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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초맛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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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732989
    작성자 : 땡초맛
    추천 : 0
    조회수 : 169
    IP : 119.69.***.4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12/12 21:30:30
    http://todayhumor.com/?freeboard_732989 모바일
    <bgm> 마왕 이야기
    <div><embed width="422" height="180" src="http://player.bgmstore.net/587yq"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allowaccess="always"></embed></div> <div>태초에 바람이 있었다.</div> <div>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러 싱그러운 초록색을 머금은 매력적인 울창한 숲이 태어나고</div> <div>또다시 오랜 세월이 흘러 인간들이 생겨나 마을을 이루고 점차 발전되는 무렵 </div> <div>이 이야기는 길에서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었다.</div> <div>나는 어릴적 대장간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일을 돕고 배웠다. 어머니께서 간간히 노래를 부르는것이 즐거워 나도 근처 바닷가 에서 목청껏 노래를 </div> <div>부르기도 하였다.</div> <div>그러다 어느세 요오드를 품은 물보라의 힘에 취해 폭풍우 속에서 갈라지는 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div> <div>목이 잠기곤 했다. 나는 때론 이 바닷길 너머엔 무엇이있을까 생각하곤했다. 아마도 울창한 들숲, 숲에서 지저귀는 아름다운 파랑새, 웅장한 성벽, </div> <div>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어느 마을의 종소리, 그 모든것이 있을것 같았다.</div> <div>나는 종종 배를타고 바닷길을 건너 저 너머에 있는땅을 밟아 보고자 했으나, 파도가 나를 번번히 방해해 부모의곁으로 돌려보냈다.</div> <div>그러다 어느세 사춘기가되어 대장간에 일을 하는것이 싫증이 난 후로 대장간을 나와 아버지께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졸랐다.</div> <div>당연히 아버지는 펄쩍 뛰며 반대하셨지만, 어머니가 나를 도와 잠시만 세상일을알아보고 오시라 하시었기 때문에 마지못해 아버지도 허락하였다.</div> <div>단, 1년뿐이었지만.</div> <div>나는 집을나서 드디어 내가 그토록 바라는 저 너머에 있는 땅을 밟을수 있게되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div> <div>배에서 상륙한뒤 마을을 굽이 돌아 다른 마을을 점차 여행하며 틈틈히 일을하며 돈을 마련한뒤 다시 여행길을 나섰다.</div> <div>처음보는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에 경탄을 금치못했던때도 있고, 잘 곳이 없어 길바닥에서 누워 자기도했지만, 처음 느껴보는 자유로움에 나는</div> <div>마냥 즐거웠다. </div> <div>그렇게 몇 마을을 돌아다닐 무렵 어느 한 외딴 항구도시에 도착했는데, 마침 수중에 돈이 떨어져 일거리를 찾아 해매다 식당에서 일자리를 구한다는</div> <div>표시판을 발견했다. 식당의 주인인 아저씨는 험악하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굉장히 인자했으며 이해심이 깊어 나의 실수에도 종종 웃어넘기곤했다.</div> <div>나는 종종 주말마다 식당 근처 길에앉아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폈다. 마을 사람들 역시 나의 노래소리에 감탄해 점차 나를 알아</div> <div>보기 시작했고, 나역시 노래부르는 청년 으로 마을에서 점점 유명해져갔다. </div> <div><br />그러던 어느날, 식당 심부름을 하며 길을 걷고있을 무렵</div> <div>그녀가 내곁을 지나갔다. </div> <div>왜였을까.. 그녀는 지나가는 다른사람과는 달라보였다.</div> <div>터키옥 색 눈동자를 지닌 그녀는 지금까지 내가 보아왔던 그 어느누구보다도 아름다웠다. 너무 아름다워 그녀가 지나간뒤 말을 걸지 않았던것에 </div> <div>후회를 하면서 첫눈에 반한 나는 그녀를 만나기위해 매일 일이 끝나는 틈틈히 밖을 보거나 심지어 접시를 닦는 도중에도 창밖을 보며 </div> <div>그녀가 지나가기를 바랬다.  </div> <div>나의 노력을 알아준 덕분인지, 내가 창밖을 하염없이 보며 접시를 닦는도중, 그녀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나는 급히 하는일을 멈추고 </div> <div>그녀에게 인사를 하기위해 다가갔다. </div> <div>겁쟁이였던 나는 용기를 내어 인사를 건냈다.