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백종원씨 부친이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 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div> <div>80정도의 나이에 게다가 교육감까지 지내신 분이 그러한 일로 조사까지 받았다는 사실에 </div> <div>많은 분들이 크게 노여워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다만 그 불길이 백종원씨까지 번져 '백종원씨가 사과를 포함한 어떠한 입장표명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div> <div>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에 대해서 다수의 의견은 '별개의 일이다', '구시대적인 연좌제적 발상이다' 등등 이었고</div> <div>저 역시 다수의 의견이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 동의하며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왜냐하면 저 역시 마리텔과 집밥 백선생의 애청자로서 백종원씨가 이 정도의 일로 혹시 하차하는 것은 아닌가</div> <div>걱정했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이 사건을 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한효주씨였습니다.</div> <div>일단 저는 정작 포탈의 영화 리뷰를 그닥 꼼꼼히 보는 편이 아니라서 한효주씨가 나오는 영화의 평점과 리뷰로</div> <div>네티즌들이 그렇게 많이 반대의견과 정서를 표출하시는지 몰랐습니다. </div> <div>물론 사실인지 아닌지까지 정확히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한효주씨 남동생이 군 가혹행위를 했고 그 때문에</div> <div>어느 병사가 자살을 했다는 정보를 근거로, 또 그것에 대해서 한효주씨 측에서 특별한 입장표명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div> <div>한효주씨에 대한 반대의견 및 정서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div> <div> </div> <div>역사의 발전에 있어서 의식의 변화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때로 의식의 변화는 유물론적인 이유로 일어나기도 합니다.</div> <div>예를 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와 같은 속담은 현대에서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div> <div>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또한 의식의 변화는 기존의 통념과 충돌하는 사례의 누적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div> <div>앞의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의 사례 역시 다르게 보면 사회 구조의 변화로 인해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지면서 눈에 보이는</div> <div>반례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속담의 당위성이 약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 성추행과 가혹행위로 인한 자살을 어떻게 같이 볼 수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div> <div>먼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자신의 주장을 위해서 성추행 피해자가 받은 피해를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div> <div>성추행의 피해자 역시 엄청난 정신적인 피해를 받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 누구나 아는 사실이 어떠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div> <div>왜곡, 축소시키는 잘못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div> <div> </div> <div></div> <div>또한 우리 혹은 대중들이 이러한 사건을 접함에 있어 합리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div> <div>만약 한효주씨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백종원씨의 나이차 많은 동생이 있다고 가정하고 한효주씨 동생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면</div> <div>백종원씨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애착과, 백종원씨 개인에 대한 애착 역시 큰 상황에서 </div> <div>백종원씨 개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미미했을 것이라고 봅니다.</div> <div> </div> <div>물론 노홍철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달랐습니다. 그것은 음주운전만은 누구에게나 '준살인행위'라는 공감대가 </div> <div>연예인의 음주운전사건이 지속되면서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div> <div>순전히 제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음주운전사건만큼 '연예인 가족 연좌'에 대한 공감대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라고 봅니다.</div> <div> </div> <div>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아무쪼록 백종원씨 사건이 기존의 통념을 무너뜨리는 하나의 예로서 작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끄적여봤습니다.</div> <div></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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