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저는 알콜이 들어가면 폭주하는 타입이기 때문에,</div> <div>알콜이 들어간 바로 지금 이런 글을 쓸 타이밍이라 판단되어 씁니다.</div> <div>왜냐면 보통은 그냥 귀찮아서 제끼거든요. 으히힣ㅎ힣ㅎ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생각보다 감정연기 포텐셜이 터짐</div> <div> </div> <div>총체적인 흐름을 보면 주 배역은 무도에서 유재석,하하,정준하고 외부인사는 대마드래ㄱ...아니, 쥐디였습니다.</div> <div>사건의 흐름을 좌우하는 인물들이고 감정변동의 축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 네 명 중 한명이라도 연기가 좀 엇나가면 극 전체가 말아먹기 쉽습니다.</div> <div>헌데, 네 명 중에 딱히 연기가 크게 처진다는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오히려 기대치보다 높은 결과물을 보여줬죠.</div> <div> </div> <div>특히 하하, 개인적으로 이 넷 중에서 자기 역할을 가장 잘 했다고 봅니다.</div> <div>왜냐면 연기라는 건 외부 요인에 의한 갈등보단 내면갈등을 표현하기가 어려운 법입니다.</div> <div>눈에 보이는 두 객체의 충돌보단 개인의 심리적 갈등을 표현하기가 훠어어어얼씬 빡세거든요.</div> <div>유재석은 전반적인 연기능력은 뛰어나지만 내면갈등의 표현이 그리 부각되는 역은 아니고,</div> <div>정준하는 연기 자체는 멤버중에선 검증된 편이긴 하지만 맡은 역이 바보라 망했고(....)</div> <div>쥐디는 첫 연기라고 생각이 안 될 정도로 캐릭터 표현은 괜찮았습니다만, 역할이 갈등보단 상황부여에 가깝기 때문에 패스.</div> <div>(발음이 언짢다 뭐다 하시는 분 계시는데, 배우들 말하는 거 그거 따라하기 엄청 힘듭니다. 초행이 저정도 하는게 정말 엄청난거임)</div> <div>하하는 극에서 갈등요소의 중추를 맡은데다 내면갈등이 가장 집중된 캐릭터인데,</div> <div>삐딱선치면 정말 확 망할 캐릭터를 잘 살렸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 이번 방송의 MVP를 뽑으라면 하하를 뽑겠습니다.</div> <div>캐릭터성/배역 소화/표현같은 걸 고려한다면 전 이쪽에 점수를 주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 유재석의 아쉬운 점 - 다 좋은데 나레이션이랑 일본어가 좀....</div> <div> </div> <div> </div> <div>연기 자체는 완벽했습니다만, 정말 아쉬운게 나레이션에서 너무 국어책 느낌이 났습니다.</div> <div>이게 장아저씨(....)의 요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div> <div>담담한 느낌을 살린다고 국어책이 났는지, 아니면 감정을 배제하려다 국어책이 났는진 모르지만 아무튼 나레이션이 너무 걸렸습니다.</div> <div>극에서의 연기를 너무 잘 해서 나레이션이 상대적으로 후달리는 느낌을 받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극 내에서 연기는 진짜 '이양반은 대체 못하는게 뭐지? 저쪼아래도 끌어올렸다면서? 대체 불가능한게 뭐야?' 수준이라서 말이죠.</div> <div> </div> <div>아, 그리고 일본어는.... 유재석 아저씨의 빨간 비디오 애호전력을 보건대,</div> <div>이양반 분명 서양 취향이었을 겁니다.</div> <div>일본어 대사에 대해 심하게 문제가 있었지만, 뭐가 문제인줄 알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게 고려는 안했습니다.</div> <div>아, 뭐냐구요? 성조요.</div> <div>다만 이건 대본을 읽을 때 이런 요소를 체크해줄 인원 문제라고 봅니다. 이 양반 잘못은 아니에요.</div> <div>애초에 경상도 빼면 한국말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 있는 언어체계가 있는 대본인데 그걸 알아서 말하면 그게 배운놈이죠(....)</div> <div>유재석 아저씨가 순수 수도권 피플이기 때문에, 애초에 성조개념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나온 에러라고 보기에 그냥 제꼈습니다.</div> <div>정식배우였다면 진짜 가루가 되다못해 쿼크입자로 빻아서 핵융합시킬정도로 까버렸겠지만, 이양반은 비전문가잖아요.</div> <div> </div> <div> </div> <div>3. 