</div> <div><br />"저..." 나는 순간 머리가 멍하여 아무생각도 들지않았다. 아마 극도의 긴장감 때문이었으리라</div> <div><br />"..?" 그녀가 나를 돌아보며 나를 쳐다보았다. </div> <div><br />"저..저기 안녕하세요"<br />"잠깐 시간되세요?"</div> <div><br />"잠깐이라면 괜찮겠네요" <br />"안녕하세요"</div> <div>나는 다시없을 기회에 도전했고</div> <div>그렇게 만남은 시작됬다. </div> <div>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그녀의 성격덕분인지 서투른 나조차 금새 그녀와 가까운 사이가 될수있었다. 그녀는 나의 말에 종종 맞장구치며 웃어주었다.</div> <div>그녀가 말하는 동안 나는 그녀의 얼굴을 마주할수있었고, 그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영영 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하곤했다.</div> <div>그녀의 집은 이 마을에서 가장 부자였고, 아름다운 대저택에 살면서 마을의 모든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div> <div>나는 매일 길에서 그녀를 기다렸고, 그녀역시 매일 나에게 와주었다. 나는 종종 어둑한 밤이되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나무위로 올라가 그녀의 침대가</div> <div>보이는 창문을 통해 그녀와 얘기하며 수다를 떨었다. </div> <div>그녀는 언젠가는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고싶다고 내게 말을했었다. </div> <div>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녀에 대한 나의 마음은 점점 진지해져갔고, 이런 내 마음을 항상 표현하고싶었지만,</div> <div><br />"저기 있잖아"</div> <div><br />"응?"</div> <div><br />"아냐.. 아무것도 아냐"</div> <div><br />"응? 뭐야?"</div> <div>난 정말 서투른 남자였다. 곁에만 있어도 행복했던 나날들.. </div> <div>시간이 흘러 그녀에게 내 진심을 전할 용기가 생길무렵 </div> <div>나는 드디어 그녀에게 청혼을 받아내기로 마음먹었다</div> <div><br />나는 결심을 하고 꽃을 산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이 있는 반지를 꽃에다 끼워넣었다. </div> <div>기쁜마음으로 그녀의 집으로 걸어갔고, 가는 도중에 그녀에게 전할 스무가지 방법의 고백을 생각했다.</div> <div>그녀의 집 문을 두들기고, 고요한 정적속에 아무대답이없자 나는 왠지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div> <div>나는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고 창문으로 몰래 뛰어들기위해 정원의 나무위로 올라갔다.</div> <div><br />이때가지만 해도 고백을 할생각에 들떠있던 나는 </div> <div>침대위에 창백하게 쓰러져있는 그녀와 그녀의 부모가 그녀를 껴안고 울부짖는 모습을 볼줄은 몰랐는데..</div> <div>아니 보지말았어야했다. 차라리 싫증이나 났으면 이런모습을 보지못했을껀데.. 차라리 그녀가 어느날 여행을 떠나버렸다고 마냥 아쉬워하며 </div> <div>점차 잊어갈수 잇었을 텐데.. 나는 충격에 휩싸여서 아무말도 그나무에서 그자리에 떨어졌다.</div> <div><br />그녀는 죽었다.</div> <div><br />심장마비.</div> <div>본인조차 모르고 있던 지병이었다.</div> <div><br />나는..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매일을 그녀의 무덤앞에서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하던 식당일도 그만두고 하루종일 그녀의 무덤앞에서 </div> <div>미친놈같이 울부짖고 웃고 혼자 수다를 떨었다. 때론 노래도 부르며.</div> <div>마을에서는 점점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나 역시 그런것에는 아랑곳 하지않았다. 그저 하루종일 그녀 생각만 하고 내 상상속에서 그녀를 만나</div> <div>내 고백을 위해 준비했던 노래를 부를뿐이었다.</div> <div>얼마나 흘렀을까</div> <div>더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게 될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게 될때, 나도 그녀를 따라갈 결심을 했다. 무덤 곁의 나무에 동아줄을 매달고 </div> <div>목을 매으려던 찰나에,</div> <div>목소리가 나에게 속삭여왔다.</div> <div>"이봐 진정해 "</div> <div><br />"날 방해하지마 나는.. 이대로 살아가봤자 아무 의미조차없어 그녀가 없는 난 그저 눈뜬 시체일뿐이니까"</div> <div><br />"니 마음 이해해..