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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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빙그레에 입단한 구대성.
대전고 - 한양대 시절부터 기대가 높았던 구대성은 프로 입단 첫 해에는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
하지만 흙속에 있는 진주는 반드시 빛을 보기 마련인 것.
이듬해 1994년부터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서 121이닝을 책임지게 되었고, 1996년 본
격적인 마무리로 활동하며 '대성불패'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그 후, 임창용의 '창용불패'라는 별명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상 불패의 원조는 구대성
이었다.
2000년까지 주로 팀의 마무리로 활약하던 구대성은, 2000년 '일본 킬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된다.
사실 아마추어때였던 한양대 시절부터 일본전에 강했던 구대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그 정점을 찍었다.
메달이 걸려있던 일본과의 3-4위 전에서 155개의 공으로 9이닝을 완투(5피안타 1실점 11탈삼진)
하며 한국에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것이었다.
이후 한국무대가 구대성에게는 너무 좁았던 탓일까?.
(FA 7년차에 구단 동의에 대한 해외 진출,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선택했던 이유는 일본이 한화
에게 돈을 더 주었기 때문, 즉 구단의 선택인 듯)
33살이었던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구대성은 한국 야구 무대를 떠나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한다.
일본과 미국 야구 무대에 차례로 발을 디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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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와 계약을 했던 구대성의 일본 첫 해는 실로 순탄치 않았다.
감독과의 불화때문인지, 주로 마무로로 활약했던 한국과는 달리 정식 보직을 받지 못하며 선발
과 불펜을 오가며 소위 '애니콜' 노릇을 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구대성은 등판 거부 표시를 했지만, 감독은 그의 불규칙한 등판을 멈추지 않
았다.
하지만, 이듬해 감독이 바뀌면서 확실한 선발 보장을 받은 구대성은 어깨 부상으로 주춤을 하였
으나 2.52의 방어율이라는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물론, 방어율에 비해 5승 7패라는 승패는 상
당히 그가 불운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2003년 한신과 요미우리의 이적 제의가 있으나 오릭스와 재계약을 했던 구대성은 부상과 슬럼프
가 겹치면서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한다.
2군 강등의 수모를 겪으면서 일본을 떠날 것을 결심했고 이듬해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의 뉴욕
메츠에 입단하게 된다.
(일본 시절 방어율을 보면 결코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2001년부터 제대로 된 보직과 함께 관
리가 된 야구를 했다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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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투수가 되었는데, 그것은 엘
지의 야생마 이상훈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었다.
2005년 뉴욕 메츠에서 구대성의 성적은 33경기 동안 23이닝 등판에 승패 없이 방어율 3.91을
기록했다.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주로 등판한 것에 비해서는 평균 자책점이 좋은 편이 아니
었다.
그러나 당시 나이가 37살인 것을 감안하면 나이 탓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뉴욕메츠 시절에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프로 생활 이후 단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선 경험이 없던 구대성은 전설의 좌완투수 랜디 존슨
에게 2루타를 뽑아 냈고, 이후 후속타자의 번트 시도 때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득점까지 올
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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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과정에서 약간의 부상을 당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2006년 국내에 복귀하게 된다.
...
구대성의 WBC 일화.
일명 배영수의 배열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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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1회 WBC 아시아 예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1-2로 경기를 끌려가고 있었다.
이치로의 '30년 발언'에 대해 불쾌했던 대한민국 야구 선수단,
당시 투수들의 최고참이었던 구대성은 배영수에게 하나의 지시를 한다.
'이치로한테 한번 줘라. (봉)중근이가 때리면 별로 안 아프니까 (공 빠른) 영수 니가 넣어라'
이치로의 발언때문이라도 경기를 내줄 수 없는 상황,
배영수는 구대성의 지시에 머리를 갸우뚱 거리며 반문한다.
'선배님 (승부도 박빙인데) 맞히면 어찌합니까'
경기는 후반으로 치닫은 상태에서 1-2로 끌려가던 한국, 이치로를 내보내면 오히려 위기 상황
을 좌초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대성은 가볍게 대답을 해준다.
'뒷처리는 내가 한다'
이후, 7회에 배영수는 등판을 하게되고 초구를 선두타자였던 이치로의 엉덩이에 제대로 갖다
맞추고 내려왔다.(이후 배영수는 배열사에 등극한다..;;)
그리고 약속대로 등판한 구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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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무사 1루의 위기에 등판한 구대성은 이후 후속타자들을 범타시키고 8회까지 2이닝을 완벽
하게 틀어 막았는데, 마침 8회에 터진 이승엽의 역전 홈런을 계기로 그날의 승리투수가 되기까
지 했다.
원조 일본킬러 구대성의 진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
하나 더,
대전고 2학년 시절.
당시 신일고와 연습경기를 하게 된 대전고의 감독은 구대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항상 강팀과의 1회 승부는 누구나 힘든법.
구대성은 1번타자부터 3번타자까지 내리 볼넷을 내주기 시작했다.
이에 대전고 감독은 타임을 외치며 마운드에 올라갔다.
"긴장했냐? 왜 그래?"
평소의 모습과 다른 구대성을 두고 감독은 불안한 질문을 던졌고,
오히려 구대성은 불안해 하는 감독을 바라보며 자신있게 대답을 했다.
"감독님, 괜찮습니다. 저를 테스트해보는 겁니다"
궁금해 하는 감독을 향해 구대성은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이 에이스라면 전국대회에서 이런 강호들과 만나 많은 위기를 맞을 테고,
그때마다 그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그래서 일부러 무사만루의 위기를 만든 다음,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가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고 감독은 당돌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배짱이 마음에 들어
고개를 끄덕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감독은 덕아웃에서 구대성이
다음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지켜봤다.
구대성은,
그 무사만루의 위기에서 4, 5, 6번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날 내로라 하는 신일고 타자들이 그의 구위에 혀를 내두르고 돌아섰다.
그리고,
구대성은 그해 6월 청룡기에서 대전고에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안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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