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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4111
    작성자 : 에픽ㅎ
    추천 : 1
    조회수 : 504
    IP : 211.106.***.247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11/24 21:26:35
    http://todayhumor.com/?phil_4111 모바일
    교육의 how to에 대한 불만

     

    언제 이 주제로

    더 깔끔하게 맞춰서

    글을 써보려 했지만

     

    일단 지금 머리속에 떠오르는대로만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일단 지워야 될 것 같습니다. 좀 창피하군요.

    이 글을 더 잘써야 하는데, 더 잘쓰는 게 거짓말 같은 느낌을 줘서 그렇습니다.

     

     

     

    이 글은 으르르르릉님이 댓글 다신것에서, 좀 더 생각해봐야 될 부분이라 써봤습니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what to의 문제

    how to의 문제

    일단 이 분류를 떠나서, 정말 인간이 뭔가를 이해하는 과정이 어떻게 되냐? 무엇이냐?

    이 질문을 먼저 한 다음, 그에 맞게끔, what to, how to를 잡아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죠.

    밑에 어떤 분이 '파악'은 어떻게 가능하냐?라는 얘기를 하던데,

     

    이거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는 이 부분과 관련하여,

    몸이 굉장히 주가 됩니다.

    특히 '감각'과 '상상'이 굉장히 주가 됩니다.

     

    제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분의 바슐라르 연구서를 읽었을 때

    바슐라르 같은 경우는 상상에 대해서, 되게 세분화된 견해를 갖고 있더군요

    즉, 심상에 대한 것도, 아주 원초적인 상태에서, 의식이 들어간상태 등등하여,

    인간의 머리속에 있는 그 이미지가 무엇이고,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 그런 질문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은 의미심장하죠. 왜냐하면 인간의 머리속에 있는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서, 명확한 논의가 있어야 되니까요.

    제가 철학에 대해서 사실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얘기는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분들 같은 경우는 다른 철학자들을 언급하면서

    이를 테면 '표상'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뭐라 얘기하실지 모르겠는데,

    전 솔직히 그런 논의에 대해선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고백하자면, 제가 쓰는 글의 토대는 대개 철학에 있기 보다는 과학에 있습니다

    제가 철학보다는 과학과 심리학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게, 저로서는 더 적절하기 때문에,

    제 논의가 철학적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철학적이기 보다는, 과학적이거나 기계적이죠.

    그리고 한편으론 과학에 대한 회의도 좀 있는데, 그건 인간의 인지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지에 중점을 두려고 많이 하는 편이죠.

    제가 전에 썼던 글도 '전경과 배경'이라는 얘기를 자주 했던 이유가 그렇습니다. 인간의 몸의 부분이죠. 매번 마주치게 되는,

    그래서 이걸 반영한 인지언어학에 대해서 공감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인지언어학의 일부를 제시했던 셈이죠. 환유성이라던가, 이미지 환기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언어 자체가, 발화된 것이기 때문에

    그 전에 존재하는 게 뭔지 질문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미지, 감각, 감정을 건드려야 하는데,

    연구가 그만큼 되었느냐?

    물론 최근에 나온 책들을 보면, 굉장히 많이 된 것 같은데,

    제가 이건 다 읽어 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헌데,

    만약 전제가 이렇게 바뀔 경우, (즉, 이런 감각,이미지,감정에 더 초점이 잡혀서 전제로 깔릴 경우)

    이제 여기서 현 교육과정을 '재해석'하게 되므로, 교육 자체가 아예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례로

    제임스 줄 같은 경우,

    뇌과학의 입장에서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느냐? 하는 문제의식으로 책을 한 권 냈는데

    이 책 잘 보시면, '감각'입력을 기반으로 한 채로, '성찰'이 일어나는 사이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사이클이 끝날 즈음에 '느낌'이라는 것을 잡아채게 되는데,

    이게 핵심이죠. 근데 그 전에는 언제나 반드시 '감각'이 입력되어야 한다는겁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죠

    그러면 이 '추상영역'이란 도대체 무엇이냐? 어떤 기능이 존재하느냐? 이런 거에 대해선, 줄도 그렇게 아주 똑부러지게 대답은 못한걸로 보여요.

