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런 법정물을 좋아해서
이번에 소수의견 이라는 영화를 2번이나 보기는 했습니다만
개봉 1주일 된 영화에 24만명이라는 관객이 든것을 보고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을 한번 써봅니다.
1. 이 영화는 용산참사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철거' 라는 모티브가 있기는 하지만 좀 더 많은 사건이 있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있어 용산참사와는 많이 다릅니다.
2. 국민참여재판이 나온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것과 그것이 국민참여재판의 형식을 띈다는것
듣기만 했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지는 못했던 국민참여재판을
보여줘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배심원단이 선고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기때문에 그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3. 뛰어난 조연들
윤계상씨의 연기가 못하다고 할 수도 없고, 나무랄데가 없다고 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다른 사람이 주연자리를 꿰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2번째 영화볼때 했습니다.
그리고 극중에 등장하는 굉장히 뛰어난 조연들의 역할이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은 다 나왔다는..)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많이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지요.
아직은 사람들이 극장에서 이런 류의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고요.
지금 걸려있는 영화들을 보면 개봉시기를 잘못맞춘 느낌이 크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어느 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집은 철거가 되고 있고
누군가의 아들은 경찰로 일하다 순직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국가의 부당한 폭거에 맞서 소송을 거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요.
다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쥬라기공원이나 매드맥스도 봤지만
지금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서
이런 류의 영화가 작지만 큰 성공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