광희/명수 - 분량 적다더니 진짜 작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작가님 나쁘다. 아무리 작게 줬다고 하지만 진짜 좁쌀만하잖아요.....</div> <div>세 명한텐 단독컷이 와장창 들어갔구만 두사람은 단독컷이라고 부를만한게 없잖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4. 향도니 등장 - 배경설명의 아쉬움</div> <div> </div> <div> </div> <div>생각도 않던 등장에 반갑다는 반응과, 뜬금포 등장에 개연성 상실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div> <div>이건 딱 한줄만 대사로 쳤으면 정말 스무스하게 돌아갔을텐데 말입니다.</div> <div> </div> <div>"입원한 정대리님은 요새 좀 어떻다는 소식 못 들었어요?"</div> <div> </div> <div>이러면 복선요소로 처리가 되어서 작두맨들도 좀 육성을 했을텐데 말이죠.</div> <div>등장은 반가웠지만, 너무 숨기려고 한 게 좀 아쉬웠습니다.</div> <div><strike>헌데 이걸 한 주 전에 복선으로 처리했으면 분명 기사에다 도배를 했을테니 리스크 감소를 위해선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strike></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5. 호화찬란 게스트의 신스틸 - 편성의 한계와 무도 포맷의 한계</div> <div> </div> <div> </div> <div>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strong>무도의 성격을 본다면 이럴 수 밖에 없다</strong>.</div> <div>강렬한 맛이 너무 퍽퍽 치고 들어가는 게 좀 위화감이 들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strong>이건 정규편성이 아니라 이벤트니까요</strong>.</div> <div>퍼펙트를 생각하고 보시는 게 아니라 이런 건 이벤트로서 즐겨줘야 하는 게 감상자들의 태도라고 봅니다.</div> <div>다소 튀는 느낌이 들더라도 '도전' 그 자체에 가치를 두면서 보는 게 무도 아니겠습니까?</div> <div>아니라구요? 어, 음... 나만 그렇고 말죠 뭐.</div> <div>까고 말해서 드라마도 대충 12화는 주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걸 2화만에,</div> <div>런닝타임 고려하면 정말 어지간한 드라마 2화분량만 갖고 완결낸거에요. 이 분량으로 이 이야기 담아낸것도 용함.</div> <div>3화정도 넉넉하게 주고 들어갔다면 또 모르겠는데 시청자 피로도와 제작비의 압박과 각종 사정때문에 힘들었겠죠 뭐.</div> <div> </div> <div>아무튼 간에, '드라마'로서의 작품을 볼 것이냐, '무한도전의 도전'으로서 볼 것이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리라고 봅니다.</div> <div>전자를 생각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영 아니지만(....) 후자로 본다면 괜찮은 시도였다고 평가내릴 수 있죠.</div> <div> </div> <div>다만.... 히트작 제조기 김은희 작가님한테 맡겨서 그런지 스케일이 너무 커진 건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div> <div><strike>사람 조지는 전문</strike>써쓰펜쓰작가님의 네임밸류와 명성, 무도 자체의 예능의 명성들이 종합되어지니...</div> <div>'스케일이 작으면 작다고 지*'할 걸 의식해서인지 키우신 모양이신데... 아무래도 2회분으로 다루기엔 용량이 좀 컸어요</div> <div><strike>3부작하면 딱 적당했었겠지만 그럼 시청자들이 너무 잡아끈다고 난리였겠지</strike></div> <div><strike>수락하고나서 왜그랬냐고 후회했는지 절절히 이해가 감</strike> <strike>독이 든 성배를 셀프로 잡아든 자의 최후</strike></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6. 오르골 - 맥거핀인가, 아니면 놓친 의미인가</div> <div> </div> <div> </div> <div>전반부에서 오르골이 연관되었기에 사람들이 중요한 장치라고 추측했으나, </div> <div>사건의 전개에 결정적인 영향이 없었기에 맥거핀화를 시킨 느낌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제 의견요? <strong>맥거핀도 아니고 이미 극에서 대놓고 말해둔 상징물 </strong>로 봅니다.