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갔는데 매우 가까이에 사는 누나가 있습니다.
누나는 제가 군대에 있을때 조카를 출산했고
그게 어느덧 시간이 흘러 3살이 되었고, 미운세살이 되었습니다.
1. 카카x 72% 사건
누나들은 편안한 점심을 먹기위해
저에게 만원을 쥐어주면서 조카데리고 마트가서 과자를 사오라했습니다.
요즘 유아용품 장난아니더라구요.
세발자전거인대 뒤에서 자전거의 방향을 조절할수있는 손잡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조카는 발만 올려놓고 그냥 끌려가듯이 마트로 향했습니다.
유치원을 매우 빨리 다닌탓인지 모르겠지만 눈치는 보통도 아니고
세살쯤되니 말도 하고 알아먹길래 마트가는길에 알수없는 대화를 많이했습니다. ( 저의 일방적인 질문이였지만.. )
그러다 마트과자코너에 들어가게되고
앉아만 계시던 우리 공주님이 자전거에서 일어나서 "이거! 이거! (도리도리) 그거 말고" 를 반복
과자를 집다가 초콜릿이 진열된곳으로 가게됬는데
마x쮸가 보이더군요.(조카의 주간식) 조카도 그걸 가르키는거 같길래 들이댔더니 "아니 아니"만 외치더라구요
그러다가 자전거에서 들어올려서 직접 집으랬더니 "카카x 72%"를 집어드는거입니다.
순간 제 표정도 ㅡ.,ㅡ? 가 되었고 마x쮸 2통줄테니 그거주라 했더니 죽어도 싫다하더라구요.
이게 당황스러운게 말을 못할때는 어느정도 해결할수있었으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지금.... 가능하지않더라구요.
그래서 과자코너에서 5분간 실랑이하다가 결국 저의 패배로 끝나고 계산을 끝내고 집으로왔습니다.
다행이 누나들도 식사를 마친상태였고
조카도 대망의 카카오를 시식하게 되었고
당.연.히 맛이없나보더라구요.
조카하나먹고 집에있는 모든식구들한테 2~3개씩 돌리더라구요.
그러기를 반복 어린조카가 너무 많이먹는거 같아서 조금씩 훔치는거 매우 힘들었습니다.
2. 버물x 사건
어느날 저녁, 학원 끝나고 귀가하던도중
집에 누나식구들이 놀러와있더라구요.
매형과 아버지와 저랑 술한잔씩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
아버지가 일하시다가 모기에 물리셨다하시더라구요.
그러던 도중 누나는 자기딸에게 버물x를 쥐어주면서
"할아버지 아야한데 발라주고와" 라고 시켰는데
알아먹더라구요! (졸신기)
할아버지에가 가던 도중....
공교롭게도 저의등에는 등드름이 존재하였고
조카는 그게 모기한테 물린줄 알고 민소매 사이로 보이는 등드름에 톡톡 발라주더라구요.
계속... 계속 끊임없이
3. ~~야 사건
조카는 아직 말을 시작한지 얼마 안됬습니다.
그래서 아직 격어체도 모를뿐더러 몇가지 밖에 할줄모르는데
예~전에는 할무니 혹은 할미, 하부지로 불렀는데
어느순간
할미야 하부지야 라고 부르는거 아닙니까 (누나와 저는 매우 당황)
그래서 몇번 꾸짖는것도 보왔는데 도통 고쳐지질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간혹 저렇게 부릅니다. (누나가 없을때)
~~야의 출저는 알고보니 어린이들의 친구 타요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타요야~ 타오야~ 그걸보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할미야 하부지야 라고 부르고 있던겁니다.
ps. 군시절 누나가 임신했다는건 들었고
근무들어가기전 간만에 인사차 누나한테 전화를 했는데 받지않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어머니께 통화했더니 너희 누나 애낳았다고.....
그리고 전역할때쯤 어느정도 커있어서 너의 어릴적 사진은 삼촌에게 아직 너무 낯설단다.
아프지말고 무럭무럭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