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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papercraft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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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882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animation_388400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3
    조회수 : 378
    IP : 119.198.***.1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5/18 04:07:55
    http://todayhumor.com/?animation_388400 모바일
    베오베의 어떤 경제게시판 글을 보고 이런 라노벨을 떠올렸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겔드히리프 에스리입니다. 그냥 이코노 마법학회 부설 학원에 재학중인 그저 그런 마법사입니다.
    제 배경은 크게 중요하진 않으니 소개는 이쯤 하고, 대신 골칫덩이를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저기... 에스리?"
    "나 바쁘니까 말 걸지 마... 하아. 그래, 그래 알겠으니까 그 눈빛으로 좀 그만 쳐다봐."
    "혹시... 돈 좀 꿔줄 수...있어?"
    "내가 알기론 넌 매달 10일마다 가문에서 꼬박꼬박 30만 챠티스씩 받는 거로 아는데. 그리고 오늘은 15일이고."
    "그게, 어, 음...."
    "이보세요, 르카 스말르크 양? 왜 제가 귀한 집 출신인데다 나보다 용돈이 정확히 30배는 많은 당신께,
    그것도 지금까지 85만 챠티스나 빚진 당신에게 왜 돈을 빌려드려야 하죠?"
    "명석하신  겔드히리프 에스리 양이시라면 왠지 모르게 자산관리에 철저하실 것 같으신데다
    그 유명한 바르멘 방적회사의 따님이시니끄야아아아아!"
    "내가 네 반영구적인 금광이라도 되는줄알아아아?! 이게 사람 보기만하면 돈 빌려달라는 소리만 하고!"
    "잘못했어요오오오!"
     
     
    ...예, 이 친구입니다. 시작부터 안 좋은 인상 심어주기 위해 안 좋은 예제를 뽑았다 생각하시겠죠?
    그렇지 않습니다. 이 상황이야말로 저와 그녀의 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여기에서 우린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르카는 꽤 유복한 가문 출신이다. 30만 챠티스는 작은 돈이 아니죠.
    둘째, 르카는 재정관리를 떠나 그냥 경제관념이 꽝이다. 저 금액을 매달 받으면서 항상 10일도 안 되서 모두 낭비합니다.
    셋째, 르카는 엄청, 매우, 어마어마할 정도로 뻔뻔하다. 5인 기준 일반 시민의 1년치 생활비의 부채가 쌓인 거로 알 수 있죠.
    그리고...
     
     
    "...마지막이야. 이 다음에 갚지 않으면, 절교야."
    "우와, 고마워! 역시 에스리가 최고야!"
    "갚아. 갚으라고 빌려주는 돈이니까 꼭 좀, 제발 좀 갚아!"
    "예에----!"
    "들러붙지 마! 괜히 아양떨면서 무마하려 들지 마!"
     
     
    넷째, 르카는 이 모든 걸 감수할 정도로 매우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입니다.
    그런데 왜 붙는 걸 떼네려 하냐구요?
    그야... 뭘 당연한 걸 물으십니까? 들키면 곤란하잖습니까.
    아무튼 학원의 2인 기숙사 제도로 같은 방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뭔가 일이 생겨났기 때문이겠지요?
     
     
    "에스리, 에스리."
    "...르카 스말르크 양, 취침시간 넘어서 남의 침대에 방문하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여자애들끼리 야한 짓은 하면 안 돼요."
    "잠 덜깼구나. 그런 말 나오는 거 봐선."
    "으음... 뭔데에. 그나저나 내가 이상한 말 한 거 아니지?"
    "몰라, 그것보다 이거 한 번 봐봐."
    "...세상에, 잠도 확 달아나겠네. 이거 대체 뭐야?"
    "이전에 떠올렸던 발상 구체화."
    "구체화? 이건 구체화가 아니라... 그냥... 혁명이라고밖에 설명이..."
     
     
    아, 한가지 빼먹었네요.
    다섯, 르카는 내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상상조차 못 한 영역을 개척할 만큼.
    참고로 사랑에 빠진 건 다섯번째입니다. 물론 네 번째도 살짝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아니, 조금... 아니아니, 좀 많아.
     
     
    "에이, 너답지 않게 칭찬이야?"
    "...아직 잠이 덜 깼나보네."
     
