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유학시절에 기숙사에서 알고 지내던 여자애가 있었다.. <div>(남여공용 기숙사, 물론 각방)</div> <div>롱디하던 여친과 헤어지고 게임+클랜원들과의 겜보이스를 하며 유학생활을 보낼 때 쯤 여자애가 기숙사로 들어오게 되었다.</div> <div>기숙사 매니저가 이애하고 내가 기숙사의 유이한 한국인 이라며 서로 소개해줄때 인사를 나눴다. 첫인상이 매우 <span style="font-size:9pt;">귀엽고 이쁜 여자애에게 관심이 가긴 했지만 왜인지 모르게 게임에 더욱 열중했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적극성도 떨어지고 <strike>여자</strike>사람에게 말도 잘 건내지 않는 '여자에게만 과묵한 나'는 선톡, 선메세지, 전화등 일체 하지않으며 페북친구도 그여자애가 친추할때까지 하지 않았다. (여자애와 같은 수업을 듣는 내친구들이 몇몇 있어서 그런지 페북에서 나를 찾을 수 있었던것 같다) 그렇게 한 한~두달이 흘렀을때 클래스가 통합되어 같은 수업을 듣게 되었다. 클래스를 들으며 친하게 지낸 여자애는 나보다 한살 동생이었고, 서로 오빠 동생하며 가끔식 한국요리를 해먹으며 더 친밀?해졌다. 나와 동생이 종종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으면, 동생의 룸메이트+친구들이 다가와 서로 부부같다며 놀리기도<strike>(땡큐)</strike> 했다. 나와 동생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초대해 동생방에서 식사를 한적이 있었다. 식사후 소파에 늘어져 있을때 동생의 친구가 나에게 이런말을 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너 만나는 애 있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니 없는데, 그런데 연애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라며 이런 설마 친구(여자)가 나한테 관심이 있나 라는 허무맹랑한 망상을 하며 어떤 대사를 쳐야되나 열심히 짱구를 굴렸지만 그런일은 없었다.</span></div> <div>대신에 친구가,</div> <div>'만약 없으면 좋은애 소개시켜 줄 수 있는데? 관심있니??'</div> <div>그래서 나는</div> <div>'그래? 누군데?' 라며 물었을때 친구가 동생의 이름을 말했다.</div> <div>'으음..(사실 살짝 좋았지만) 아<span style="font-size:9pt;">니야, 그냥 서로 한국인이라 친한거 같아' 라고 얼버무리며 대화를 끝내버렸다.</span></div> <div><br></div> <div>동생이 친구한테 부탁해서 친구가 그런말을 한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극성이 떨어지는 나로써는 그런 떡밥을 물리 없었다..</div> <div><br></div> <div>그일 후에도 자주 만나서 식사도 같이하고 놀러도 다녔다. 그냥 한국인이 있어서 좋다는 마음이 있었는지, 게임과 학업에 열중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호감은 느껴도 대시하고 싶은 맘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11시 정도에 배고픈데 뭐 먹을거 없냐고 동생에게 메시지가 왔다.</div> <div>'짜파게티 있는데 한개 끓여갈까?' 라고 메세지를 보냈는데 자기는 배고프다며 두개가 먹고싶다고 했다ㅋㅋ (나는 눈치가 없다)</div> <div>클랜원들과 즐거운 게임을 하다 잠시 휴식타임을 가진 나는 동생이 배고픈데 그것쯤은 문제없지 하며 짜파게티 두개를 끓였고, 그것을 동생방에 가져다 줬다. </div> <div><br></div> <div>'똑똑' </div> <div>동생이 문을열며</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 오빠 왜 이렇게 오래걸린거야? 20분이나 지났는데..'</span></div> <div>그래서 나는</div> <div>'아 생각보다 오래 걸렸내! 배고프지? 많이 머겅 ^^' 해주고 돌아가려고 했다.</div> <div>그런데 그녀가</div> <div>' 밤중에 귀찮을 텐데.. 왜 만들어 준거야?'</div> <div>했을때 살짝 심쿵했지만 정신을 차리고..</div> <div>'아~ 그냥... 배고프다면서! 그래서 해줬지! 맛있게 먹어!' (이 뒤에도 좀 알콩달콩한 질문이 있었지만 무슨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div> <div>라고 말하고 방으로 돌아가 게임을 했다.. (와... 이건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솔로인지 알수 있을 정도로 <strike>한심</strike>한 짓이였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녀가 오랜시간동안 붙어있으면 없던정도 생기는 법이지만.. 내가 왜 그때 그상황을 그렇게 넘겼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span></div> <div>사실 지금와서 돌아보니 동생이 나한테 어느정도 관심이 있었구나 추측을 할 수 있지 그 당시 나는 아무 생각도 없는 놈이였던거 같다 ㅠ.</div> <div><br></div> <div>하여튼 그 이후에는 만남이 좀 뜸했다.. 나는 뭐 게임만 하는 기계였으니 그런거 신경쓰지도 않았던거 같다.. </div> <div>학기말이 다가오고,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span style="font-size:9pt;"> 닭다리를 뜯으며 겜방송을 보고 있을때 동생이 내방으로 찾아왔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동생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 한국으로 돌아갈 거 같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자 나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 돌아가는구나! 조심히 돌아가고!! 미안한데 나 지금 바빠가지구..(겜방송 보느라?) 잘가!!'</span></div> <div>라고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동생도 들어오고 싶다고 했다.. </div> <div>그런데 나는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지만... 그냥 가라고 했다......(닭다리 뺏기기 싫어서 그랬을수도 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동생은 한국으로 떠났고 가끔식 그 이후에 연락하다... 이제는 연락이 끊겨버리고 페북친구도 짤려버렸다..(아마 탈퇴한거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이후에 썸이라고 생각되는 일도 한두번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눈치도 제로 적극성도 제로인 나는 몇년째 솔로생활을 하고있고..</div> <div><br></div> <div>이제는 썸탈 여자도 근처에 없는 비자발적 비연애자가 되어버려 오유에 이런글을 쓰고있다.. ㅠㅠ</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