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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66470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6
    조회수 : 512
    IP : 61.82.***.2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9/03 21:41:47
    http://todayhumor.com/?animal_166470 모바일
    벌초하러 가서 만난 동물들 이야기
    <div> </div> <div>오늘 전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비가 폭포수 사촌마냥 떨어지는 고속도로에서</div> <div>'어우 조상님들아 후손이 님들 벌초하러 가는 길에서 사고나서 죽으면 조상에 대한 매너가 생기겠습니까? 버프좀'이라는 기도와 함께했고,</div> <div>현장에서는 '모자+비=무거운 모자' 아이템을 장착한 채</div> <div>예초기:76 사이에서 한명의 루시우가 된 것 마냥 혼자서 수많은 예초기가 휩쓴 흔적을 긁고 치웠습니다.</div> <div>그것도 '풀+비=물 먹은 무거운 풀'이라는 공식을 몸으로 체득했죠.</div> <div> </div> <div>고로 사진따윈 없습니다. 제 폰은 다이나마이트 익스플로전 노트 7같은 방수기능 없어서 비맞으면 훅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제 고향은 강이 네개라는 이름이 붙은 동네에서, 놀랍게도 1뽝2일이라는 메이쟈 프로그램의 전파를 탄 적이 있는 동네입니다.</div> <div>그렇게 방문가치가 있어보이는 동네인 것 같진 않습니다만, 뭐 체험이다 뭐다 해놓은 거 봐선 뭐라도 있겠죠.</div> <div>아무튼 그 동네 벌초하러 갈 때 딱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div> <div>오전:공동섹터, 속칭 레이드</div> <div>오후:개별섹터, 속칭 그룹팟</div> <div>뭐 저는 대충 이렇게 부릅니다. </div> <div>레이드라고 하는게 정말 레이드 삘 나는게,</div> <div>대규모 인원이 묘가 무슨 아파트단지마냥 경사면따라 죽 늘어져 있는 걸 동시에 와르르 달라붙어서 하는 거 보면 그생각이 딱 남.</div> <div>딱 벌초하는 섹터 퀄리티도 '웰컴 후손, 너희들이 정글 구경을 못할 것 같아 올해도 정성스레 준비했단다'라는 조상님의 환청이 들릴 정도니까요.</div> <div>아무튼 일단 집결지에 모여서 배치를 정합니다. 이것도 한두 군데가 아님. 아파트 대단지 1차 2차 있듯이 묘도 왕창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와중에 올해 못보던 놈이 돌아다닙니다. 흔히들 블랙탄이라고 부르는 고놈입니다만...</div> <div>시골에 왔으니 시골스피릿으로 '어떤 양반이 꺼먼거를 갖다 벌초할 떼 데려온겨'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시골에선 대충 이럽니다. 꺼믄거 허연거 누런거. 깜둥이 흰둥이 누렁이. </div> <div>어휘구사력 고급진 어르신은 흑구 백구 황구.</div> <div>물론 전 못배워쳐먹었으니 꺼먼거.</div> <div> </div> <div> </div> <div>고레벨 어르신들이 섹터를 정하는 사이, 저는 그놈을 물끄러미 봅니다. 근데 눈치를 까고 옵니다.</div> <div>근데 이놈... 등빨이 있다 생각했는데 체구가 작은 거 봐선 1년도 안 된 놈입니다. 어려요. 느낌이.</div> <div>딱 보니까 똘망똘망하게 생긴게 눈치가 겁나 빠릅니다. 뭐 이런 놈은 대처가 쉽죠.</div> <div> </div> <div> </div> <div>보통 '개를 만질 때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사람들이 손을 대라 뭘 해라 어쩌고 하는데, </div> <div><strong>그러지 마세요. 물려요</strong>.</div> <div>제가 지금 개를 키우진 않습니다만, 시골에서 개도 있었고 외갓집에도 개가 있으니 하는 말이지만....</div> <div><strong>함부로 개한테 손 디밀고 냄새맡으라고 하지 마세요. 물리니까</strong>.</div> <div>개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하는 말입니다만, 모든 개는 각자 지 성깔과 습관이 있습니다. 개바개다 이거죠.</div> <div>그걸 갖다 공용룰로 '오우, 손갖다 대고 냄새를 맡게 하면 인지가 어쩌고저쩌고....'하시는데, <strong>그러다 물립니다</strong>.</div> <div>개가 냄새로 대상을 인식하는건 맞습니다. </div> <div>헌데 걔가 널 인식하고픈지 널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은지, 혹은 그냥 뎀비고 싶은지는 걔만 알아요.