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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7226
    작성자 : 에픽ㅎ
    추천 : 0
    조회수 : 327
    IP : 211.197.***.15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10/24 11:50:14
    http://todayhumor.com/?phil_7226 모바일
    잡기 힘든 것들







    비유비무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우유가 있다. 그러나 우유가 치즈가 되고 요구르트가 된다. 그러니 우유가 '있다'라고 하려면 한 시점을 말하던가, 고정시키던가 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유는 없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우유가 없다면 여기 있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변화하는 것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니 우유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
    따라서 우유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변화하는 것이다.

    비유비무에서 알아챌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머리속에서 '딸깍'하는 스위치가 있단 얘기다.
    우유를 '있다'고 할 수 없고 '없다'고 할 수 없고 '변화한다'라고 할 수 있을 때, 이를 다시 밑에서부터 파고들어가면 이렇게 된다.
    우유를 '있다'고 하는 작용도 있고, '없다'고 하는 작용도 있고,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도 하는 '부정의 작용'도 있고, 
    그 이후의 것으로 '변화한다'라고 하는 '흐름, 과정'을 '잡아채는' 작용도 있다. 
    즉, '잡아채는' 작용, '있다'고 고정화하는 작용, 없다는 것도 말할 수 없다'라고 하여 '부정'하는 작용,
    그리고 놓아버렸을 때 보게 되는 '흐름, 과정'이라는 것. 이런 것을 잡아챌 수 있다는 것이다.





    상분 견분 자체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앞에 무엇이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해선 알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감각-생각-언어를 거치면서 내 입에서 발화로 나오게 된다.
    여기에는 8식의 작용과 함께 하게 되는데, 
    간단히 말해 의식 내에서의 객체는 상분이다. 상분을 의식하는 주체는 견분이다.
    그리고 이 상분과 견분 사이의 관계 내에서 발견되는 식들은 자체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매번 일어난다는 것이며, 이것은 언어를 쓰는 층위의 지금 지점을 포괄하는 것이란 얘기다.

    아뢰야식이 그 밑층에서 끊임없이 치고 올라오고 마나스식이 치고 올라온다. 
    그리고 감각-생각-언어 작용이 치고 올라온다. 그렇게 하여 앞에 있는 것을 명사화시키고 동사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것은 마음의 작용이다. 지금도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다.






    문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이 글은 문법 자체에 대해서 지적한다. 위의 논의를 토대로 하여 보면, 문법은 이런 마음의 작용을 바탕하여 성립된 '모형'이다.
    그러나 이것이 '마음의 작용'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느냐? 라고 물으면 답하기가 어려워진다. 
    기존의 문법은 이성이 과도하게 부각된 모형관에 해당했다. 1~5형식은 그것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이는 어떤 것이 가장 잦게 뛰는가? 하는 물음의 대답으로 이것의 의미를 바탕으로 집은 것이 아니라, 빈도수, 문장 패턴의 길이를 바탕으로 잡은 것이다.
    문법을 문법으로 바로 봐서는 곤란하다. 모든 바탕에는 마음의 작용이 있다. 마음의 작용을 바탕하여 투영해서 보면, 이 문법관은 의미론적 접근이 아니다. 더 정밀하게 지적하면 이 문법관은 '마음의 작용'을 토대로 한 접근이 아니다. 일부, 그것 중에서도 '계산작용'을 토대로한 접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이 기존 문법관의 약점이 나타나게 된다. 이 문법관은 은유나 감정에 대해서 말해주는 바가 없다. 
    그리고 이 문법관이 정착되고 여기에 '마음의 작용'이 나타나게 되면, 이 '문법관의 옹호자'들은 자신의 문법관이 왜 '우월한지'를 언급하는 일을 벌이게 될 것이다. 왜 학문의 세계에서 논쟁이 벌어지는가? 추측컨대 그것은 '자존심, 혼란-사물화 욕구'때문이라 본다.

    이것은 빗대어 말하면 도장의 문제다.
    모든 이론이 이런 식이다.
    당신은 가라데 도장을 간다. 그러면 가라데를 해야 한다. 당신이 가라데를 하지 않으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가라데를 하지 않으면 '틀린다'. 여기는 가라데를 해라고 있는 곳이고, 가라데의 품세, 공격방식/방어방식, 문화가 있는 곳이다.
    당신이 여기서 가라데를 하기 싫다고 깝치면, 가라데 옹호자들에게 촙을 맞고 정권찌르기를 맞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의자에 묶여서 가라데 문화에 대한 세뇌교육을 받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주짓수 도장을 간다. 그러면 주짓수를 해야 한다. 당신이 주짓수를 하지 않으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주짓수를 하지 않으면 '틀린다'. 여기는 주짓수를 해라고 있는 곳이고, 주짓수의 기술, 공격방식/방어방식, 문화가 있는 곳이다.
    당신이 여기서 주짓수를 하기 싫다고 깝치면, 주짓수 옹호자들에게 암바와 니바를 당하고 살아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의자에 묶여서 주짓수 문화에 대한 세뇌 교육을 받을지도 모른다.

