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한번 논의해보고 싶네요.
제 말이 맞다 안맞다 이런 것을 따지는 게 아니라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겁니다.
- 무시당하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 慢
- 지각 (범주화) (특히 '원형'에 대한 것, 또는 우선순위) 선택적 지각이자, 스크리닝 아웃
저는 여기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기 싫어할 때
나는 그 사람이 나를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를 제시하기 시작하고,
상대가 나를 무시하지 못하는 '위치'라는 걸 자각하게 만들고,
상대가 나를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려고 하죠.
보복을 하는 겁니다.
욕망은 처음에는 그저 감각을 느끼고자 하는데서 시작하지만
박탈되고 싶지 않다는데서 강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때 온갖 생각을 하면서, 자기가 거절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내게 되는데
이것과 '범주화'와 연결이 되는 겁니다.
인간은 범주화를 할 때
가장 분명한 대표성이 있는 것을 토대로, 범주화를 합니다.
그것은 등급이 나눠진다는 겁니다.
가장 완성된 보기, 가장 떨어지는 보기, 이런 식으로 범주에 등급이 나눠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서열이 나타나게 되죠. 서열은 결과입니다. 이 작용이 원인인 것이죠.
이것의 현상은 엄청나게 많죠.
순위제를 생각해보십시오.
음원차트 순위
미스코리아 순위
대학 순위
회사 순위
연봉 순위
국가별 행복 순위
미친 것이죠.
이렇게 순위가 나눠지면서,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 그 무시당하는 사람이 반격을 할 때, 공격받는 쪽은 또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뺏으려는 쪽과, 막으려는 쪽이 충돌하게 되고
막으려는 쪽과, 뺏으려는 쪽이 충돌하게 되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음원 강자는 당연히 그 차트를 도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사람들에게 그런 '순위제'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키는 겁니다.
하지만 음원 강자가 아닌 쪽은, 음악에 차트가 말이 되냐고 하면서, 순위제에 대한 인식을 비판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결국에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이 무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상대방을 압도하는 쪽으로 가게 된다는 겁니다. (사람이 사람을 조종하려는 이유, 곧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또는 부정당하기 싫다는)
그러다 보니,
사람을 늘리는 쪽으로 가게 되죠. 다수가 믿으면 믿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상이니까요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쪽으로 사람들을 미리 옮겨놓는 것입니다.
왜? 각 진영에 사람의 숫자가 중요하기 때문인 것이죠.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신념을 넣어두면 인지부조화가 유리한 쪽으로 설정되구요.
그래서 설국열차에서 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겁니다.
"저렇게 하면 얼어죽는단다~" "이걸 누가 만들었지? (윌포드님이요!)" "윌포드 만세!!"
일베에서는 광주를 폭동으로 알리고
교육계에서는 광주를 민주화 운동으로 알리죠.
결국 기호만 바뀔 뿐
이 패턴이 반복된다고 봅니다.
즉 자기 마음속의 '우선순위'가 다른 사람의 '우선순위'와 충돌하기 때문에
그 무시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권력쟁취'로 가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권력은 있는 것이 아니므로, 행사되는 와중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서로가 서로를 조종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입장을 계속 강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지분을 더 높이려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