다시 보고싶지?", "되살리는 거야.. 내가 도와주지"</div> <div><br />"어..어떻게?"</div> <div><br />"간단해"<br />"그녀의 무덤곁에서 기다려라"<br />"그녀의 곁을 지켜내면 그녀는 다시 돌아올꺼야. 백년이든..천년이든.. 그저 기다린다면.."</div> <div><br />의심하지 않았다. 아니,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div> <div>곧바로 그녀의 무덤곁에 작은 집을 지었다.</div> <div>기다리자</div> <div><br />백년이든..</div> <div>천년이든..</div> <div>그녀의 곁에서 기다리는거야.</div> <div><br />처음 백년정도가 흐르고 난뒤 </div> <div>나는 몇가지 사실을 깨닫게되었다. 나의 시간은 그날로 멈춰있었다. 더이상 늙지도, 외모도 그대로였다.</div> <div>아마 그녀를다시만날 먼훗날을 위한 것이리라.</div> <div><br />이렇게 늙지않는 남자의 이야기는 곧 널리 알려졌고,</div> <div>이 이야기는 점차 변질되어 '불로불사의 약을 가진 마법사' 의 이야기가 되었다.</div> <div>사실 난 이런 소문따위 아무렇지도 않았을 뿐만아니라 관심조차없었다. 나는 그저 그녀곁을 지키며 그녀를 기다리면 되니까..</div> <div><br />문제는.. 그걸 믿고 나의 집으로 오는 녀석들.</div> <div>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 </div> <div>나에게 불로불사의약을 주면 해치지 않겠다던 그 자는 내게 칼을빼들고 위협했다. 나는 겁에질려 도망치다 그 자가 그녀의 무덤을</div> <div>파헤치는것을 보고 이성을 잃어버려 그자에게 달려들었다.</div> <div><br />소문은 돌고돌아 나에대한소문은 날로 그 악명을 더해갔고,</div> <div>불로불사를 찾아.. 부와 명예를 찾아..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갔다.</div> <div>죽기살기로 덤벼드는 그들을 상대하며 그들의 목숨가지 생각해 줄 겨를은 없었다.</div> <div>지켜내야 했으니까</div> <div>나를위해서..</div> <div>그녀를위해서..</div> <div><br />사람들이 찾아오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나는 필사적으로 싸웠다. 칼에 찔려도 아프지않았으며,</div> <div>사람을 죽이면 죽일수록 나의 힘은 더 강성해졌고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더욱 강해졌다.</div> <div>그뒤로 수백년이흘러 </div> <div>군대단위로 몰려오는 사람들을 막아내위해 하나 둘 쌓아온 벽들은 어느새 성벽을 이루고..</div> <div>성 내부에는 수많은 미궁과 함정이 들어찼지만,</div> <div><br />그것들이 모든 침입자를 막아내지는 못했다.</div> <div>그들중 몇몇은 끝내 나를 찾아내었고. 나와 싸운뒤 내손에 의해 죽어갔다.</div> <div>목소리를 만난지 딱 천년이 되는날.. 한 용사가 이끄는 군대가 성으로 쳐들어왔다.</div> <div>그는 용감했고, 수많은 미궁들과 함정을 헤쳐나가며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div> <div>그의 군대가 수많은 함정에서 전멸하고, 용사 역시 매우 지친모습이었지만,</div> <div>마침내 용사는 내에게찾아와 검을 들이댔다. 나는 용사와 필사적으로 싸웠고,</div> <div>나는 결국 그의 칼에 무너졌다, </div> <div>그가 나의 심장을 찔렀다.</div> <div><br />느낄수 있었다.</div> <div>마지막이 왔음을..</div> <div>이제쯤.. 그녀는 돌아와있겠지.</div> <div>이제 그녀는 행복해질 수 있겠지..</div> <div>나는 안간힘을써 기어가 성벽의 벽에 기대어 누웠다.  </div> <div><br />신이여..</div> <div>그녀가 돌아올날이 머지않은것은 기쁜일이지만,</div> <div>나는 <br />두렵습니다.</div> <div>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기엔..</div> <div>내모습은 이미 너무나도 흉측해져있습니다.</div> <div>너무나도..<br />너무나도 무거운 죄를 짊어진 나지만</div> <div>나에게 그럴 기회가 남아있다면..</div> <div>내 소원을 들어주세요.</div> <div><br />되살아난 그녀가<br />나를 잊고 행복하기를..</div> <div><br />그녀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쳐</div> <div><br />'마왕' 을 물리쳐낸 기사와 함께</div> <div><br />내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주기를..</div> <div><br />옛날 이야기들 처럼..</div> <div><br />그래..</div> <div>한편의 아름다운</div> <div>동화같은 삶을 살기를..</div> <div>-end-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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