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시작
상황은 이렇습니다. 보다시피 스크린샷에 찍혀 있는 장소에 인간백정 포니테일양이 오리를 타고 짬푸를 해서 착지를 했는데,
우연찮게 밑쪽에 있던 몹이 휘두르는 몽둥이에 한방 맞고 절명해버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밑쪽에 있던 양반이 곧바로 비석을 깨줘서 살아나긴 했지만,
확실한 건 풀피에서 한큐에 훅 갔다는 겁니다. 낙사의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분명 착지를 했습니다. 착지를 하고, 몹한테 톡 맞으니... 으앙, 쥬금!
뭔가 이상합니다. 아무리 애들이 플라스틱 넨도로이드 비스무리하게 생겼다고 해도 이렇게 픽 맞고 한큐에 엌! 하고 죽을 리 없단 말이죠.
설마 낙사인가? 무저갱 추락사인가? 아니면 뭐 우주가 간절히 나서서 죽여준건가? 별에 별 생각이 다 나던 와중에 일단 간단한 검증을 시도해봤습니다.
뭐긴 뭐에요 떨어져서 피해 입나 안입나죠.
현장검증의 순간
-짬푸를 했던 지점과 같은 고도-
현장검증의 결과 - 막대한 데미지는 개뿔이고 무릎조차 안까임
뭔가 이상하죠? 그쵸? 이럴 경우엔 뭔가 버그 비스무리한거라던가 버그스러운 거라던가 아니면 버그의 사촌뻘 되는 버그라던가....
뭐 그런 거일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문의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답변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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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M헬레네입니다.
착지와 동시에 공격을 당하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한 추락 후 살아남을 경우/체력이 깎이는 경우/ 체력이 심하게 깎이는 경우/ 사망하는 경우
각각 변수가 다릅니다.
어디서 떨어지느냐도 물론 적용됩니다.
다만 해당 문제는 버그가 아니랍니다.' _ ' ;
소중한 제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_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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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라이버시고 나발이고 신경 안쓰기 때문에 답변해준 양반 이름도 함께 내걸었습니다. 답변자를 까발리는 청정클린월드 예아.
근데 본문에 써 있는게 말입니다....
저렇게 추락해서 스크래치도 안 나는 위치에 떨어지면서 공격을 받아서 한큐에 훅 가는게 버그가 아니라네요?
정말이야? 데미지도 안 입는 고저차인데도 불구하고 거기서 떨어지는 와중에 공격을 받으면 죽어?
애가 떨어지면 갑자기 스펠랑카급 몸뚱아리가 되어서 그냥 툭 맞으면 으앙! 하고 죽는게 당연하다 그 말이야?
이게 무슨 위기탈출 넘버원이야? 낙하한 위치에 몬스터가 우연히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급사하는 게 정말 의도된 사항이다 이거지?
근데 답변이 뭔가 이상하지 않나? 난 분명히 고저차에 따른 피해가 거의 없는 위치라는 거 증거스샷으로 다 찍어서 보내놨는데...
마치 저 대답 들으니까 같은 위치라도 떨어질 때마다 받는 데미지가 틀릴 수도 있어요~ 라는 식으로 대답한 것 같잖아(...)
아니, 뭐 의도된 사항이라고 치고... 그런 걸 도입하는게 대체 무슨 재미와 즐거움을 유발한답시고 넣은거야?
설마 이스터에그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겠지? 마법사 독침크리의 재현! 그런데 니가 당하는 입장이에요 야호!
뭐 아무튼 간에 여러분, 이 게임은 생각보다 여러분을 작살내기 위해 많은 걸 꼼꼼하게 숨겨놨답니다.
혹시라도 이동할때 마구잡이로 막 떨어지지 마세요. 어처구니 없게 죽어도 버그가 아니기 때문에 의도된 사항이거든요.
개발자들은 플레이어를 죽여버리기 위해 갖은 술수를 심어 놨습니다! 앞으로 피해를 입지 않는 높이더라도 그대로 짬푸하지 말고 벽을 타세요!
혹시 또 몰라 이러다가 이번엔 벽 통째로 깔려서 죽고 그것도 의도된 사항이라고 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