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비유비무에 대해서 생각해보자.</div> <div><br /></div> <div>우유가 있다. 그러나 우유가 치즈가 되고 요구르트가 된다. 그러니 우유가 '있다'라고 하려면 한 시점을 말하던가, 고정시키던가 해야 한다.</div> <div>그러므로 우유는 없다고 해야 한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러나 우유가 없다면 여기 있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변화하는 것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니 우유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span></div> <div>따라서 우유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변화하는 것이다.</div> <div><br /></div> <div>비유비무에서 알아챌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머리속에서 '딸깍'하는 스위치가 있단 얘기다.</div> <div>우유를 '있다'고 할 수 없고 '없다'고 할 수 없고 '변화한다'라고 할 수 있을 때, 이를 다시 밑에서부터 파고들어가면 이렇게 된다.</div> <div>우유를 '있다'고 하는 작용도 있고, '없다'고 하는 작용도 있고,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도 하는 '부정의 작용'도 있고, </div> <div>그 이후의 것으로 '변화한다'라고 하는 '흐름, 과정'을 '잡아채는' 작용도 있다. </div> <div>즉, '잡아채는' 작용, '있다'고 고정화하는 작용, 없다는 것도 말할 수 없다'라고 하여 '부정'하는 작용,</div> <div>그리고 놓아버렸을 때 보게 되는 '흐름, 과정'이라는 것. 이런 것을 잡아챌 수 있다는 것이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상분 견분 자체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div> <div><br /></div> <div>앞에 무엇이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해선 알 수 없다.</div> <div>그러나 이것은 감각-생각-언어를 거치면서 내 입에서 발화로 나오게 된다.</div> <div>여기에는 8식의 작용과 함께 하게 되는데, </div> <div>간단히 말해 의식 내에서의 객체는 상분이다. 상분을 의식하는 주체는 견분이다.</div> <div>그리고 이 상분과 견분 사이의 관계 내에서 발견되는 식들은 자체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문제는 이것이 매번 일어난다는 것이며, 이것은 언어를 쓰는 층위의 지금 지점을 포괄하는 것이란 얘기다.</span></div> <div><br /></div> <div>아뢰야식이 그 밑층에서 끊임없이 치고 올라오고 마나스식이 치고 올라온다. </div> <div>그리고 감각-생각-언어 작용이 치고 올라온다. 그렇게 하여 앞에 있는 것을 명사화시키고 동사화시키는 작용을 한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것은 마음의 작용이다. 지금도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문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자.</div> <div>이 글은 문법 자체에 대해서 지적한다. 위의 논의를 토대로 하여 보면, 문법은 이런 마음의 작용을 바탕하여 성립된 '모형'이다.</div> <div>그러나 이것이 '마음의 작용'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느냐? 라고 물으면 답하기가 어려워진다. </div> <div>기존의 문법은 이성이 과도하게 부각된 모형관에 해당했다. 1~5형식은 그것의 대표적인 현상이다.</div> <div>이는 어떤 것이 가장 잦게 뛰는가? 하는 물음의 대답으로 이것의 의미를 바탕으로 집은 것이 아니라, 빈도수, 문장 패턴의 길이를 바탕으로 잡은 것이다.</div> <div>문법을 문법으로 바로 봐서는 곤란하다. 모든 바탕에는 마음의 작용이 있다. 마음의 작용을 바탕하여 투영해서 보면, 이 문법관은 의미론적 접근이 아니다. 더 정밀하게 지적하면 이 문법관은 '마음의 작용'을 토대로 한 접근이 아니다. 일부, 그것 중에서도 '계산작용'을 토대로한 접근이다.</div> <div>그렇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이 기존 문법관의 약점이 나타나게 된다. 이 문법관은 은유나 감정에 대해서 말해주는 바가 없다. </div> <div>그리고 이 문법관이 정착되고 여기에 '마음의 작용'이 나타나게 되면, 이 '문법관의 옹호자'들은 자신의 문법관이 왜 '우월한지'를 언급하는 일을 벌이게 될 것이다. 