    대답을 못했다기 보다는, 본인의 문제의식이 그런 세분화나 나열에 있다기 보다는, 이런 메커니즘 설명에 중점을 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즉 줄의 입장에서

    파악한다는 것은

    감각이 입력된 것에서, 그것을 '접해야만' 인간이 자연스럽게, 뇌의 부위가 '성찰'쪽으로 넘어가는데

    바로 그 지점이 지나면서, 느낌이 잡히고, 등등,

     

    이런 과정이 있습니다.

    이게 파악이죠. 감각에서, 성찰로 가서, 뭔가를 느끼는,

    여기서 잡혀지는 것이죠.

    '파악'이라는 단어가, 잡았다는 뜻이니까요.

     

    어쩌면 초점현상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건,

    이 부분은 제 식견이 그만큼 미치지 못해서

    더이상 쓰는 건 불가능하구요.

     

    요지는 이 부분에 관해서, 제대로 알기 위해선,

    몸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한데, 그게 찌라시 수준의 이해가 아니라,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기능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정도의 이해를 요구한다는 것이죠. 감각이 있다면 감각이 어느정도 있는지, 보통 사람들은 5감각이라고 하지만 12감각이라고 나누는 사람도 있습니다.

    균형감각, 운동감각, 열감각, 이런 것 포함해서 그렇죠. 물론 촉각에 이런 걸 집어넣는 경우가 있긴 한데, 어쨌건 이 5감각도 포괄적인 것이지,

    그것 자체에 세부적인 부분은 상당히 많다는 것이죠.

    이를테면 시각이라고 해도, 색을 감지하는 게 있고, 깊이를 감지하는 게 있죠. 이런 것들을 다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튼 이 부분은 일단, 지금 쓰지는 않을 것이고, 계속 연구가 되어야 하고, 그 연구를 계속 개선시키면서 이해를 넓혀야될 문제겠죠.

    이건 논쟁의 영역이 아니라, 연구의 영역이니까요. 검토의 영역이죠. 쉽게 말하면. 

     

     

     

    그래서 으르르르릉님이 감응하신 부분은 좀 더 복잡한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교육의 문제는 특히 그렇죠. 전 근데, 이 문제가 강사의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가령 "시간성" 을 고려하는 강사는, 교육을 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책의 구성도 다르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논술을 교육시킨다고 할 때, 형식적인 부분을 가르쳐주는 사람하고,
    글을 쓸 떄 '그 순간',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지 그 순간의 과정을 분석하면서 가르쳐주는 사람하고는 전제 자체가 다릅니다.

    teach라는 말의 어원은 '보여주다, 가리키다' 같은,
    쉽게 말해, "나 지금 하는 거 보여줄테니, 잘 보고 따라해" 라는 뉘앙스에 가까운데,
    이렇게 되는 가장 전형적인 예가 '도제'이죠. 옆에서 스승이 하는 걸 지켜보게 하는 겁니다.
    이것이 현재에 일어나는 분야가 의학 분야겠죠. 베테랑 의사가 수술하는 것을 신입들이 옆에서 지켜보는 것입니다. 보면서 하나하나 배우는 것이죠.

    사실 교육이 제대로 될려면 이런 '순간'과 '프로세스'를 중점으로 이해하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존 듀이가 제일 지적했던 게 이런 것이죠. 존 듀이가 비판했던 것 중 하나가 '요점 정리된 책'입니다. 쓰레기라고 하는 것이죠 (물론 이런 표현은 없었으나) 왜냐하면 그런 요점정리된 것은, '탐구가 끝난 이후의' 결과인데, 마치 그렇게 써놓아버리니까, 그것부터 외우고 바로 연역해야되는 것처럼, 아이들이 학습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의미심장한 지적이죠.

    존 듀이는 이것 뿐만 아니라, 교사의 '비언어적' 부분마저도 지적을 하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사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 의미를 보는 게 아니라, 책의 '타이포그래피'를 봅니다.
    즉, 그 순간 '뇌'를 촬영하면, 그 아이들의 '시각영역'에는, '타이포그래피'가 들어가는거지, 그 타이포그래피가 지시하는 '이미지'가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이게 또 존 듀이가 지적하는 '언어교육의 문제점'인 것이죠.