</div> <div>그럼 어떻게 하냐구요? </div> <div><strong>지가 알아서 오거나, 혹은 오라고 손짓해서 와서 코를 들이박아서 킁킁거린다 싶으면, 그 때 손을 뻗는겁니다.</strong></div> <div>중요한건 쟤가 먼저 나한테 코박고 '넌 뭐에염? 님 뭐하는 사람이에요ㅇㅅㅇ?'라고 알아보려는 자세에요.</div> <div>내가 손흔들면서 '일루와봐'라고 하면 '어 그래 오라니까 가긴 간다 ㅇㅅㅇ'라는 정도면 거의 클리어지만,</div> <div>일단 발이나 다리부터 코를 박는지 확인하세요. 손은 그 뒤에 가서 뻗는거고 만지는건 그 다음임.</div> <div>손뻗었는데 혓바닥으로 핥아되면 그냥 하이패스 찍힌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뭐 아무든 간에, 저런 지론으로서 개가 온 다음에 발부터 냄새 좀 맡고, 손뻗으니까 손냄새 맡으면....</div> <div>그리고 쓰담쓰담. 역시 가만히 있습니다. 처음 봤을때 어르신들 곁에 지맘대로 돌아다닐때부터 이럴줄은 알았어요.</div> <div>암만 생각해봐도 어린 녀석인데, 이런 놈이 다 크면 정말 똘똘하게 됩니다.</div> <div>너무 좋다고 헥헥거리고 들이대는건 똥멍청이가 될 가능성이 높고(....)</div> <div>너무 으르렁대는건 시골에서 '나는 올해 여름의 건강 쏠루션이 될끄야!'라고 주장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div> <div>명심하세요, 여긴 시골이에요. 신뢰받지 못하는 도그밋은 미트 프롬 도그가 되는 동네에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 벌초레이드 1번섹션은 동네 근처에 있습니다. 그리고 대단지죠.</div> <div>그리고 매년 입구 들어갈때마다 고생을 합니다. 거 어르신들 매년 고생하실거 한번 딱 마음 먹으시고 입구 뚫으시지...</div> <div>매년 미끄럽고 매년 조심하래 몇 년 전에 짬푸하다 무릎이 육신에서 짬푸당할뻔 했구만.</div> <div>보통 예초기는 높으신 분들 용이고, 저같은 항렬상 밑찌끄레기급은 그냥 갈퀴노예입니다.</div> <div>뜨거운 햇살아래에서 갈퀴질을 하다보면....</div> <div>'아 시바 흑인들은 정말 착해 나같으면 목화솜으로 슬링이라도 만들어서 반란이라도 일으킬텐데'라는 생각이 들죠.</div> <div>허나 올해는 비가 옵니다. 햇볕은 없네요.</div> <div>문제라면 비가 쏟아지는 와중이라서 문제지. 예초기에 쓰러진 풀의 무게가 실시간으로 늘어나요.</div> <div>하지만 이 팟에 예초기:76은 다섯이고 나혼자 갈퀴시우죠. 으아아.</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그렇게 갈퀴질을 하다가 제제를 받습니다. 아니 갈퀴노예 하나밖에 없으니 풀가동을 해야 이 풀을 치ㅇ.....</div> <div>어, 어후. 뭐가 있네요. 허연 둥그런 게 네 개. 새알이네요. 둥지가 있네요.</div> <div>살펴봐서 무슨 새의 알인지는 안 알아봤습니다. 당연히 새알만 보고 품종 알아보는 건 닭밖에 못해요.</div> <div>거기에, 어쩌다 보니 새가 여기에 둥지를 틀고,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는데 근접해서 망칠 순 없죠.</div> <div>아무튼 예초기도 가급적 거리를 두고 갈퀴는 진작에 거리유지를 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한시간 가량 인간놈들이 설쳐댔지만, 둥지가 버려지진 않았으면 합니다.</div> <div>아무리 조상님이라도 그래도 그 양반네들은 이미 훅 간 쪽이고 이쪽은 이제 펼쳐질 생명이잖아요. 포더 리빙.</div> <div><strike>어유 조상님 멘트가 그렇다는거죠 리빙피플이니 리빙멘트가 먹힌단 말이에요 어우 조상님 잘못해쓰요 그래요 만물은 다 죽죠</strike></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 레이드를 다 뛰면 딱 점심시간 됩니다. 아무리 많아도 이쪽도 머릿수가 있으니까요.</div> <div>그리고, 이 레이드 뛰면 무조건 점심은 고기입니다. </div> <div>당연하죠 이쪽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산비탈에서 대지에게 효자손을 들이밀었다구요.</div> <div>산비탈 오바 아니냐구요? 농담같죠? 슈1바 농담같지? 묘지가 현충원스타일만 있을 것 같지? 조선시대 후기형 묘소도 평지에 깔아둘 것 같지?</div> <div>아무튼 폭풍흡입합니다. 이쪽은 이제 오후작업도 남았으니까요. 그룹팟 뛰어야죠.</div> <div>단백질력으로 보충하고 작업 들어가기 전에, 예초기 한대를 손봐야 합니다.</div> <div>이쪽 팀 인력이 세 명이고 예초기는 두 개인데, 외가에서 대여온 일제제품이 초반엔 잘돌아가더니 맛이 갔거든요.</div> <div>물론 전문가의 손길로. 요새 농업은 기계화농업이고, 엔지니어들이 각 면소재지에 있습니다.