왜 학문의 세계에서 논쟁이 벌어지는가? 추측컨대 그것은 '자존심, 혼란-사물화 욕구'때문이라 본다.</div> <div><br /></div> <div>이것은 빗대어 말하면 도장의 문제다.</div> <div>모든 이론이 이런 식이다.</div> <div>당신은 가라데 도장을 간다. 그러면 가라데를 해야 한다. 당신이 가라데를 하지 않으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div> <div>그리고 가라데를 하지 않으면 '틀린다'. 여기는 가라데를 해라고 있는 곳이고, 가라데의 품세, 공격방식/방어방식, 문화가 있는 곳이다.</div> <div>당신이 여기서 가라데를 하기 싫다고 깝치면, 가라데 옹호자들에게 촙을 맞고 정권찌르기를 맞을 지도 모른다. </div> <div>그리고 의자에 묶여서 가라데 문화에 대한 세뇌교육을 받을지도 모른다.</div> <div><br /></div> <div>당신이 주짓수 도장을 간다. 그러면 주짓수를 해야 한다. 당신이 주짓수를 하지 않으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div> <div>그리고 주짓수를 하지 않으면 '틀린다'. 여기는 주짓수를 해라고 있는 곳이고, 주짓수의 기술, 공격방식/방어방식, 문화가 있는 곳이다.</div> <div>당신이 여기서 주짓수를 하기 싫다고 깝치면, 주짓수 옹호자들에게 암바와 니바를 당하고 살아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div> <div>그리고 의자에 묶여서 주짓수 문화에 대한 세뇌 교육을 받을지도 모른다.</div> <div><br /></div> <div>위 가라데와 주짓수의 차이는 뭔가? 명사의 차이도 있지만, 명사에 잡힌 것들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div> <div>그러나 이 두 명사에는 둘 다 사람이 있고, 움직임이 있고, 특유의 사건이 있다. </div> <div>그리고 상분과 견분을 살펴보자. 각기 도복을 입는 것이 '보일' 것이고, 분명히 나는 여기서 '본다'는 것을 살필 수 있다.</div> <div>이 글을 쓰는 나도 이 '무대'를 보고 있으며,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 단어를 충실히 따라왔다면 이 '무대'를 보았을 것이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기존의 문법관에는 이런 '인지작용'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는가?</div> <div><br /></div> <div>여전히 아이들은 기존의 문법관을 배운다.</div> <div>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 근데 기존의 문법관을 지적하는 순간, 당신은 위의 도장의 문제를 마주치게 된다.</div> <div>당신은 그 도장에 들어가서, 그 도장이 싫다고 말하게 된다. 그래서 그 도장의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서 린치를 당하게 되며,</div> <div>그 도장의 한 가운데에 의자에 앉혀서 밧줄로 묶여 고문을 당하고, 그들의 문화를 연역하는데에 시간을 보내게 된다.</div> <div>그들은 당신에게 그들 문화를 언급하기 시작할 것이고, 세뇌를 시작할 것이다. 당신은 그 도장에 있는 순간, 그런 휘말림에서 벗어날 수 없다.</div> <div><br /></div> <div>이것이 이론 공격의 어려움이고, 도장깨기의 어려움이다.</div> <div>도장깨기? 환상이다. 당신은 도장에 들어가는 순간 촙을 맞고 암바를 당하고 의자에 앉혀서 세뇌를 당하게 된다.</div> <div>안그러면 그 도장의 '도덕'에 의해서 당신 정신이 난도질 당하게 되며, 그 도장의 '상대성'에 의해서, 상대성을 존중해라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div> <div><br /></div> <div>분명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다.</div> <div>그러나 당신의 의견은 먹히지 않는다. </div> <div>왜? 그곳은 가라데 도장이고 주짓수 도장이기 때문이다.</div> <div>당신이 이곳을 깨려면 그 문화를 무시하면서도 파괴할 수 있을 무기를 갖고 와야 한다.</div> <div>가령 바주카포면 가능할까? 당신은 그 도장에 바주카포를 쏴서, 도장원들이 눈코뜰새없는 순간에 박살나게 만들어야 한다.</div> <div><br /></div> <div>물론 이것은 얼토당토없는 비유이긴 하나, 이것이 최선일 것이다.</div> <div>당신이 그 도장에 들어가는 순간, </div> <div>당신은 인간에 의해 자아나게 되는 온갖 자존심과 상대성이라는 요구, 존중심, 등등의 마음의 연기에 의해</div> <div>그 연기에 취하게 되고, 당신도 모르게 그 도장 한 가운데에 앉아서 그 도장의 도복을 입게 될 것이고, 거울에 비친 도복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면 인지언어학이 대안이 되는가?