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해봐도 독창적인 발상이 안 나오던 와중에....
이럴바엔 왕도적인 용사를 꿈꾸다 클리셰 비틀기로 파생된 장벽에 부딪쳐 용사 관두는 이야기를 구상해보는 게 차라리 쉽겠다 싶습니다.
"전 영웅이 될거에요!"
"그거 안하는게 좋을걸?"
"그럼 배운건 어디다 쓰라구요?"
"...아, 맞네. 뭐 영웅 한 번 해보려무나."
수련도 끝마쳤으니 이제 영웅으로서의 길을 떠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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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이쁜거 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여캐(잉여1)등장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지만 얼굴은 이쁘지!"
"그러니까 예쁜 병*이다 이거지? 그걸 니 입으로 말하고 있다 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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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잉여 1때문에 죽을 고비랑 적이랑 고난을 동시에 선물받음
"얘랑 나랑 동료에요!"
"언제 임마!"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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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동행
"좀 가라."
"흐,흥! 그냥 가는 길이 같을 뿐이야. 착각하지 ㅁ...."
"아, 그럼 난 반대로 가야지. ㅃㅃ."
"기,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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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로 가면서 어찌저찌 명성을 얻어서 용사 등국!
미소녀 사제(인신매매범) 등장
"오 마침 제ㅁ...아니, 용사님이 필요했었어요! 용사님 만세!"
"당신 입에서 제물 나오려는 것 같았는데 아냐?"
"아뇨오?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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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사님의 미션, 마왕 타도!
"자, 이제 마왕을 물리치러 가라! ****번째 용사여!"
"....잠깐 앞에 숫자는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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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왕한테 가니 떡하니 미소녀 마왕(잉여2)등장
"전 평화롭게 살고 싶어요!"
"그러면 전국에다 광고를 하라고! 평화를 원한다고 사절을 보내! 화환 첨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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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봤더니 보낸 용사의 상당수가 여기서 눌러앉아있음(....)
"어쩐지 용사를 빵틀에 찍어 보냈는데 왜 정벌이 안된다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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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맞춰 가슴 큰 누님형 마족에 의해 반란 발생
"마족을 마족답게!"
"너 배신이야!"
"너같은 등신 밑에서 살 바엔 그냥 내가 차지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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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망가는 주인공에게 들러붙는 잉여...아니, 전 마왕
"나도 데려가줘 징징징 날 도와줘!"
"거 용사 재고 많잖아! 딴애 알아보쇼!"
"쟤가 가슴이 더 크다고 다 저쪽으로 붙었어!"
"...용사라는 것들의 정의는 가슴 크기에 좌우되기라도 하는거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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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신 마왕이 등국. 허나 크게 달라진 점 없음
"생각해보니 평판을 굳이 망가뜨릴 필요는 없잖아? 좋아, 평화적 정복이다!"
"오오 신 마왕님은 이전 잉여랑은 달리 뭔가 스마트하셔!"
"역시 가슴이랑 지능은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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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잉여 둘 달고 돌아다닐 운명의 주인공
"나는 푹신한 침대가 아니면 잠이 안 온단 말이야!"
"그럼 쟤 깔고 자!"
"너무해! 동료를 이부자리 취급하다니...."
"차라리 침낭이 너보단 훨씬 쓸모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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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 돌아와서 사정 설명
"그래서 얘가 마왕인데 등신이라서 쫓겨났고, 지금 마왕도 얘랑 같은데 가슴크기만 더 큽니다."
"뭐야! 이 변태! 가슴 작은 것도 개성이야!"
"...어, 저기 용사여. 그러니까 네가 마왕을 왕궁까지 데리고왔다 그 말임?"
"ㄴㄴ 얘 잉여임. 마왕은 개뿔. 그냥 마대자루급 무쓸모임."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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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범 재등장. 마왕을 물리칠 성검이 잠든 장소에 대해 친절히 설명
"그러니까 말이죠, 성검이 필요하잖아요? 마왕 잡으러 가는데."
"이미 잡아왔습니다. 제발 부탁이니 얘 좀 나한테서 떼주슈."
"성검은 고대 묘지 깊숙히 마왕을 봉인할때 꽂아놔서 들고와야하는데 터렛...아니, 함정도배가 되서 못들어가염."
"아니 그러니까 옆에 전 마왕이라고 주장하는 잉여가 있으니까 데리고 가라니까?"