</div> <div>이런 기계는 뉴비들은 시동도 못켜지만 전문가는 무조건 한큐에 틀어버리죠. 그러니까 전문가죠.</div> <div>아무튼 전문가에게 가서 물어봅니다. 요즘은 벌초시즌이라 이런 손님들이 자주 오죠.</div> <div> </div> <div> </div> <div>어... 그런데 쬐그만한 고냉이가 있네요. 물론 님들 랭귀지론 고양이나 고냥이겠죠. </div> <div>하지만 여긴 시골입니다. 여기 시골에선 고냉이라고도 불러요. 시골에 왓으니 시골룰을 따르십쇼.</div> <div>딱봐도 3~6개월, 제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입니다. 이 어린피플이 여기에 있다는 건... 뭐, 여기서 밥주니까 그렇겠져?</div> <div>아니면 대충 눌러앉아서 살거나. 시골스타일이 그런 거죠.</div> <div>아무튼 애가 눈치를 슬슬 봅니다. 보통 고냉이들은 사람한테 잘 안 오죠. 호기심강한 저런 꼬맹이들은 오기도 하구요.</div> <div>슬슬 옵니다. 그리고 저는 손을 뻗습니다.</div> <div>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구요? 위로 가보세요. 제가 좀 전까지 뭐했져?</div> <div> </div> <div><strong>여러분은 지금 고기냄새가 솔솔 풍기는 손 안으로 고냉이가 지발로 앵겨드는 상황을 보고 계십니다! 예아!</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냄새 맡고 좋아라합니다. 손가락으로 쓱쓱 긁고 어미가 핥듯이 싹싹 만져줍니다. 왼손으론 말이죠.</div> <div>오른손은 바빠요. <strong>애가 머리를 부비부비하느라 못움직이거든요</strong>. 예아!</div> <div>고냉이를 아시는 분이시라면 이게 얼마나 신명나는건지 아시리라고 봅니다. </div> <div>처음 보는 애가 손에 대고 머리를 부비부비! 예아!</div> <div>슬쩍 들어서 온몸을 긁어줍니다. 그동안에도 헤벌쭉 좋아합니다. </div> <div>그래 좋겠지, 고기에 둘러쌓인 기분이 날테니까. 냄새만 나지만.</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노는 사이 테크프리스트 비슷한 포스를 지니신 분이 옵니다.</div> <div>그리고.... 그렇게 안 돌아가던 놈이 딱 한방에 시동 거니까 돌아갑니다.</div> <div>오오 기계교 오오 농업기계교 테크프리스트.</div> <div>'ㄲㄲㄲ 여기 들고 올 시간에 한군데는 돌았겠네염'이라고 쿨하게 말하고 떠나십니다.</div> <div>뭐, 역시 '전문가가 만지면 뉴비가 쎄가 빠지게 해도 안 되는 거 한방에 돌린다'는 이론이 증명되었습니다.</div> <div>그리고, 고양이를 만지고 싶으면 고깃집에서 고기먹고 냄새 풍기면서 다가가면 된다는 진리도 터득했죠.</div> <div><strike>누가 고기향 스프레이 좀 팔아봐 고양이 유인할때 써먹게</strike></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4. 시골에서는 가끔 상식이 안 먹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div> <div>길가에 닭장이 있고, 닭장 밖에 닭들이 있는 상황같은 거 말이지요.</div> <div>그러니까 말입니다....</div> <div><strong>산길 올라가는 길 곁에 닭장이 있고, 닭은 그 밖에 있는데 도망도 안 가고 거기 근처에 느긋하게 서 있다 그겁니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뭐지 저 닭놈들은. '족쇄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곧 나를 가두는 족쇄'라는 깨우침이라도 얻은건가.</div> <div>산길 올라가면서 참 희한하다 생각... 어, 잠깐만요. 저 수탉 지나치게 큰데? 뭔 봉황사이즈만한 장닭이 하나 있대.</div> <div>.....어, 그 뒤에 완전 새카만거 저거 오골계인데 대체 뭐여.</div> <div>아무튼 시골은 여러분의 일반상식을 거부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마음으로 스스로를 속박한 닭을 지나치고 산길 방화도로를 올라가는데...</div> <div><strong>이번엔 칠면조들이 반겨줍니다. 그것도 길에 풀어놓은 채로</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이 동네 1박 2일에 나오긴 했는데, 별 거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말했었나요?</div> <div>어쩌면 제가 이 동네의 진면목을 모르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strike>아니 칠면조를 산에다 풀어놨는데 애들이 왜 안도망가고 방화도로 옆에 옹기종기 모여있던거지??</strike></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5. 