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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아팬인 것을 떠나서 이 문제를 지적한 이유는, 야구팬으로서 참 흥미(?)있는
오심이었기 때문인데,

역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까지 하면서 오심.
즉, 비디옥 판독 첫 오심 사례라는 것.

결국에는 두 가지 의견으로 갈리는데,

1.노란봉을 맞았는냐?.
2.관중석 쪽의 회색봉을 맞았느냐?.

관중석 회색봉을 맞았으면 홈런, 노란봉을 맞았으면 안타가 되는데...

일단 계단설을 무시하는 이유는,
계단에 맞으면 펜스 밑으로 공이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고, 관중들 시선도
계단에 가 있지 않음.

즉, 일단 봉에 맞은 것이 확실.

그런데 왜 오심이냐면,

먼저, 사실 홈런을 포함한 플라이 타구는 낙하하면서 각이 커짐. 대부분 70-80도 이상으로
공이 낙하하게 됨. (라인드라이브 제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회색봉을 맞으려면 앞에 노란색 봉때문이라도 상당히 고각으
로 타구가 떨어져야 하고, 회색봉의 앞쪽은 맞기 힘든 구조임.

즉, 회색봉을 맞았더라면 봉의 뒤쪽에 맞아야 하는데, 그러면 절대 구장 내로 들어오지 않음.

그렇다면 김주찬 타구가 낙하할 때 각이 컸던가를 되짚어야 하는데, 타구가 애초에 높게 가지
도 않았고, 타구의 낙하 각이 보통의 플라이보다 크지도 않았음.

공이 순간적으로 사라져서 홈런이다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일리 있는 이야기지만, 자세
히 보면 그건 프레임 문제임. 만약에 회색봉에 맞았으면 타구가 노란봉 뒤에 숨었을 때, 한 프레
임이 더 있어야 하는데 그 모습이 없음.

즉, 회색봉에 맞았다면 오히려 노란색 봉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맞는 순간 두 봉의 틈 사이로
공의 흔적이 보여야 하나,

아무리 봐도 그런 흔적은 없음.

즉, 애초에 회색봉에 안 맞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회색봉에 맞을 정도로 고각인
타구도 아니었고, 설령 맞았다면 구조상 회색봉의 뒷편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구장내로 타구가
다시 들어올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