</div> <div>기존의 문법관 보다는 대안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div> <div>가령 시각틀을 문법관에 적용시킨 것이 그렇다.</div> <div>마음의 작용을 염두에 두면 8식까지 갈 때에 1~5식에 해당하는 것이 안이비설신 이며,</div> <div>안식에 해당하는 것이 시각틀과 연관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인지언어학은 안구의 작용방식을 보여준다.</div> <div><br /></div> <div>가령 사이즈의 문제를 생각해보자.</div> <div>롱사이즈로 보는 것과 클로즈업 사이즈로 보는 것은 다른 언어를 만들게 한다.</div> <div>박정현의 팬들은 박정현을 클로즈업으로 본다. 그러나 박정현의 팬이 아닌 사람은 박정현을 롱사이즈로 본다.</div> <div>그래서 박정현 팬들은 박정현의 '귀고리'까지 보지만, 팬이 아닌 사람들은 '그냥' 박정현을 본다. "걔 가수 아닌가?" 이렇게 말하게 된다.</div> <div><br /></div> <div>더 흔한 예는 도시를 말하는 방식이다.</div> <div>비행기 위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 "서울 멋지다!"가 되지만</div> <div>달리는 차 안에서 서울을 지나가고 있으면 "여기가 어디야? 강남구야? 삼성동 코엑스몰?" 이런 식으로 간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단어에 과정과 집약이라는 인지과정이 있다고 표현한 것도 확실히 그 특징이기도 하다.</div> <div>이는 어떤 심리학자의 말대로 '특징'보다는 '상태'로 보는 게 나을 것이다.</div> <div>이 '과정'을 나타내는 건 동사이고, '집약'을 나타내는 건 형용사/전치사에 해당한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인지언어학의 특징 중 하나는 지각의 특징을 반영했다는 것이다.</div> <div>전경과 배경의 분화가 반영되어있다. 이 언어관의 특징은 '~화'작용을 반영한다는 것이다.</div> <div>가령 이렇게 보자.</div> <div><br /></div> <div>"나는 도둑을 잡았다."</div> <div>"도둑은 나에게 잡혔다."</div> <div><br /></div> <div>이 문장의 의미 차이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div> <div>그러나 이 문장은 감각에 있어 차이가 있다.</div> <div>나는 도둑을 잡았다고 할 때, 나는 '나'를 먼저 본다. 그러니 시선의 선택이 어디부터였는지가 반영되어있다.</div> <div>별 거 아닌 차이 같지만, 인간은 여기에서 자존심을 부리기도 한다.</div> <div>가령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물음을 보자. 이 때 아빠가 발끈할 수 있다. "왜 엄마부터 말해?"</div> <div><br /></div> <div>엄마를 먼저 말하든, 아빠를 먼저 말하든 무슨 상관인가? 의미는 차이 없잖은가?</div> <div>그러나 인간은 여기에서 자존심을 부리기도 한다. 그것은 '선택의 우선'이라는 게, 어떤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며, 인간은 이것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대' '특권' '선착순' '기회' 이런 것 말이다.</div> <div><br /></div> <div>(당신은 내가 쓴 글에 언어의 표층적 표현만 있는 게 아니라, 무수한 마음의 밑층이 동시에 작용한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나는 이것을 설명할 모형이 있어야 된다고 보며, 이 글 전체가 그걸 지적하는 글이다. 기존의 문법관은 이걸 설명하지 못하게 하면서 '도장의 자존심'을 부린다. 그래서 반론하기도 힘들며 반론하는 것도 지치는 과정이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는 어떤 잡히지 않는 것을 잡으려고 했다.</div> <div>그것은 마음의 작용이다. 그런데 이것을 지속적으로 잡을 수 있게끔 하는 틀, 모형를 깔고 싶다.</div> <div>어떻게 하면 될까? </div> <div><br /></div> <div>나는 마음의 작용이 분명히 바탕에 있는 문법관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div> <div>기존의 문법관으로는, 그 쓰지도 않을 음소 음소의 분해 같은 것으로는 언어에 대한 사용을 실용적으로 쓸 수가 없다.