</div> <div> </div> <div>어... 스토리 이야기가 되서 스포인 것 같긴 한데... 아오 쓔1바 몰라요 어차피 알콜들어간데다 이런글은 이거 본사람만 보겠죠.</div> <div>오르골의 극 내부의 등장 정당성은 이미 쿠나무라횽(...)의 선의의 선물이라 이미 다 까발려진 상태입니다.</div> <div>일단 시간흐름을 극의 상황을 기준으로 본다면....</div> <div> </div> <div>[내부 흐름(극의 시간상 현재) - 권전무의 뺑소니로 시작되는 '오르골 멤버'의 사망 및 살해 시도]</div> <div>[외부 흐름(극의 시간상 과거) - '오르골 멤버'의 과거 이력(업무 진행)]</div> <div> </div> <div>대충 이렇습니다.</div> <div>여기에서 '오르골 멤버'가 사건의 희생자가 되면서, 오르골이 중요 단서로 집중이 됩니다. 일단 전반부에는 말이죠.</div> <div>헌데 후반부에서 오르골의 역할이 실상 별 것 아니었고, 사건 흐름은 이것과 별개의 것이라는 게 알려지게 됩니다.</div> <div>이런 것 때문에 '전반부에 그렇게 강조되던 오르골에 별 해명이 없는데, 이거 맥거핀 아냐?'라는 의견이 나오게 된 겁니다.</div> <div> </div> <div><strong>문제는 맥거핀은 그런 데 써다붙이는 용어가 아니라는 거고, 오르골은 자기 역할 충분히 했습니다.</strong></div> <div> </div> <div>맥거핀이라는 건 사건의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이긴 하지만, '정작 그게 뭔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이 없는 물건'을 뜻하는 말입니다.</div> <div>전반부에서 그렇게 강조되었는데 어느 순간 사건 흐름에서 동떨어진 덕에, 시청자들 눈에는 오르골이 맥거핀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헌데 그랬다면 쿠나무라 횽아가 괜히 오르골이 뭔지에 대해, 그리고 손부장이 회상에서 시키는대로 한다는 멘트를 안했죠.</div> <div>오르골의 역할은 '회사 내에서 개인의 위치', 쿠나무라 횽아가 선물로 주기로 생각한 유부장의 멘트대로입니다.</div> <div>외부의 힘에 의해 시키는대로 돌아가는 역할, <strong>사건이 이 모양새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비유적 상징입니다</strong>.</div> <div>오르골을 받은 주요 멤버들은 보시다시피 사망했죠. 시키는대로 일하는 자들.</div> <div>다만 유부장이 오르골을 보고 그걸 자각하듯 중얼거렸고, 그런 모습에 발발하듯 진상을 파헤치는 모습과 회상에서 백마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div> <div>그리고 하사원이 그에 감화되어 '외부의 힘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div> <div>오르골은 각 인물들이 처해질 운명에 대한 이정표이자, 주요 인물들의 태도를 반영하는 일종의 상징물로 봐야한다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ike>잠깐, 그러면 양세형은 왜 안죽은거ㅈ.....</strike></div> <div><strike>그쪽은 딴사람한테 받았으니까 논외인가</strike></div> <div> </div> <div> </div> <div>7. 오프닝 나레이션은 대체 왜 친 거지?</div> <div> </div> <div> </div> <div>아... 힘빠지니 대충 쓸랍니다.</div> <div>회사 내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쳐, 승진이죠.</div> <div>아무래도 이 나레이션은 하사원을 핀포인트로 노리고 들어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승진과 양심, 그 두가지에서 갈등하는 게 이쪽이니까요.</div> <div>뭐, 희원이 아저씨도 비슷한 상황에 놓이긴 했지만... 이쪽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단두대매치 비슷한 꼴이었으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 써놓고 보니 이래저래 말 안되는 소리를 쓴 것 같긴 한데....</div> <div>뭐, 제겐 알콜이 함께하니까요! 워우!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