     
    르카에 대한 사실은 학원 내의 모두, 심지어 이코노에까지 잘 알려져 있습니다. 4번까지는.
    5번은 오직 저만이 알고 있죠.
    아, 잠시만요. 그런 게 아닙니다. 이 귀여운 아가씨의 또다른 면모를 독점하고자 하는 음험한 의도 아닙니다. 진짜에요.
    ....사실 조금 그런 생각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논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저에 대한 판단은 그 말을 듣고 나서 해주세요.
    바로, 그녀의 천재적 발상은 너무나도 뛰어난 나머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재는 똑똑하기만 해도 안 되고, 자신을 숨길 줄도 알아야 하며, 또한 그 태도를 때애 따라 바꿀 줄도 알아야 하니까."
    "응? 무슨 소리야?"
    "네가 먹고싶은 물건을 사는데 지갑을 열어야 하는 사람이 하는 말."
    "...죄송합니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잘못했어요."
    "알면 다행이고. 자, 여기 300챠티스요."
     
     
    다행스럽게도 이 아가씨는 '천재일수록 평범한 사람의 이해범주를 벗어난 영역의 생각을 가지기 때문에,
    천재성과 엉뚱함은 비례한다'라는 동년배 학생인 에겔이 밀어붙이는 '에겔의 법칙'이 적용되는지라,
    자기가 떠올린 발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엉뚱한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저 에겔은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입니다. 이름 자체가 다르잖아요.
    물론 생긴건 쏙 빼다 닮았지만...아무튼 다른 사람입니다. 자매 아니에요.
    아무튼 저는 자신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하지만 세상을 뒤흔들 수도 있는 엄청난 발상을 떠올리는 아가씨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거로 괴롭힐 거면 두 번 다시 돈은 안 빌려줄 거야."
    "그건 안돼! 잘못했어!"
    "...그냥 해 본 말이니까 그냥 자. 이거 때문에 밤 새다시피 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녀의 천재성을 숨겼지요.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자각할 수 있을 때까진 말입니다.
    ....애석하게도 전 사람이고, 천재도 아니기에, 이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될 지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어... 누구세요?"
    "라디미르 렌."
    "당신한테서 돈 빌린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어, 혹시 제가 빌린 돈이 있었나요?"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가 채무자와 채권자만 있는 것처럼 말하네. 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그 돈 아버님한테 연락해서 바로 갚으면 되잖아! 왜 그 말을...."
    "허이구우, 92만 7천 챠티스인거 기억하시죠?"
    "아냐! 92만 4천 챠티스였어!"
    "...너 며칠 전에 식비도 없으니 굶어서 죽을 지도 모른다고 내 앞에서 하소연할 때 받은 거 얼마였어?"
    "그건 적선이지! 빌린 게 아냐! 네가 준 거야!"
    "아냐, 빌린 거야. 3천 챠티스 더해서 92만 7천 챠티스, 빨리 연락해서 당장 갚아."
    "...말을 걸은 사람이 있다는 것 좀 기억해주면 좋겠어."
     
     
    바로 그녀, 라디미르 렌이 눈앞에 등장하기 전까진 말이지요.
     
     
    "르카 스말르크."
    "...서, 설마 당신한테 돈 빌렸던 거에요? 언제? 나 분명히... 어, 왠지 빌린 적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채무관계로 보자면 채권자는 당신이고, 내가 채무자야."
    "빨리 갚아요!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에스리, 지금 이 자리에서 갚을게! 됐지?"
    "...참 희망적이다. 저 사람이 너한테 딱 92만 7천 챠티스를 빌렸을 거라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희망이 넘쳐."
    "금전적인 채무가 아냐. 마학적, 아니... 사상적 채무지."
     
     
    바로 저거, 그 날 제 잠을 한번에 날렸던 바로 그 물건.
    그 물건을 들고 나타난, 렌의 등장으로 모든 게 변해버렸습니다.
     
     
    "당신은 세계를 바꿀 존재야. 이것이 그 증거물이고."
    "어, 그건 그 때 그...."
    "오직 나만이 당신의 진가를 알아보았어. 당신이 만들어낸 변화, 혁명...."
    "저, 저기요? 뭔가 무서우신데요? 그나저나 빌린 돈은...."
    "당신이 나를 완성시켰어. 불완전한 나는 당신의 지혜로 완성되었어."
     
