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가 던지는 공이 빈볼인지, 아닌지, 100% 알 수는 없지만,
게시물을 읽다보니 '포크볼이라 빈볼이 아니다' 드립은 좀 신선하네요.

일단 하나 묻고 싶은 건,
과연 프록터가 포크볼을 던질 수 있느냐 입니다.

프록터의 주 구종은 직구와 슬라이더에요.
메이저 시절에도 이 두 구종의 구사율이 90% 정도로 높았죠.

나머지 커브나 체인지업 등은 보여주기로 던지죠.

그리고 실제로 마무리 투수가 변화구를 많이 던질 필요도 없어요.
오승환만 보더라도 직구 9개 던지고 슬라이더 1개 던지듯이, 마무리는 
빠른공으로만 승부해도 되죠.

더구나 수술 경력이 있는 프록터가 포크볼?.

1점차라 한방 맞을 것 같아서 초구에 직구를 넣는게 부담스럽다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던졌겠죠.

평소에 던지지도 않는 포크볼은 아니죠.

그리고 구속이 146km가 나왔는데, 그 정도 구속은 패스트볼이지,
포크볼로서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하나 가정을 하자면, 프록터가 평소에 포크볼을 잘 던지고, 직구 구속이
160km 정도는 나와야 140km대 포크볼을 던질 수 있다는 조건이 성립이 됩니다.

또 마지막에 공 놓는 모습을 보면 애초에 그립도 포크볼 그립이 아니고,

공을 던져보신 분은 알겠지만, 설령 140km 이상 포크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립에서 빠져버리면 절대 포크볼이 140km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애초에 포크볼 그립이 공을 잡고 던지는게 아니라, 두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던지는
것이니... 빠지면 힘 전달이 안 되어서 그렇게 구속이 안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