    아마 그래서 존 듀이의 실험학교가 그런 약점을 고려해서, 만들었을리라 생각됩니다. 근데 이 학교 폐지되었다고 하죠.


    그러니까 쉽게 보면
    우리가 삶을 마주할 때 처럼, 그 순간 '상황'에 직면해서, 그 순간 동요가 일어나고, 몸 상태가 변화되고, 의식이 일어나고, 행동이 나타나고,
    다시 그 행동에 대해 '의식'하고, 또 동요하고, 몸 상태가 또 변화되고, 계속 이런 사이클이 있고,
    사실 이런 과정에서 '당혹감' '모름' '은폐된 것' 이런 것들을 만날 때에, 우리는 '의심을 하게 되고, 의문을 내걸고, 생각을 하고, 추리를 하는데'

    이게 곧 탐구과정이며, 이게 공부이고, 이것의 결과가 체계이자 요점인데,
    이런 과정이 어디갔냐는 것이죠.

    왜 교육계에서는 이를 안하느냐? 건 제가 알바 아니지만, 교육계가 하든 안하든 간에,
    한 사람이 자기 뇌를 제대로 활용할려면, 이 코스를 밟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죠.
    막말로, 어떤 사람은 '언어'에 대해서, 세계를 '감각적/인지적으로 파악한 부호'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딸기향이 난다"라고 했을 때,
    이 문장을 보통 사람들은 '시각'을 사용해서, 눈으로 읽어내겠지만
    위의 견해대로라면, 이 순간 그는 '후각'을 개입시켜서, 딸기향을 복원시키는 겁니다.
    즉, 기호는 가이드가 되고, '인지'를 위한 일종의 '명령어'가 되는 셈이죠.

    그리고 언어라는 것이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서 발화행위'라고 한다면,
    그는 이 프로세스를 이해한 채로 '독해'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이런 식의 '전제를 명확히 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학교의 문제는
    아이들에게 '공부법' 자체를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공부해라고 시키는데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방법을 모르니까, 멍해지고, 근데 시험이 다가오면 점수맞춰야 되니까 암기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어릴 때는 '산수적인' 부분이 발달해서인지, 기호만 가지고도 웬만큼 맞추는 애들이 있습니다.
    대개 영재들이 이렇죠. 근데 이 아이들이 10~15 넘어가는 지점에 다달으면, 이 부위가 그만큼 활성화되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순간 좌절하게 되죠. 그래서 갑자기 성적이 급하락 되는 경우를 종종 보인다고 합니다.

    만약에 위의 언어에 대한 이해도 전제로 하고,
    아이들에게 '심리학적 자료들과 교육학적 방법들을, 알려준 채로, 수업을 잡아간다면,
    사실 아이들은 학교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스스로 공부하거나, 아니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공부하는 게 이득이란 걸 깨닫거든요. 그리고 공부 과정 자체가 '연구'과정으로 바뀌게 되죠. 마치 대학교수들이 연구비를 받고, 연구를 하듯이,
    해당 자료들을 뒤져가면서, 학습하는, 그런 과정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근데 이를 가로막는 게 '행정평가'와 '학교라는 상징'이죠.
    이런 것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서 두려움'이 자꾸만 자극되니까, (규칙에 따르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두려움)
    아이들이 이미 잡힌 '판'에 들어가려고, 계속 자기 머리를 그렇게 '조직화'시키는 셈이 되죠. 그 결과가 지금이죠.