</div> <div>설령 그걸 쓴다고 하더라도 더 근본적인 밑층을 쓸 수 있어야 하며, </div> <div>인간 마음의 특징인 자존심 부리기, 언어를 실체화시키려고 하기, 감정 변화에 따른 말 바꾸기 같은 것들을,</div> <div>문법에 통합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div> <div>당연하지 않겠는가? 나는 지금도 자아를 뿜어내고 있고, 감정을 느끼고 있다.</div> <div>그리고 내 안에는 현상을 고정화시키려는 작용이 나타나고 또 한편으로 고정된 것을 해체하려는 작용도 나타난다.</div> <div>이것만이 아니다. 내 머리속에서는 어느 순간에는 뇌의 사이클이 한바퀴 돌아서, 위 쪽 전두엽 지점에 Yes(Okay)/No, 하면서</div> <div>뇌에 들어온 것들이 어느 순간에는 최종결정을 맞닥 뜨린다. 분명 어느 순간에는 조건에 입각해서 '됐어. 안됐어. 넘어가. 넘어가지마.' 라는 식으로</div> <div>내 스스로를 제어하는 작용이 있다. </div> <div><br /></div> <div>왜 이것들이 반영되지 않은가?</div> <div>그렇지 않은 문법관이 언어사용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는가?</div> <div>'명사' '동사' 라고 설명을 할 때, 이미 이 단어는 '명사'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면 이 작용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않는가?</div> <div>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갖고 있음에도 해명하지 않고 개념화를 보여주는 것이다.</div> <div>달리 말하면 '개념화' 프로세스를 해부하지도 않았는데 '개념화'를 하여 개념을 제시하는 꼴이다. 최악이다.</div> <div><br /></div> <div>여기에는 많은 것이 생략되어있다.</div> <div>그리고 매번 마음작용을 거치고 있는 인간들은 이걸 알면서도 이걸 대처하지 못한다.</div> <div>심지어 엉망진창이 문법모형이 나왔을 때도 그렇다. 어설프게 도장깨기 하러 갔다가 도장에서 세뇌당하고 도복을 입게 된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달리 말하면, 이 문법을 토대로 논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div> <div>내가 생각하기에, 이 문법관을 깔고 접근하게 되면, 나머지 문제는 '마음분석'이자 '마음계산'이 남는다.</div> <div>접근 방법이 달라진단 얘기다. 지금 말했던 도장의 문제를 벗어나는 다른 접근이 생겨나게 된다. </div> <div><br /></div> <div>SF에서나 봤던 일들이 발생할지도 모른다.</div> <div>사람들의 마음층,뼈대에 해당하는 것들을 읽어내고 찾아낸 다음, 그곳에 어떻게 데이터를 입력시킬지를 고민하는 일들이 발생한다.</div> <div>인셉션은 마음의 층층을 묘사한 영화다. 찰나층, 의식층, 마나스층, 아뢰야층, 이곳을 한층한층 파고 들어가서, </div> <div>기억이 저장되고 계속 올라오는 그곳에 씨앗을 심는 것을 보여준 영화다.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데다, 분석까지 가능해진단 얘기다.</div> <div><br /></div> <div>나는 이것의 가능성을 느낀다.</div> <div>단순히 니가 맞고 틀렸고 이상하고 또라이 같고 어쩌고 저쩌고 좋고 싫고 지랄같고 하는 식으로</div> <div>자기 마음을 계속 언급하는데 열 올리는 게 아니라,</div> <div>그 마음의 발생과정을 파고 들어가서, 마음의 발생과정을 하나하나 낱개로 분석하여 설명하고,</div> <div>그에 입각해서 그것이 어떤 마음요소들의 조합이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끝내는 것이다.</div> <div>심지어 여기에 그 분석자가 자만에 빠져서 '내가 이걸 분석했다!'라고 자폭하는 걸로 귀결하지 않고 (이것마저 마음의 작용으로 분석된다.)</div> <div><br /></div> <div>이를 토대로</div> <div>어떤 마음상태를 '저장식'에 집어넣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쪽으로</div> <div>언어를 생각하고 쓰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 말이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나 확실히 말해두어야 겠다.</div> <div>나는 이것의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div> <div>그리고 이것의 실패가능성도 느낀다.</div> <div>인간의 '아만' '증상만'이라는 것은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 본다.