     
    애석하게도 렌은 르카의 발상을 반에 반에 반에 반도 이해를 못 했지만,
    그걸 알아보는 사람이었다면 이 짓을 벌였겠나요?
     
     
    "세상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뭐... 엄청난 변혁을 일으킬 이론과 사상을 완전 다르게 해석한 결과물이겠지?"
    "누가 그런 걸 만들어 낸 거야! 할 거면 주석이라도 달아서 제대로 이해하게 만들던가! 악!"
    "아, 미안. 보이지 않는 손이 때렸어."
    "네 손이잖아!"
    "네가 때리는 걸 못 봤으니까 보이지 않는 손 맞아."
     
     
    멋진 이론을 아주 제멋대로, 그것도 엉망진창으로 완전 잘못 이해해버렸습니다!
    그게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조금만 생각을 해 보면 바로 알아요. 나도 그 정도는 알아보잖아.
    평화로운 전경이 지옥 구덩이로 변모하는 결과물은 혁명적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안 그래요?
    ....아, 안 좋은 의미에서 혁명적이라면, 세계를 바꾸는게 나쁘게 바꾸는 거라면 뭐... 정답이군요.
     
     
    "탈리오스 이피스, 나와 정말 친한 사람들은 코바라고도 부르긴 하는데..."
    "댁 같은 사람이랑 친해질 생각 없어."
    "나는 친해지려고 온 건데?"
    "스말르크 양에게서 떨어져. 이 백정 같은 계집애 같으니라구."
    "아아, 뭐 그 별명으로도 불러. 인간백정."
     
     
    그리고 사건이 벌어지면서 왠 정신나간 계집애도 붙고....
     
     
    "도프렐 히아트."
    "아, 예... 고맙습니다. 도프렐 씨. 덕분에 살았네요."
    "고마워 할 필요 없어. 어차피 죽을 거니까. 내 손에."
    "히익...!"
    "르카! 떨어져!"
    "저, 저기! 왜 갑자기 눈을 희번뜩하게 뜨고 그런 말을 하는 거에요오!"
    "너지? 그거 만든 애. 그걸 만들어낸 녀석이 있으면 안 돼. 내가 돋보이질 못하잖아."
    "으아아아! 미1친사람이잖아! 에스리이이이!"
     
     
    말 그대로 미1친년도 튀어나왔죠.
    아, 그래도 이상한 사람만 나타난 건 아니에요. 그나마 다행이죠.
     
     
    "윙스. 일단 그렇게 불러."
    "켈륵! 켈륵...."
    "...실례지만 여기 기관지 안 좋은 애가 질식사 할 것 같은데, 그 시가 좀 꺼주시겠어요?"
    "후욱----!"
    "콜록,콜록,콜록...!"
    "원흉으로 찍힌 애 기관지 배려할 마음 없거든."
    "미안, 르카. 그렇게 울먹이면서 봐도 내가 어떻게 못 해. 사실이잖아."
     
     
    "만나서 영광입니다, 아가씨들. 리틀 보이, 에스릴 H. 팩트라고 합니다."
    "...리틀 보이요? 전혀 안 작으신데?"
    "그전에 보이가 아니잖아."
    "아, 앞에 붙은 건 별명이랍니다. 제 기술이 좀... 소박하거든요."
    "등장 직전에 보여주신 그 무시무시한 대폭발이 소박한 건가요."
    "그야... 겸손하자는 의미죠."
    "아하."
     
     
    ...물론 이쪽들도 멀쩡해 보이는 건 아닙니다만, 도와준다는 게 중요하죠.
    아니, 도와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저 년이다!"
    "세상을 망가뜨린 게 저 자식이야!"
    "악마!"
    "우우, 꺼져라 이 빨갱이!"
    "으아아! 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안 했다고! 세계 멸망같은 거 안 한단 말이야!"
     
     
    초면에 다짜고짜 욕 안 하는 게 어딥니까.
     아무튼 간에, 본의아니게 세계를 살짝... 아니, 좀 많이....
    그냥 엄청 위험하게 만든 아가씨를 수습해서 원상복구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자, 여기까지 설명 끝."
    "...그럼 이게 전부 내 탓이야?"
    "응. 시작은 네가 했으니까."
    "나, 난... 난 너한테 돈 빌려준 것 밖에 생각 안 나는데?"
    "으아아...."
     
