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주인공을 죽이고 시작한다.
정통 판타지 사상으로 이세계를 접했다 쓴맛 좀 보고 격정의 질풍노도 마인드로 여신한테 개기다 훅간 상태로 스타트.
용사님 타이틀 떼고 시체로 시작.
그리고 그 용사님 되서 물리처야 할 상대 부하가 되어 '여신에게 한 방 먹이자' 계획을 실천하는 부하 1호로 재생.
허나 여신은 그걸 눈치를 챘는지 모종의 이유로 세상에서 손 뗀다고 함(...)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순전한 사상과 이념갈등이 판치고 서로의 이념의 부작용이 판치는 세상의 이야기.
물론 주인공은 노동력 1호로 굴려먹고 갈굼만 당함.
연애? 뼈밖에 없는 놈이 뭔놈의 연애질이야 고자주제에(....)
2. 일단 이세계 놈들을 해악의 화신으로 만든다
지상과 지하세계의 종족들이 허구한날 쳐싸우던 와중에 많은 신들이 '그만 싸우고 사이좋게 지내지 그르냐'라고 달래서 대합의 성립.
전쟁의 근원인 '감정의 힘'을 재분배하기 위한 목적의 건축물이 곳곳에 세워짐. 정식명칭은 겁나 이름이 길어서 그냥 던전으로 퉁침.
하루에 16시간을 쳐자빠 자는 서큐버스 혼혈 던전 소유주,
50년은 넘게 실무경험이 있다는데 하는 짓은 나이 쳐먹은 값을 못하는 수인족,
던전 소유주 비서 겸 뒤치닥거리 겸 인쇄노예 기계인형,
그리고 주인공은 이 답안나오는 친구들과 함께 던전 경영 일선에 끼어든 성직자.
세계관 파악 못하고 판타지 선입견 디밀어대는 골때리는 이세계 놈들 같은 방해요소를 딛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던전을 경영합시다! 예아!
3. 그냥 이세계 놈들이 최종보스(....)
이세계 특전으로 초월적인 능력을 획득하는 이세계 놈들로 개판 5분전 된 세계관.
사방팔방에서 악당짓하는 놈이 허다하고, 개중에 한놈은 아예 제국까지 세워서 세계정복까지 노리는 처지.
사악한 이세계 황제의 계획으로 실험체가 될 운명의 소녀와 마주하는 우리의 주인공.
그러나 이세계 놈들에게 질릴 대로 질린 소녀는 주인공 극혐 태도로 일관.
믿을 건 전차 한 대, 그리고 동료들이 남긴 유산인 인형 세 기, 그리고 황제놈이 노리는 히로인.
이세계에서 벌여지는 신나는 대전차전! 예아!
....정도를 구상하고 작업중인데,
생각해보니 고전적인 판타지 세계에서 마왕 같은 최종보스는....
사실상 이세계에서 대륙의 평화를 박살내려고 오는 거잖아요???
결국 돌아돌아 고전으로 회귀하는 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인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