</div> <div>이것으로 인해서 인간은 계속 도장깨기 도장간의 배틀을 벌이는 걸 피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게 된다.</div> <div><br /></div> <div>달리 말하면</div> <div>이런 일이 왜 벌어지는지 분석은 가능하나, 분석한다고 해서 이 사태가 일어난다는 걸 피하진 못한다고 해야할 것이다.</div> <div>착시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착시현상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단지 마주치면 왜 착시가 벌어지는지 그 순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div> <div><br /></div> <div>그러니 여기서 잠깐의 결론이 나오게 된다.</div> <div>이 마음의 작용을 바탕하여 문법모형을 설정하고, 그에 입각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을 때</div> <div>그 문법모형의 사용자는 분명 기존의 접근법과는 다르게 접근하게 된다.</div> <div>왜냐하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항목들이 달라졌기 때문이다.</div> <div>가라데 도장에서 가라데를 하고 주짓수 도장에서 주짓수를 하듯이, 도장에 따라 기본 조작이 다르듯이</div> <div>바탕에 두고 있는 '문법도장'이 무엇이냐에 따라 기본 조작은 달라진다. </div> <div><br /></div> <div>그런데 이렇게 해서, 마음분석을 하고 마음계산을 하며, 이 접근이 달라지기 시작했을 때</div> <div>그들은 그들의 마음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게 되겠지만, 바로 그 마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div> <div>즉 그들은 이제 알면서 일을 벌이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며, 문제는 다음 클래스로 넘어가게 된다. 알면서 벌이고, 알면서 극복하지 못하는 괴로움.</div> <div>그리고 알기 때문에 설명하고 싶어지고, 도장깨고 싶어지고, 부심 누리고 싶어지고, '통제'하고싶어지는 마음.</div> <div><br /></div> <div>이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div> <div>그래서 우스운 꼴이 발생하게 된다.</div> <div>알기 때문에 통제하고 싶어지고 그걸 또 알기 때문에 다시 통제하고 싶어지고,</div> <div><br /></div> <div>끊으려면 </div> <div>아마 모든 걸 내려놓아버리거나, 백치가 되거나, 자살을 해야할 것이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기존의 문법을 문법으로 허용해선 안된다.</div> <div>그렇게 되면 '문법'이란 단어에 얽혀서, 그 문법에 의한 생각이 상기되는 일이 발생한다.</div> <div>이것은 이 문법을 창시한 도장 사람들이 원하는 바다. 그러나 이 문법은 문법이 아니다. 환상을 깨야 한다.</div> <div><br /></div> <div>마음의 작용을 그대로, 인간이 누리는 온갖 자부심과 증오심과 시기심과 애정을 포함하여,</div> <div>지각의 동시발생이 분명함에도 주의로 인해 찰나적으로 주의 뺏기는 작용을 포함하여, (의식작용의 특징, 스포트라이트가 내려지는 것처럼)</div> <div><br /></div> <div>분명 인간이 벌이고 있음에도 그런 인간의 정신 현상들이 반영되지 않은 문법은 문법이 아닌 것이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 문법을 깨고</div> <div>실제 생생하게 마음작용이 반영된 문법을 '언어화'시켜야 한다.</div> <div>언어는 현상을 고정화한다. 이 작용은 언제나 문제가 되어왔다. 그러나 이것이 없으면 지금의 체계도 있지 않았다.</div> <div>이것은 '저장식'으로 향하는 통로를 파는 작업이다. 이것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이 언어화 작용을 헤아려서 이 문법관을 언어화시켜야 하는 것이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마음작용이 중심이 된, 작용중심의 문법모형과 사용방법, 가치론, 등을 언어화시킬 필요가 있다.</span></div> <div>기존에 나온 언어들을 이 작용중심의 문법모형으로 설명해낼 수 있는 해석틀이 제시되어야 한다. </div> <div>그렇게 되면 표층에 제시된 언어를 읽는 게 아니라, 그 언어에서 사용된 마음작용의 처리들을 읽게 되는 것이다.</div> <div><br /></div> <div>언어는 언어가 아니다. 마음처리가 포장되어 나타난 것이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