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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14938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13
    조회수 : 4521
    IP : 14.42.***.247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02/15 14:51:35
    http://todayhumor.com/?military_14938 모바일
    [해군] 사통(사격통제)사 이야기

    지난 글에서 누누이 밝혔다시피 나는 해군 부사관 출신이다.

    그 중에서도 함포 사격을 담당하는 사통(사격통제) 출신이다.

    내가 근무했던 배에는 모두 76mm가 주포로 달려 있었고

    부포는 30mm 에머슨 또는 40mm 브레다였다.



    ▲ 76mm 오토멜라라 (내부에 사수가 없는 전자동포)



    ▲40mm 브레다 (내부에 사수가 없는 전자동포)



    ▲30mm 에머슨 (내부에서 사수가 조종 및 사격하기도 하고 전자동으로 사격하기도 한다)


    함포사격...

    상당히 재밌다.

    깜깜한 CIC(Combat Information Center. 전투정보상황실)에서

    레이더와 모니터에만 의존해서 사격을 한다.




    ▲ 위 사진들은 미해군 함정의 CIC. 대충 위 사진과 비슷한 곳이라고 보면 된다


    각종 센서들이 추적 레이더 신호가 정상적으로 포대에 전달된다는 것을 알려주면

    그 때부터는 오로지 사람의 감각에 의존해 사격을 한다.

    FIRE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느끼는 파도...

    그리고 내 몸 안의 모든 세포가 나의 뇌에 때가 왔음을 알리는 순간

    나는 버튼을 누르고 함포는 불을 뿜는다.

    그 때, 마치 소총의 방아쇠를 당기듯 손가락 끝을 통해 느껴지는 짜릿함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는 대부분의 근무기간 동안

    레이더로 표적을 추적하고 그 신호를 사수에게 전달해 주는 W.D(Weapon Director)였기 때문에

    실제로 사격을 하는 일은 드물었다.

    W.D는 수십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해서 위험도를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우선 순위를 매겨 사수에게 표적신호를 전송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장비에 정통해야 하며 운용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순간적인 판단력 또한 누구보다 뛰어나야 한다.


    당시 내가 근무하던 배에서는 전통적으로

    W.D가 가장 똘똘한 후배를 골라 후임으로 양성을 했다.

    그리고 후임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전임자는 드디어 사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사격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양성을 당하기만 했지 양성할 기회가 없었다.

    W.D가 필요 없는 구형 함정으로 발령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지막 탔던 배에서는 사격을 할 기회가 있었다.

    기수로는 실질적으로 사통장(상사) 다음이 나였으니까...


    전역하기 전 마지막 사격이 있던 날...

    나는 사통장을 졸라 사격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후배들에게 내 자리를 넘겨줬다.

    그리고 함포 사격을 해보기만 했지 발사되는 장면을 한 번도 보지 못했으므로

    마지막 추억으로 발사 장면을 구경하고 싶다며 사격 중에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 받았다.

    드디어 사격 시작을 알리는 기적이 울리는 순간,

    나는 재빨리 좌현 갑판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나섰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몇 m를 날아가 갑판에 널부러졌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도대체 내가 왜 갑판에 널부러져 있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

    아픈 귀와 허리를 부여잡고 CIC로 돌아왔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밖에 나갔다 온 내가 CIC 구석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더란다.


    상황은 이랬다.

    통상적으로 포술장의 발사 명령이 떨어지면

    사격을 알리는 기적을 울리고 사통사는 사격을 하지만

    조준이 좋지 못할 때는 발사 명령이 떨어지고 기적이 울리더라도

    사통사가 스스로 판단해서 조준이 좋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격을 한다.

    그러나 외부에 있어서 CIC 상황을 알 수 없었던 나는

    기적 소리만 듣고 외부로 나간 것이고

    그날따라 (나보다 기수가 아래인) 선임하사 새끼가

    발사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바로 FIRE 버튼을 눌러 버린 것이다.

    그리고 나는 76mm의 발사 후폭풍에 밀려 널부러진 것이었다.



    ▲ 76mm 발사 직후 모습. 나는 옆으로 뿜어져 나오는 후폭풍에 밀려서 날아갔다.


    그래도 나는 사통사로서는 드물게 76mm가 발사되는 장면을 두 눈에 똑똑히 담을 수 있었고

    더불어 40mm가 발사되는 장면도 눈에 담아서 전역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의 마지막 근무지였던 김천함 사진을 올린다.

    바로 이 배에서 함장님의 지시에 따라 사물놀이 동아리를 만들었고 많은 추억을 쌓았다.

    나는 김천함의 훌넘버인 761과 나의 성을 형상화해 싸인을 만들었고 지금도 그 싸인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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