대여한 예초기를 반환하기 위해 외가로 갔습니다. 여기에는 백구가 있죠.</div> <div>이름이 백구입니다. 물론 님들이 생각하는 그 백구기도 하죠.</div> <div>....예, 사실 외할아버지가 개 이름 짓기 귀찮으셨나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참고로 이 친구는 백구 2호입니다. 1호는 어떻게 되었냐구요?</div> <div>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그놈은 신명나게 질주하다 도로로.... 어, 그리고 중간과정 생략.</div> <div>모든 시골개의 운명의 종착지인 동네 어르신의 뱃속에 안착했습니다. 뭐 그런거죠.</div> <div>아무튼 백구 1호와 같은 길을 걷게 하진 않기 위해, 이녀석은 주간에는 목줄신세입니다.</div> <div>야간에는 해방되지만 그땐 대문을 닫죠.</div> <div> </div> <div> </div> <div>이놈은 근 10여년을 봐왔습니다만, 제 아버지를 진짜 미친듯이 좋아하고, 저에 대해선 그리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div> <div>아, 사실 얘는 저한테 살짝 겁을 먹은겁니다. 위축된다고 해야 하나,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div> <div>왜냐면... 어, 얘가 백구 2호기로 왔을 적이 강아지, 정말 강아지, 님들이 상상하는 그 손안에 들어오는 그 강아지 시절이었는데....</div> <div>제가 나름 이뻐해준다고 낮에도 쓰다듬고 밤에 폐를 불태우러 나올때도 쓰다듬어줬었는데....</div> <div><strong>아무래도 꼬꼬마 멍멍이 눈에는 야밤에 입에서 불빛과 연기를 내며 자신을 쓰다듬는 양반이 마냥 반갑진 않았나봅니다.</strong></div> <div><strike>아니 난 그냥 네가 밤중에 낯선집에 와서 쓸쓸하고 외로워할까봐 쓰다듬어준거란 말이야.</strike></div> <div><strike></strike> </div> <div><strike></strike> </div> <div>그래도 나이 먹으니 좀 나아진거에요. 몇 년 전까진 제가 딱 등장하면 일단 바닥에 내려깔고 오줌부터 지림(.....)</div> <div>좀 쓰다듬으려고 보면 바닥이 흥건해진게 눈에 보였어요.</div> <div><strike>아니 귀여워해주는거야 너 조지려는거 아니라고 야이 개1새끼야</strike></div> <div>절대로 뭐 때리거나 폭력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리얼리. </div> <div>저는 개 패듯 팬다는 속담이 별로 와닿지 않는 사람입니다. 개 때려본 적이 없음.</div> <div> </div> <div> </div> <div>아, 아버지를 미친듯이 좋아한다고 말했죠? 그건 왜 그렇냐구요?</div> <div>그 분을 동물이 잘 따르기도 합니다만.....</div> <div><strong>저놈에게 산책을 시켜주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거든요</strong></div> <div>외갓집에 올 때 자고 와야 할 일 있으면 일어나서 데리고 한바퀴 돌아보고 오십니다.</div> <div>낮에는 목줄, 밤에는 대문잠금, 거기에 80넘으신 무뚝뚝계열 시골영감님이 개 산책을 시킬 리 없으니....</div> <div>그놈에게 산책이라는 신세계를 열어주는 유일한 사람이죠. 그래서 미칠 듯이 좋아함.</div> <div>여러분들이 개의 신뢰를 얻고 싶다면, 산책이 좋은 솔루션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간에, 시골에는 자연이 가득합니다. 동물도 많죠.</div> <div><strike>비 그치니 후두둑 튀어나오는 빌어먹을 모기도 가득하죠</strike></div> <div><strike></strike> </div> <div>p.s 그나저나 진짜 개보고 개1새끼라고 하는 것도 욕필터링에 걸리네요. 이새끼 저새끼하는 대상이 개라서 개1새끼라고 했을 뿐인데....</div>
    papercraft의 꼬릿말입니다
    명심하세요, 게임은 항상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입니다.
    <b><font color="#FF0000">헌데 맨날 진다면 남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름.</font></b>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443956DPEVWvoC7Vx54axfCJ8z6lrd8KjBU.gif" alt="1423443956DPEVWvoC7Vx54axfCJ8z6lrd8KjBU.">

    너요 너, 네 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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