todayhumor.com/?military_21968 모바일
    [해군] 초간단 해군의 개방성

    1. 1994년 쯤이었던 걸로 기억함


    해군 기술병과학교 교장(대령)이랑 간담회를 통해

    해군 전체에서 군대리아 사라진 썰은 읽어 본 사람들은 알 거임.


    애로사항을 말 해보라고 하자 어떤 놈이 젓가락을 쓰고 싶다고 했음.

    다들 속으로는 공감하지만 겉으로는 '미친놈'이라며 비웃었음.

    아니나 다를까...

    젓가락의 위험성에 대해 교장이 설명을 해줌.


    "젓가락은 흉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사람 찔러서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면 여기 있겠습니까?"


    우리 교장 그저 허허 웃고 아무 말 못함.

    그리고 며칠 후 식당 배식갑판(배식구를 해군에선 갑판이라고 부름)에

    젓가락이 똭~~~~~ 놓여 있는 거임.



    2. 기술병과학교를 수료하고 실무 나가서 영내하사 때,

    우리 배 조리장이 나한테 물어 봄.


    "글로 니는 뭐가 제일로 묵고싶노?"

    "전 따로 먹고 싶은 건 없구요, 숟가락 말고 젓가락으로 라면을 먹으면 좋겠는데요"

    "마!!! 먹고 싶은 걸 말 하라고!!!^^"

    "아 진짜로 그냥 젓가락만 주면 된다니까요"

    "그래? 알았다^^"


    그리고 진짜로 며칠 후 조리장이 젓가락을 대량으로 사서 들어옴.


    젓가락이 해군 전체에 보급되는데 3년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지금까지 해군에서 젓가락으로 누구 찔렀다는 소식은 들어보질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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