     
    아무리 봐도 이건 무리인 것 같습니다. 이거 어떻게 하죠?
     
     
     
     
    '채무자가 갚으라는 빚 대신 고난만 안겨줬습니다!'
    당연히 안나옵니다. 예아!
     
     
    p.s
     
     
    "저기... 에스리."
    "집안 망한 거 고려해서, 당분간 빚 갚으란 독촉은 안 할테니 걱정 마. 143만 6720챠티스나 갚아야 하니까."
    "...우리, 결혼할래?"
    "풉----!"
    "아, 아니! 아니, 저기...!"
    "...나중에 네 농담 때문에 뿜은 커피값 70챠티스 포함해서 143만 6790챠티스 갚아."
    "노, 농담 아냐."
    "이보세요, 르카 스말르크 양. 당신 지금 결혼이라는 단어에 대해 착각하시는 모양인데...."
    "진심이야!"
    "진심이니까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만, 스말르크 양. 대체 결혼 이야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그게 말이야.... 일단 결혼하면 부부간 자산이 하나로 합쳐지잖아?"
    "세간의 인식대로라면 그렇지요."
    "너랑 만약 결혼하면... 내 빚도 공동자산이 되는 거잖아? 그치? 그러면 아예 안 갚아도 되는 거잖아."
    "....."
    -빡!
    "아야!"
    "내가 읽은 책 중에 '부부론'이라는 게 있어. 거기서 뭐라고 설명해뒀는지 알아?"
    "아우, 아파... 먼데?"
    "'그러나 부부 각자의 사유재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잃어서는 안 된다. 결혼이 부부의 삶을 통합한다 해도,
    적어도 부부의 자산은 각자의 지배에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
    "만일 결혼을 한다 해도 네 빚은 네 거야. 내 돈은 내 돈이고."
    "이잉....."
     
     
     
    p.s 2
     
     
    "겔드히리프 양, 부족한 여식을 곁에서 돌봐주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소."
    "아... 아닙니다. 저는 그저 같은 방을 쓰는 이이자 친구로서의 도의를 다할 뿐입니다."
    "내 입으로 말하기 참 딱하지만, 그 아이는 마법적인 재주가 있는 걸 제외하면 도무지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살지를 않으니...
    겔드히리프 양의 생활마저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오."
    "그렇지도 않습니다. 르카... 아니, 스말르크 양은 훌륭한 마법사입니다."
    "내 여식이니 내가 잘 안다오. 포장하려 애쓰는 게 소용이 없다는 것마저 말이오."
    "아닙니다! 최근 학회에서 관심을 둔 이론을 제출한 것도 그렇고, 학원 내에서의 성적도 우수한데다...."
    "학회에서 대체 그 부족한 아이의 무엇이 흥미를 둔다는 것이오? 별종?"
    "그게... '마력경제론'이라고 하는, 개인의 마법적 자산과 그 분배에 대한 것을 일종의 자본으로 치환하여 해석하는...."
    "...한 달 쓰라고 보내준 금액을 불과 1주일도 안 되어 날려먹는, 경제관념이 0에 가까운 아이가 경제에 빗대어 썼단 말이오? 허...!"
    "...."
     
     
     
     
     
     
    예아, 빚에 시달리는 마르크스! 돈 빌려달라는 소리에 시달리는 엥겔스!
    공산주의가 판타지에선 이렇게 바뀝니다! 예아!
     
     
    ......암만 보더라도 제가 쳐돌았나 봅니다.
    빨리 가서 자야지
     
     
     
     
    p.s
    아, 그리고 말입니다... 미1친이 왜 필터링이 되었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까딱하면 쓴 거 날릴뻔함.
    papercraft의 꼬릿말입니다
    명심하세요, 게임은 항상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입니다.
    헌데 맨날 진다면 남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름.
    1423443956DPEVWvoC7Vx54axfCJ8z6lrd8KjBU.

    너요 너, 네 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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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8 05:01:27  118.217.***.13  Candy*Island  616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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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6/05/18 17:08:16  220.79.***.155  Planetarium  70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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