    위 가라데와 주짓수의 차이는 뭔가? 명사의 차이도 있지만, 명사에 잡힌 것들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명사에는 둘 다 사람이 있고, 움직임이 있고, 특유의 사건이 있다. 
    그리고 상분과 견분을 살펴보자. 각기 도복을 입는 것이 '보일' 것이고, 분명히 나는 여기서 '본다'는 것을 살필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이 '무대'를 보고 있으며,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 단어를 충실히 따라왔다면 이 '무대'를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기존의 문법관에는 이런 '인지작용'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는가?

    여전히 아이들은 기존의 문법관을 배운다.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 근데 기존의 문법관을 지적하는 순간, 당신은 위의 도장의 문제를 마주치게 된다.
    당신은 그 도장에 들어가서, 그 도장이 싫다고 말하게 된다. 그래서 그 도장의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서 린치를 당하게 되며,
    그 도장의 한 가운데에 의자에 앉혀서 밧줄로 묶여 고문을 당하고, 그들의 문화를 연역하는데에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들은 당신에게 그들 문화를 언급하기 시작할 것이고, 세뇌를 시작할 것이다. 당신은 그 도장에 있는 순간, 그런 휘말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이 이론 공격의 어려움이고, 도장깨기의 어려움이다.
    도장깨기? 환상이다. 당신은 도장에 들어가는 순간 촙을 맞고 암바를 당하고 의자에 앉혀서 세뇌를 당하게 된다.
    안그러면 그 도장의 '도덕'에 의해서 당신 정신이 난도질 당하게 되며, 그 도장의 '상대성'에 의해서, 상대성을 존중해라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분명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의견은 먹히지 않는다. 
    왜? 그곳은 가라데 도장이고 주짓수 도장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곳을 깨려면 그 문화를 무시하면서도 파괴할 수 있을 무기를 갖고 와야 한다.
    가령 바주카포면 가능할까? 당신은 그 도장에 바주카포를 쏴서, 도장원들이 눈코뜰새없는 순간에 박살나게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얼토당토없는 비유이긴 하나, 이것이 최선일 것이다.
    당신이 그 도장에 들어가는 순간, 
    당신은 인간에 의해 자아나게 되는 온갖 자존심과 상대성이라는 요구, 존중심, 등등의 마음의 연기에 의해
    그 연기에 취하게 되고, 당신도 모르게 그 도장 한 가운데에 앉아서 그 도장의 도복을 입게 될 것이고, 거울에 비친 도복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인지언어학이 대안이 되는가?
    기존의 문법관 보다는 대안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가령 시각틀을 문법관에 적용시킨 것이 그렇다.
    마음의 작용을 염두에 두면 8식까지 갈 때에 1~5식에 해당하는 것이 안이비설신 이며,
    안식에 해당하는 것이 시각틀과 연관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인지언어학은 안구의 작용방식을 보여준다.

    가령 사이즈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롱사이즈로 보는 것과 클로즈업 사이즈로 보는 것은 다른 언어를 만들게 한다.
    박정현의 팬들은 박정현을 클로즈업으로 본다. 그러나 박정현의 팬이 아닌 사람은 박정현을 롱사이즈로 본다.
    그래서 박정현 팬들은 박정현의 '귀고리'까지 보지만, 팬이 아닌 사람들은 '그냥' 박정현을 본다. "걔 가수 아닌가?" 이렇게 말하게 된다.

    더 흔한 예는 도시를 말하는 방식이다.
    비행기 위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 "서울 멋지다!"가 되지만
    달리는 차 안에서 서울을 지나가고 있으면 "여기가 어디야? 강남구야? 삼성동 코엑스몰?" 이런 식으로 간다.

    그리고 단어에 과정과 집약이라는 인지과정이 있다고 표현한 것도 확실히 그 특징이기도 하다.
    이는 어떤 심리학자의 말대로 '특징'보다는 '상태'로 보는 게 나을 것이다.
    이 '과정'을 나타내는 건 동사이고, '집약'을 나타내는 건 형용사/전치사에 해당한다.

    그리고 인지언어학의 특징 중 하나는 지각의 특징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전경과 배경의 분화가 반영되어있다. 이 언어관의 특징은 '~화'작용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가령 이렇게 보자.

    "나는 도둑을 잡았다."
    "도둑은 나에게 잡혔다."

