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생각해보니 기억나는건 뭐 만들고 하는 것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딱히 아는 사람이 생겼다던가 그런 것도 아니잖아?
뜬금없이 어느 메마른 언덕배기에 들어와서 그런지 왠지 센티멘탈인지 헤비메탈인지 하는 그런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그렇잖아요? 여태까지 FF14글을 쓴 걸 보면 뭘 만드니 뭘 캐내니 저 NPC는 왜저리 키가 작니 뭐 그런 이야기밖에 없죠.
사람이랑 교류가 없어요 사람이랑
응? 사람이랑 접점 있었다구요? 에이 그거 인공지능 뛰어난 NPC임
게다가 어지간한 재료는 이제 직접 캐고 파내거나 짐승 모가지를 비틀어야 구할 수 있는데...
굳이 도시에 머무를 필요 있나??
사양을 덜타고 최적화가 잘 되어서 쾌적하게 플레이한다고 말은 하는데,
플레이를 오래 하면 뭔가 창 뜨는게 급격히 느려지는 걸 봐선 사양의 자유에서 벗어날 수는 없나봅니다.
전 복잡하고 사람 몰린거 싫어하지 않습니다. 활기차고 좋죠.
하지만 콤퓨타가 구리니 못버텨요. 그리고 버벅거리다 타이밍을 놓치면 제작하는데 방해가 된단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굳이 도시에 있을 필요는 없네요.
내가 거기서 누굴 만나기를 하나, 재료는 어지간한건 들고다니고 필요하면 캐러 가는데
Craft VS Wild
본격 장인의 야생 제작다큐멘타리
테레비 틀면 맨날 최상위포식자 베어그릴스 아저씨가 야생에서 잘먹고 살사는 거 보면서 살았는데,
맨날 NGC보면서 야생의 짐승들이 어떻게 아웅다웅거리는지를 보고 배웠는데,
써먹어야죠.
야생의 거친 환경을 문명의 정수인 제작으로 맞서 싸우겠습니다
덤벼라 야생아 여기 문명이 왔다
확 도로 제작 해버릴까보다 콱 씨 너임마 건축물 세워지고싶냐 어?
여러분은 무기와 갑주를 입고 야생과 싸우시지만
전 장인의 마음가짐으로 야생과 싸웁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채집물 네놈을 조리해주마
아핳핳핳핳핳핳핳핳
신선해서 좋겠네
야생에서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내가 왔다 더러운 문명아
대로변 한복판에서 제작을 해주마
노상제작이나 공연제작은 합법적입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제작만 하다보니 점점 미쳐가는 것 같습니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옆동네 가서 배타면서 16인치 주포 쾅쾅 쏴대면서 선박에 구녕을 콱 뚫어주던가 해야게쓰요
문명과 장인의 열정을 잠재우는 건 역시나 폭력과 야만
p.s
어젯밤의 데자뷰
이 개...
하지만 메시지 뜨자마자 은신을 눌렀으니 안심.
똑같은 상황에 두 번은 안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