"그러니까 선택된 용사님이 성검을 뽑아오셔야해요."
"아니 성검 필요없고 마왕은 옆에 이 잉여니까 데려가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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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묘지까지 감. 그리고 성검 득
허나... 잉여2, 나름 꾸미던 음모를 유감없이 방출
"으하하하하하! 어리석은 용사같으니라구! 고대 마왕의 봉인장소에 날 데려오다니!"
"네가 따라왔잖아."
"여기에 잠든 고대의 힘으로 나는 다시 태어나겠노라! 그리고 제일 먼저 너를...."
"어, 안내서다. '300년 묵으면 마왕의 힘은 성검에 중화되고, 성검 역시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그러니 성검은 300년 되기 전까지 뽑으면 안됨'."
"....?"
"지금이 이거 꽂은 지 500년 지났으니... 기간 200년은 더 지났네."
"뽑아도 뭐 크게 변한 거 없는데?"
"...그러게염. 뭔가 힘이 불쑥 솟을 줄 알았는데 안되네염."
"용사야, 쟤 아까 뭐라고 그랬었더라?"
"야, 잉여. 일이다. 쟤 밟아."
"오우케이!"
"아야야야야야야 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다시는안그럴게요아야야야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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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털레털레 밧데리 다 된 성검 들고 왔더니....
왕국은 이미 신 마왕과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인신매매범 왈
"아, 님 좀 치우려고 변명했던 건데 진짜 뽑아오셨네? 안 죽었음?"
"ㅗㅗ 안죽음 그리고 성검 밧데리 나갔더라."
"ㅎㅎ 그거야 알져. 님 치우려고 한건데. 우리 이미 마왕이랑 평화협상 다 맻음."
"그럼 잘됐네. 난 집에 갈테니 안ㄴ...."
"조건이 선대 잉여랑 그 동료들 잡아주는 조건이었음. 너도 포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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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수☆강☆타☆
"저놈들이 대륙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려는 사악한 것들이다!"
"죽여라!"
"잡아 조져라!"
"아오 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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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장창 후 탈출
잉여들은 그 사이 붙잡힘
"...쟤들을 풀어줘야 해 말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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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끌려갔다는 정보 입수.
미운정밖에 없는 애들을 밧데리 다 닳은 성검만 가진 상황에서 구출할 판
미운정도 들었으니 큰 마음 먹고 구출
허나...
"사실 난 너 처음 볼때부터 싫었어! 그냥 널 이용해먹으려고 그런 거였지!"
"...허허허? 저 잉여가 말 하는 것좀 보소?"
"어유, 우리 가슴 작은 전 마왕님? 손!"
"왕!"
"우쮸쮸 잘했어요. 자, 이제 저 용사를 물어!"
"왕!"
"...야, 그 개같이 구는 애는 언제 니쪽에 붙었냐."
"너 탈출하고 30분도 안 되서 나한테 붙음."
"...캬, 배신을 진짜 빛의 속도로 때리네."
↓
밧데리도 다 닳았어도 그나마 성검이다 싶어서 들고 왔는데...
빠☆각
"....하긴 밧데리빠지면 걍 칼인데 200년 버티지도 못하긴 하겠네."
"하하하! 용사가 성검이 박살났네 하하하 넌 이제 잉여다!"
"저놈을 잡아 족쳐...."
"....님들아. 내가 탈출할때 이거 썼었나요?"
"어?"
"그러게?"
"....어허허허 설마아."
↓
와☆장☆창
"그래! 그쪽으로 붙으면 나도 니들한테 적립한 거 여기서 다 쏟아부어서 박살낸다!"
"히이이!"
"지금 빌지 않으면 목숨은 없다."
"자,잘못했어요!"
"지, 지금 싹싹 빌면 어떻게 되나요?"
"죽을 것이다."
"?!"
↓
용사 때려치우고 그 동안 여정에서 적립한 원한 마일리지 돌려다니러 돌아다니기 시작
"요,용사! 설마 복수하려는 게냐!"
"아, 저는 용사가 아닙니다. 칼도 이제 안써요. 총이 편해."
"으아앙!"
...의 배경스토리를 가진, 그러니까 서두가 시작되기 전에 대략 저런 스토리를 가진 용사 이야기를 생각했었는데.....
이거 뭐 다시 돌아보니 용사물도 아니고 클리셰는 개뿔도 없네요.
....생각해보니 이걸로 써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