    이 문장의 의미 차이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장은 감각에 있어 차이가 있다.
    나는 도둑을 잡았다고 할 때, 나는 '나'를 먼저 본다. 그러니 시선의 선택이 어디부터였는지가 반영되어있다.
    별 거 아닌 차이 같지만, 인간은 여기에서 자존심을 부리기도 한다.
    가령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물음을 보자. 이 때 아빠가 발끈할 수 있다. "왜 엄마부터 말해?"

    엄마를 먼저 말하든, 아빠를 먼저 말하든 무슨 상관인가? 의미는 차이 없잖은가?
    그러나 인간은 여기에서 자존심을 부리기도 한다. 그것은 '선택의 우선'이라는 게, 어떤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며, 인간은 이것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대' '특권' '선착순' '기회' 이런 것 말이다.

    (당신은 내가 쓴 글에 언어의 표층적 표현만 있는 게 아니라, 무수한 마음의 밑층이 동시에 작용한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나는 이것을 설명할 모형이 있어야 된다고 보며, 이 글 전체가 그걸 지적하는 글이다. 기존의 문법관은 이걸 설명하지 못하게 하면서 '도장의 자존심'을 부린다. 그래서 반론하기도 힘들며 반론하는 것도 지치는 과정이다.)








    나는 어떤 잡히지 않는 것을 잡으려고 했다.
    그것은 마음의 작용이다. 그런데 이것을 지속적으로 잡을 수 있게끔 하는 틀, 모형를 깔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될까? 

    나는 마음의 작용이 분명히 바탕에 있는 문법관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기존의 문법관으로는, 그 쓰지도 않을 음소 음소의 분해 같은 것으로는 언어에 대한 사용을 실용적으로 쓸 수가 없다.
    설령 그걸 쓴다고 하더라도 더 근본적인 밑층을 쓸 수 있어야 하며, 
    인간 마음의 특징인 자존심 부리기, 언어를 실체화시키려고 하기, 감정 변화에 따른 말 바꾸기 같은 것들을,
    문법에 통합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나는 지금도 자아를 뿜어내고 있고,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내 안에는 현상을 고정화시키려는 작용이 나타나고 또 한편으로 고정된 것을 해체하려는 작용도 나타난다.
    이것만이 아니다. 내 머리속에서는 어느 순간에는 뇌의 사이클이 한바퀴 돌아서, 위 쪽 전두엽 지점에 Yes(Okay)/No, 하면서
    뇌에 들어온 것들이 어느 순간에는 최종결정을 맞닥 뜨린다. 분명 어느 순간에는 조건에 입각해서 '됐어. 안됐어. 넘어가. 넘어가지마.' 라는 식으로
    내 스스로를 제어하는 작용이 있다. 

    왜 이것들이 반영되지 않은가?
    그렇지 않은 문법관이 언어사용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는가?
    '명사' '동사' 라고 설명을 할 때, 이미 이 단어는 '명사'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면 이 작용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않는가?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갖고 있음에도 해명하지 않고 개념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개념화' 프로세스를 해부하지도 않았는데 '개념화'를 하여 개념을 제시하는 꼴이다. 최악이다.

    여기에는 많은 것이 생략되어있다.
    그리고 매번 마음작용을 거치고 있는 인간들은 이걸 알면서도 이걸 대처하지 못한다.
    심지어 엉망진창이 문법모형이 나왔을 때도 그렇다. 어설프게 도장깨기 하러 갔다가 도장에서 세뇌당하고 도복을 입게 된다.






    달리 말하면, 이 문법을 토대로 논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문법관을 깔고 접근하게 되면, 나머지 문제는 '마음분석'이자 '마음계산'이 남는다.
    접근 방법이 달라진단 얘기다. 지금 말했던 도장의 문제를 벗어나는 다른 접근이 생겨나게 된다. 

    SF에서나 봤던 일들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마음층,뼈대에 해당하는 것들을 읽어내고 찾아낸 다음, 그곳에 어떻게 데이터를 입력시킬지를 고민하는 일들이 발생한다.
    인셉션은 마음의 층층을 묘사한 영화다. 찰나층, 의식층, 마나스층, 아뢰야층, 이곳을 한층한층 파고 들어가서, 
    기억이 저장되고 계속 올라오는 그곳에 씨앗을 심는 것을 보여준 영화다.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데다, 분석까지 가능해진단 얘기다.