    헌데
    이 존 듀이가 지적한
    '탐구과정'이란 것은 상당히 고민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당연히 '언어'라는 것과도 연관됩니다. 언어교육의 한계가 있는 것이죠. 지금처럼 책읽고 공부하고? 이거 곧 망합니다. 한계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지금 제안하는대로 교육이 일어나면
    문학 수업 없어지게 될 겁니다. 아니면 연극수업으로 바뀌거나, 연극과 호환이되서, 성격이 바뀔 겁니다.
    즉, '문학 시험' 자체가 없어질 겁니다. 차라리 '에세이'로 바뀌게 되겠죠. 아니면 '창작 수업'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문학을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연극'을 도입하는 것이죠. 이걸 안하는 게 더 이상하다고 봅니다.
    황순원의 소나기를 글로 읽어서 이해하는거랑, 그 상황을 실재로 불러내서 체험해보게 하는거랑 차원이 다르죠.
    전자는 '음 그렇구나 ~' 하면서 뇌의 환상에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뇌는 이미지가 조금만 잡혀도 납득하는 경향이 있죠.
    이걸 확인하는 방법은 "너 컴퓨터가 왜 작동하는지 설명해봐"라고 할 때, 설명이 안된다는데 있습니다.
    하드웨어의 기능 및 작동원리를 설명하지 못하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죠. 근데 사람들은 설명 못해도 대강 씁니다.
    전원 연결하고 버튼 누르니까 나온거지 뭐. 이런 수준이죠. 헌데 정확하게 설명해보라면 못합니다. 저도 못하거든요.

    아마 문학을 읽어서 이해하는것도 이런 수준일 겁니다.
    "에 그거 이렇게이렇게 해서 이렇게 된 거 아냐?" -> 문학을 이런 수준으로 이해한다는 것이죠.
    근데 문학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문학은 진짜 막장까지 가야 쓰는 겁니다. 진짜 죽기전에 쓰는 게 문학이죠.
    물론 안 그런 것도 있지만, 제가 지금 지적하는 것은 어떤 특이한 순간이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간에, 심리학책이나 과학책은 큰 위로가 안됩니다. (물론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됩니다.)
    헌데, 막장까지 가버리면, '혹시 나처럼 막장에 간 사람이 있을까?'하면서, 다른 사람의 수기가 읽고 싶어집니다.
    저는 그게 문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령 오이디푸스왕은,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대립이 아니라, 또는 컴플렉스의 발현이기 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만
    소포클레스라는 사람이 어떤 '코기토의 혼란'에서, 정말 막장까지 가버린 바람에, 자기 스스로를 '객관화'시키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보는 겁니다.

    저는 이게 문학이라고 보는데,
    이런 '발생맥락'을 이해할려면, 최소한 읽는 사람도, 절망상태까지는 갔어야 하겠죠.
    왜냐하면 문학작가가 쓴 것이 바로 절망상태에 처했을 때의 심정인데, 그 정도도 연관짓지 못하면서, 읽는다면, 크게 와닿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건 '몸'의 문제기 때문에, 그 순간의 '상황정보, 비언어적 측면'도 고려되는 것이죠.
    앞서 언급했듯, 교육에 있어 교사는 언어적 부분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부분마저도, 학생의 '뇌'에 전달되는데,
    바로 그것이죠. 연극으로 변환해서 학습을 하게 되면, 즉, 소나기를 연극화시켜서 재현을 해보게 되면,
    이 순간 아이들은 그 상황의 의미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자 아이가 '돌을 던지는 순간'이라던가,
    여자 아이가 "바보야!" 라고 말하기 전의, 그 서로간의 '눈치'를 보는 과정
    등의 그 순간의 살아있는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죠. 바로 그게 진짜 필요한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문학100선 이런식으로 권장하고 읽어야 된다고 하는 것은, 진짜 쓰레기 사고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읽으면 도움되는 건 있습니다. 근데, 그 독자가 그런 상황에 '필요'에 의해서 읽어야 합니다.
    이를 테면,
    연상을 좋아했는데, 실패해서, 괴로움에 찬 사람은
    그제서야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읽어도, 마음에 큰 공감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에 의해서, 성적으로 좌절해본 사람은
    그제서야 쿤데라의 책을 읽거나, 하루키의 책을 읽거나, 닐 스트라우스의 책을 읽어도, 그제서야 공감을 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분노를 해본 사람만이, 김기덕의 영화를 공감하겠죠.
    김기덕의 영화에서 나오는 '반동심리'같은 경우는 진짜 사람을 미워해보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너무 미워해버려서, 가학성이 극단화된 것이죠. 제 생각에 따르면요.
    왜냐하면, 어떤 사람을 진짜 크게 찢어버리는 방법은, 분노에 가득차서 복수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정말로 간절하게끔, 애절하게끔, 사랑에 빠져서 연약하게끔' 만들어서, 찢어버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너 안 그랬잖아? 나 좋아한다며? 돌아와"라고 할 때, 이 사람은 지금 완전 멘붕 상태죠.
    지금 너무 사랑을 느꼈던 과거와, 지금의 냉담함 또는 가학성 속에서, 이 순간의 감정을 참아낼 수가 없는 것이죠.
    이건 그냥 훼손당하는 것보다 더 강력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연약해져있는 상태에서 난도질 당하는 것이니까요.
    이게 훨씬 가학적이죠. 근데 이 상태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겁니다. 이게 김기덕이죠. 그래서 굉장히 잔혹한 복수가 되죠.
    (그 여자가 찾아온 이유죠. 더 강력한 그것을 주기 위해.)

