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우볼 플레이 기념으로 원하는거 택1
나머지 다 갖고싶어? 상자를 까세요 돈주고
모스트 1아이템은 일단 루시우볼로 건지니 '으아 난 스킨이 없어서 불행해 세상은 디재스터야 멸망해버려라 브레이크댄스!'라는 불만도 잠재워질거고,
'으아아 난 모든 걸 가져야하지만 루시우볼은 하나만 주잖아 이건 불페어야 이 돈독오른 눈보라야'라는 반응이면 역으로 까였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눈보라는 이런 방안을 고려하지 않았죠. '보나마나 젤비싼 스킨 뽑겠지'라고 생각했나보죠 뭐.
아무리 희소성이라고 하지만 가지고픈 욕망이라는 게 있는 법이고, 그걸 운과 현질로 때우라는 건 솔직히 욕망껨의 스멜이 나죠.
인간이라는 게 '오늘만 이 가격에!'라는 광고성 멘트만 봐도 손길이 가기 마련인데, 좋아하는 껨에서 원하는 거 갖고픈맘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저는 한정판에 대해선 '뭐 주면 받아먹고 없으면 아쉽지만 됐다'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한정판을 갈구하고 이걸 원한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가끔은 '현실적으로 가지나 안 가지나 별 차이는 없지만 내 마음이 안정되니까 이건 무조건 있어야 한다'는 그런 물건이 생기거든요.
돈없어서 못사지만
문제는 이게 공짜껨이 아니라 돈주고 산 껨이라는 거고, 이 시간이 지나면 영영 굿바이라는거죠.
게다가 상자를 까는 기회값은 스킨을 가진 사람일수록 불리하게 작용되는데, 한정스킨에는 더욱 더 불리하게 작용된다는 게 큰 문젭니다.
다만 노말상태에선 코인이라는 것으로 어느 정도 기회값 손해를 만회할 수 있지만, 한정스킨은 그게 안되는 게 치명적이죠.
한정판 스킨중에 제일 구린 엉클맥크리를 뽑으셨군요! 그럼 하나 더 가지세요!
야이 개1새기야 석양이 져도 너무지잖아 치워 국뽕디바를 달라고
다만 한정판에만 적용되는 또다른 재화를 도입하는 건, 역으로 현질유도를 강화하는 시도라 볼 수 있습니다.
재화라는 안전망이 존재한다면 사람들은 과감하게 투자하게 될 겁니다. 불확정성 요소에서 확정성이 있다면 거기에 걸게 되니까요
그리고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리겠죠.
한정판이라는 것, 매력적인 단어긴 합니다. 우리는 한정판을 좋아하죠. 대부분은 좋아할거에요.
하지만 그게 누군가의 스트레스를 자극할 정도의, 운빨상자껨이 되어버린다면 즐거움이라기보단 괴로움이 될 겁니다.
심리적 괴로움과, 통장텅장의 재정적 괴로움 양방으로.
이걸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작동하고 있는 시스템이고, 돈이 소모되는 시스템을 바꾸는 건 엄청 어렵거든요.
아쉽지만, 우리들로선 지금 이 상황에서 상자님께 기도올리는 거 외엔, 혹은 그냥 달관하는 것 밖에 답이 없습니다.
다만 '다음에는 ㅅㅂ 운빨상자껨짓좀 작작쳐해'라고 개발자들에게 상냥한 의견을 제시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스킨 만들려면 좀 잘만들라고 스킨이 떴는데 좌절한건 이번이 처음이야 으아 엉클맥크리 구려 끔찍하게 구려
p.s 참고로 전 킥야타 마크를 원합니다.
'너한테 부조화를 걸고 이렇게 발로 차버릴거야'라는 느낌이 나는 킥하는 젠야타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