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이 막 정신붕괴급 대충격을 먹을 쇼킹한 내용을 보고 멘붕에 빠지거나 할 때,
전 그런 거 보고 딱 드는 생각이 '아 그림체가 나랑 안 맞아' 라고 생각하고 그냥 끝납니다.
(그런 정신폭탄급 물건들이 하나같이 제 취향의 그림체가 아님)
그 외에 수위가 쎄다는 급의 물건도 종종 접해왔습니다만, 전 그게 뭐 쎈가 싶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속칭 NTR이라고 말하는 물건에 대해서도 '뭐 그냥 그런가벼'정도의 태도죠.
헌데 말입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이거 꽤 심각한 거에요.
'내가 멀쩡하고 다른 사람이 과민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정상이고 너님이 미침요'일지도 모른다 이거죠.
그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거 내가 정말 미쳤는갑다....'생각을 하면서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마냥 비정상도 아니더라구요. 왜냐구요?
지금 스팀에 있는 물건이 막 세기말 세계에서 어찌저찌 살아보시겠다고 아둥바둥하는 거 비중 좀 높고,
좀비가 뿜뿜! 물리면 너도 좀비 뿜뿜! 총알 탕탕!
으아아 장기자랑 으어어 대갈통을 납탄으로 뿌셔뿌셔!
이런 게임들이 한둘도 아닌데다 플레이타임 비중으로 보면 저런 류가 절반을 족히 넘어갑니다.
그러니까 게임에서 워낙 좀비가 불쑥! 장기자랑 헤야! 두뇌파괴! 골뽀개짐! 뭐 이런걸 워낙 겪다보니....
동인지에서 보이는 건 뭐 그냥 그런 수준이 되는 거죠
고문 뭐 여긴 지금 우르르 몰려오는 놈들이 편육이 되고 있다구!
...사실 학교생활 그거 보면서도 '뭐 치유물 맞네.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선 충분히 훈훈하네'라고 생각했으니 말 다했죠 뭐(....)
p.s 생각해보니 그 영화 '바이러스'를 미성년자 시절에 비디오로 빌려온 거 끝까지 다 보고도 멀쩡했던 거 생각하면...
그냥 어릴적부터 싹수가 글러먹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군요.
아, 영화 내용이요? 별 거 없어요. 우주선에서 알파고같은 놈이 통수치고 인간을 조진다, 뭐 대충 그렇게 이해하시면 됨.
다만 그 양반네가 인간 조직배양을 하던가 피부를 갖고 장난을 치던가 기계휴먼 비슷한걸 만들어제껴서 문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