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은 님이 잘못 요약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한 겁니다.
그러니
님이 만약 본인의 얘기를 계속 하시려면
제 글이 아니라, 님이 생각하는 정의를 꺼내고 스스로 반박을 해야됩니다.
즉 제가 말한 '입력'이 아니라, 님이 제거라고 우기면서 제시한 '입력'을 내놓고,
님이 다시 반박을 하는 겁니다.
제 글을 반박하려면, 님은 '발화과정'을 반박해야 합니다.
전 못한다고 보거든요.
근데
제 관점에 놓이지 않은 상태에서 말을 하면
님처럼 말을 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님의 입장에서 보면 제가 만용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에 대해서 저는 조금 더 논해보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저 심리의 문제라고 보고 있지만, 이건 제 사적인 견해이니,
이제는 님의 입장에서 얘기해주십시오.
그 얘기를 하고 있는 님의 주장이 뭔지 좀 더 알아먹을 수 있는 형태로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가급적 본인이 정리한 걸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가급적 일상적인 예나 비유로 설명해주십시오. 저는 그렇게 설명하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님의 글은 개관하듯이 쓰는 경우가 있던데, 그건 아는 사람들이나 편하게 받아들이는 글이고, 님이 설명을 길게 안하겠다는 의사 표시이니까요
컴팩트한 글이 의외로 주는 게 없습니다. 왜? 이해에 쓰일 단서들이 많이 빠져있기 때문이죠. 이런 글은 잘 모르는 사람은 일일이 사전 찾아야 됩니다.
그러니
본인 스타일로 써주시되, 개념 설명이 필요한데에는 좀 일상적 예를 써달라는 겁니다.
이게 예전에 제가 썼던 글에 님이 댓글 달아주신 것이죠.
철학게시판만 놓고 보면 님의 글은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즉자, 대자,' 이거 모르면, 찾아야 되잖습니까? 그리고 저 말 한 마디에는 여러가지가 집약되어 있겠죠?
그래서
저렇게 써놓으면 깔끔하고 보기는 좋은데,
정작 읽는 사람은 잘 모를 경우, 어디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는지, 순서가 무엇인지, 여기서 헷갈리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제가 실제로 이 글에서 사람들에게 듣고 싶었던 건 '프로세스'였습니다.
생각의 프로세스가 듣고 싶었던 것이죠.
즉, '생각한다 함이 생각하는 것인가? 만약 아니라고 하면, '생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가?' - 나는 이것을 듣고 싶었던 겁니다.
왜냐하면 생각이 맞다면 그 생각이 어떠한 것인지, 생각이 아니라면 그러면 생각은 어떻게 해야되는 것인지? 이렇게 얘기가 되야,
쓸데없이 '생각한다는 생각이다/아니다'라는 수준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생각이다? 그러면 생각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인가? 순서가 어떤가? 이걸 논하는 것이고
생각이 아니다? 그러면 생각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걸 논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에 맞는 글을 쓰는 것이죠. 생각의 순서에 대해서, 생각의 구체적인 작동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함은, '무엇'부터 '어떻게' 하는 것인지?'
먼저 봐야지 뭐가 들어오고, 본 것에 대해서 뭘 해야 뭐가 된다, 이런식으로
이렇게 써야, 잡히지 않겠습니까?
전 개인적으로 프로세스가 반영되어있지 않은 글은, 잘 쓰여진 글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실전에서 적용 자체가 안 되기 때문이죠. 적용할 거리도 없구요.
좀 더 심리적인 것을 말하면 사후판단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님의 글이 상당히 집약되어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좀 용어가 나왔다 이러면, 일상적인 예 몇 개만 써달라는 겁니다.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봅니다.
독자의 유형이 좀 다르다고 생각해주십시오.
그리고 이것은 제가 님한테 궁금한 게 하나 더 있는데, 글쓰면서 의문을 가졌던 것들입니다,
한번 대답해보실 수 있으면 해보시기 바랍니다.
1. 님은 '개념'을 뭐라고 정의하시는지?
2. 님은 '개념화'를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3. 님은 '개념'을 말할 때 어떻게 말하시는지?
4. 님은 말을 할 때 언어에서 반영되는 위계관계-전체/부분 관계를 어떻게 다루시는지?
5. 님은 언어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6. 님은 언어를 쓸 때 인간의 심리현상 중 어떤 것들이 일어난다고 보시는지? 특히 뭐가 문제된다고 생각하시는지?
7. 님은 '정의'내릴 때 어떻게 내리시는지? 왜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몇 가지 더 의문이 있긴 한데,
일단 이렇게만 써두려 합니다.
위에 다 쓰기 힘들면 7번만이라도 대답해주십시오.
IP:134.58.***.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