    나는 이것의 가능성을 느낀다.
    단순히 니가 맞고 틀렸고 이상하고 또라이 같고 어쩌고 저쩌고 좋고 싫고 지랄같고 하는 식으로
    자기 마음을 계속 언급하는데 열 올리는 게 아니라,
    그 마음의 발생과정을 파고 들어가서, 마음의 발생과정을 하나하나 낱개로 분석하여 설명하고,
    그에 입각해서 그것이 어떤 마음요소들의 조합이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끝내는 것이다.
    심지어 여기에 그 분석자가 자만에 빠져서 '내가 이걸 분석했다!'라고 자폭하는 걸로 귀결하지 않고 (이것마저 마음의 작용으로 분석된다.)

    이를 토대로
    어떤 마음상태를 '저장식'에 집어넣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쪽으로
    언어를 생각하고 쓰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 말이다. 



    그러나 확실히 말해두어야 겠다.
    나는 이것의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의 실패가능성도 느낀다.
    인간의 '아만' '증상만'이라는 것은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 본다.
    이것으로 인해서 인간은 계속 도장깨기 도장간의 배틀을 벌이는 걸 피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게 된다.

    달리 말하면
    이런 일이 왜 벌어지는지 분석은 가능하나, 분석한다고 해서 이 사태가 일어난다는 걸 피하진 못한다고 해야할 것이다.
    착시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착시현상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단지 마주치면 왜 착시가 벌어지는지 그 순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기서 잠깐의 결론이 나오게 된다.
    이 마음의 작용을 바탕하여 문법모형을 설정하고, 그에 입각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을 때
    그 문법모형의 사용자는 분명 기존의 접근법과는 다르게 접근하게 된다.
    왜냐하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항목들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가라데 도장에서 가라데를 하고 주짓수 도장에서 주짓수를 하듯이, 도장에 따라 기본 조작이 다르듯이
    바탕에 두고 있는 '문법도장'이 무엇이냐에 따라 기본 조작은 달라진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마음분석을 하고 마음계산을 하며, 이 접근이 달라지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그들의 마음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게 되겠지만, 바로 그 마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즉 그들은 이제 알면서 일을 벌이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며, 문제는 다음 클래스로 넘어가게 된다. 알면서 벌이고, 알면서 극복하지 못하는 괴로움.
    그리고 알기 때문에 설명하고 싶어지고, 도장깨고 싶어지고, 부심 누리고 싶어지고, '통제'하고싶어지는 마음.

    이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스운 꼴이 발생하게 된다.
    알기 때문에 통제하고 싶어지고 그걸 또 알기 때문에 다시 통제하고 싶어지고,

    끊으려면 
    아마 모든 걸 내려놓아버리거나, 백치가 되거나, 자살을 해야할 것이다.




    기존의 문법을 문법으로 허용해선 안된다.
    그렇게 되면 '문법'이란 단어에 얽혀서, 그 문법에 의한 생각이 상기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것은 이 문법을 창시한 도장 사람들이 원하는 바다. 그러나 이 문법은 문법이 아니다. 환상을 깨야 한다.

    마음의 작용을 그대로, 인간이 누리는 온갖 자부심과 증오심과 시기심과 애정을 포함하여,
    지각의 동시발생이 분명함에도 주의로 인해 찰나적으로 주의 뺏기는 작용을 포함하여, (의식작용의 특징, 스포트라이트가 내려지는 것처럼)

    분명 인간이 벌이고 있음에도 그런 인간의 정신 현상들이 반영되지 않은 문법은 문법이 아닌 것이다.



    이 문법을 깨고
    실제 생생하게 마음작용이 반영된 문법을 '언어화'시켜야 한다.
    언어는 현상을 고정화한다. 이 작용은 언제나 문제가 되어왔다. 그러나 이것이 없으면 지금의 체계도 있지 않았다.
    이것은 '저장식'으로 향하는 통로를 파는 작업이다. 이것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이 언어화 작용을 헤아려서 이 문법관을 언어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마음작용이 중심이 된, 작용중심의 문법모형과 사용방법, 가치론, 등을 언어화시킬 필요가 있다.
    기존에 나온 언어들을 이 작용중심의 문법모형으로 설명해낼 수 있는 해석틀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표층에 제시된 언어를 읽는 게 아니라, 그 언어에서 사용된 마음작용의 처리들을 읽게 되는 것이다.

    언어는 언어가 아니다. 마음처리가 포장되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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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9] 에픽ㅎ 13/11/05 07:04 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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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읗님, 님은 제 글을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6] 에픽ㅎ 13/11/05 06:17 5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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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읗님 보십시오. 제가 글을 써야 됩니까? 에픽ㅎ 13/11/03 19:20 3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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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절차에 대해서 에픽ㅎ 13/10/31 22:59 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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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는 물질에 정보체계 등록하기 에픽ㅎ 13/10/30 21:54 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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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순이가 인턴기자가 되면 이런 기사도 쓰는군요. [2] 에픽ㅎ 13/10/27 14:49 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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