    과연 이걸 '시각적 체험'만으로 이해할까요? 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건 몸으로 체험해본 사람만이 유사성을 감지하고 추측할 겁니다. (지금 저처럼요)


    결론은 굉장히 슬프지만,
    교육계의 딜레마를 떠나서, 교육계의 문제이기 보다는, 전제의 문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근데 지금 제 얘기가
    대대로 교육계에 반영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만일 반영된다면,
    이건 진짜 문제가 생기는데
    기존의 학교가 절반은 폐쇄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대규모의 학교라는 이런 것을 성사시키기 어렵다고 봐요.
    한반에 30~40명?

    어쩌면 지금 제 공부방식은 상당히 예술에 가깝습니다.
    즉, 예술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의논하고, 탐구하고, 작품을 만들어내듯이,
    굉장히 수공업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적이기도 하죠. 실험의 과정이 들어가니까요. 인간과학이죠.

    어쨌건,
    으르르르릉님이 지적하신대로
    제가 지적하는 부분이 교육계와 관련해서 논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제 입장은 현재 교육이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고, 그 이유로 교육방법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죠

    근데 이 타짜를 언급한 이유는
    특이한 아이들 때문입니다.

    어떤 아이들 같은 경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노래를 부르면서 코드를 조직화시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종태세문단세 같은 경우는, 이걸 처음에 '누가 이렇게' 조직화시켰을까요?

    이게 진짜 의문이죠. 또한 빨주노초파남보도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 '남'색은 없거든요. 아마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6개를 주로 잡는걸로 알고있는데

    7개로 추가함으로써

    심리학에서 말하는 슬롯을 충족시킨 것이죠. 보통 7개까지 기억하는 범위라고 하거든요.

    즉, 이런 인지에 대한 부분은 사실 누가 합의한 것도 아닌데,

     

    근데 어떤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코드들을 '스토리화'시키면서, 나름대로 특이하게 조직화시켜서

    기억으로 저장시켜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진정 타짜죠.

    머리를 어떻게 써야 되는지, 아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시대에 지금 이런 교육의 환경에서,

    그리고 이런 '파워게임'의 구도 내에서, (즉,어떤 한 조직 또는 영역의 거대한 전제에 마주하여)

     

    자기 스스로

    자기 인지를 써가며, 조직화를 해나가는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발군의 성과를 거두는 사람으로서

     

    일종의 '모델'로 규정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이죠

     

     

    어찌보면

    지금 현재의 교육 또는 '커뮤니케이션에서의 파워게임'이라는

    그런 구도 내에서

    자기의 사고방식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성과를 뽑아낼 수 있는, 어떤 태도로서,

    그런 것을 제시하려고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글을 드럽게 못나게 써서

    읽는데 불편하셨을 겁니다.

     

    제가 앞으로 논의하고 싶은 내용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일부가 교육에 대한 논의입니다.

    사실 인간의 '이해과정'을 염두에 두다 보면, 교육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마련이죠.

     

    어쩄건

    그런 의도로서 써본 것이고

    잠깐만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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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5 07:48:28  121.135.***.74  노란학생  14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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