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감독이 똥 오줌을 못 가리는지...
일요일에 로페즈가 불펜으로 등판해서 4이닝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죠.

2위를 하기 위해서 총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SK전에서 스윕을 했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홈에 왔고, 
기아는 잔여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있습니다.

이제는 말 그대로 총력전이죠.

서재응이 3일만에 등판해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고 승리투수 요건
을 만들고 내려갔습니다.

7회초 7-3의 리드 상황.
여기서부터는 심동섭 - 한기주로 끝내는 게 정석입니다.

그나마 믿을만한 불펜이
김희걸 - 심동섭 - 한기주 정도인데,

김희걸은 너무 많이 던졌고, 
심동섭은 최근에 많이 쉬었죠.

자, 다시 정리하자면 기아는 총력을 가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심동섭이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심동섭이 나와서 털렸다면 기아팬들은 욕을 안 할겁니다.
상식적인 교체에서 투수가 못 던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양현종이 등판합니다.

사실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하지만,
감독 의중으로 보면 가을야구에 양현종이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시험무대라고 생각하고 올린 듯 합니다.

백 번 양보해서 여기까지는 이해합니다.
볼질 하며 겨우겨우 2아웃 잡고 안타를 맞습니다.

투수교체가 갑니다.
주자가 나갔기 때문에 1실점도 더 이상 하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지죠.

그래 이 부분까지도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동훈'은 아니죠.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서 투수교체를 하는 것인데,

1.주자 있는 상황
2.피장타율이 높은 유동훈

시즌 내내 당해놓고 이 상황에서 유동훈을 올립니다.
바로 쳐 맞기 시작하죠.

급한 마음에 심동섭 올라옵니다.
분위기가 이미 넥센으로 넘어갔고, 안하던 실책까지 합니다.

그 다음 김희걸 올립니다. 역전타 맞았습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기주 올립니다.
그리고 결국 경기는 뒤집지 못하고 경기는 패배했습니다.

감독의 판단 미스로,
투수라는 투수는 다 쓰고 졌죠. 

일요일에 믿을만한 불펜이 없어서 로페즈로 4이닝 끊었는데,
이틀전을 전혀 기억 못하는 감독입니다.

만용과 요행을 부리다가 한기주를 지고 있는 상황에 내보내는
병맛 투수운용을 합니다.

...

시즌 내내 조범현 감독이 관리 야구를 하는 것 같지만,
병맛 투수교체로 투수 다 쓰고 지는 경기가 상당히 많은 편이죠.

결국에는 잔여일정 첫 경기에서도 이게 극복이 안 되는군요.

팬도 아는 사실을 왜 감독만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