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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4051
    작성자 : 에픽ㅎ
    추천 : 3
    조회수 : 646
    IP : 123.213.***.12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1/12 17:18:14
    http://todayhumor.com/?phil_4051 모바일
    시험대에 선 순간 (=존재의 역사가 폭로되는 순간)

     

     

    제목을 좀 거창하게 잡았지만,

    결국 이 제목으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시험대'에 관련된 것입니다.

    편의상 -이다 체로 쓰겠습니다.

     

     

     

    극작가 배삼식은 '극(劇)'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편의상 축약)

    극(劇)이란 뭔가 불편한 상태, 조화로운 것이 깨진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 

    한자를 보면 '호랑이, 돼지, 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상상해보면 산 기슭에서 '인간(칼)과 호랑이와 돼지 셋이서 마주친 그 상황을 상상해볼 수 있다.

     

     

    (이제부터 배삼식 작가님의 의견과 더불어 내 위주의 해석을 넣습니다, 따라서 배삼식 작가님과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만일 드라마가 아닌 '극(劇)으로 보게 될 경우, 나는 여기서 호랑이/돼지/칼(인간)이 어딘가에서 만나, 마주서서 서로를 노려보는 상황을 보게 된다.

    이 만남은 아슬아슬하고 버겁다. 언제든지 흩어져버릴 수 있고, 언제든지 갑작스런 시작으로 '충돌'하고 '깨져버릴 수 있다 (평온했던 분위기가)

     

    즉, '극'이라는 것은 이렇게 우연한 마주침의 순간을 포착한다.

    이는 일시적이며 순간적이며 상대적이다. 이 순간에 각각의 존재는 자신들의 온 존재를 다해 '갈등'하며 서로를 '드러'낸다.

    이 점이 중요하다. 만일 당신이 이 셋 중 한 존재라면 당신은 '자신을 드러내게'된다. 무엇을? 당신의 존재를. (당신의 역사로 인해 누적되었던 것들을)

     

    이런 점으로 볼 때,

    '극'은 삶에 있어 가능한 회피해야 할 부정적인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니 이러한 갈등 자체가 극을 하는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이를 어떻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즉, 그것은 조화롭고 원만한 어떤 상태에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삶과 세계의 어떤 국면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시험대'인 것이다.

    즉,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드라마'라는 말보다는 '극'이라고 표현할 때 더 와닿는 것 같다.

     

     

     

     

     

    - 예를 들어보자. 가정을 해보자.

    당신은 여자다.

    당신은 24살 정도 되었다고 하자.

    아직 첫경험이 없다. 그런데 남자친구를 얼마전에 사겼다.

    당신은 첫 스킨쉽도 무난하게 했고 키스도 했다. 그리고 당신은 남자친구가 가슴에 손을 대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바야흐로, 당신은 직감하게 된다. 그래서 얼마전에는 5시간을 들여서 쇼핑몰을 뒤져서 속옷을 샀다.

    그리고 마침 오늘 택배로 왔다. 당신은 그걸 아직 입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당신 옷장에 잘 모셔두었다.

    그런데 이 속옷은 좀 화려해서 금방 티가 난다. (당신은 속옷을 처음으로 구입하는 거라서 남자 취향을 '추측'해서 샀기 때문이다.)

     

    저녁 8시다.

    당신은 저녁을 먹고 곧 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샤워를 하고, 이 속옷을 입으려고 한다.

     

    당신이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다.

    그런데 마침 그 때 부모님이 들어온다. "어 밥먹니?"

    당신은 "응"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한참 먹고 있는데

    갑자기

    부모님이 당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당신은 갑자기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당신은 지금 이 '숨겨놓은 속옷'과 '부모님의 기습 방문'과 비슷한 경험을 떠올려야 한다. 오브제는 대체될 수 있다. 중요한 건 관계와 감정이다.

     만일 당신이 남자라면 중고교 시절에 흡연을 한 적이 있다면 '담배'를 숨겼던 것을 떠올려라. 그게 아니면 '콘돔'을 떠올리던가 하자.

     혹은 부모님 지갑에 돈을 훔쳤는데 '부모님이 가방을 뒤지면서 "어??" 하며 의아해하는 소리를 내뱉은 것을 들었던 순간을 떠올려라.

     대강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둬라. 당신은 지금 '진짜로'느껴야 한다. 그 불편한 상황을) 

     

    즉, 당신은 이제 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아 옷장 열면 어떻하지?'

     

    당신은 부모님한테 "아 뭐하는거야"라고 묻고 싶지만, 그랬다간 "왜 그래? 뭐 숨긴 거 있어?"란 말이 돌아올 것 같다.

    그래서 신경안쓰는 척 깍두기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당신은 계속 밥을 먹는다.

     

    부모님이 책상을 뒤지는 소리, 서랍인지 뭔지를 여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당신은 갑자기 밥 먹다 말고 일어나 '으흠' 하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책상 위에 뭔가를 놨두고 왔다는 식으로 아무거나 들고 나온다.

    그러면서 당신은 부모님이 뭘 하는지 살펴본다. 어떨때는 묻기도 한다. "뭐해? 지금?"

     

    그러면서

    당신의 머리속에는 이미 알리바이가 저장되어 있다.

    ("아 이 속옷 사실 친구가 사달라고 했던건데, 자기는 이거 못산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당신은 말하지 않는다. 일촉즉발의 순간 터트려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부모님이 조심스럽게 어서 나가주길 기다리게 된다.

     

    부모님이 갑자기 "아 여깄네"라고 하면서, 호치케스를 들고 나갔다고 해보자.

    당신은 그제야 마음이 숙 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무슨 일 있나봐?"

     

    이제 부모님이 당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흔든다.

    "어 ... 아 정리 좀 해야 되는데, 야 넌 밥 먹다 뭐하냐?"

     

    당신은 다시 말하게 된다.

    "아 뭐 도와줄까 해서"

     

    --- 여기서 끊어버리자. 이 '극'은 더 끌고 갈 수도 있고, 여기서 짤라버릴 수도 있다.

    어쩌면 더 빨리 짤라낼 수도 있을 것이다. 가령 부모님이 갑자기 옷장을 '팍' 열어서, "어? 이게 뭐야? 야!!" 이렇게 해버릴 수도 있다.

     

    사실 이게 더 '극(劇)'적이다. 이 순간 당신은 '어떻게' 변명해야할지를 고민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오스카 수준의 연기'를 시도하게 된다.

    그게 아니면 당신은 순간 '폭로'를 하게 된다. 가령 "연애할려고"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건, 당신은 이 순간,

    당신의 '역사'를 폭로하게 된다. (그것이 과거에 있었던 것이든, 앞으로 할 것이든 간에)

     

     

     

     

    배삼식 작가가 했던 얘기를 다시 보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돼지. 호랑이. 칼(인간'이 마주쳐서 서로를 노려보는 상황이다.

    이 순간 '팽팽히 당겨진 실 끝에, 칼이 서 있고, 가늠하기 힘든 일촉즉발의 순간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이것이 '불편한 상태'다. 이 순간, 또는 이 상황은 '갑작스럽게' 깨져버릴 수도 있다. JSA처럼, 갑자기 테이프가 '뚝' 하고 소리가 나서 순간 난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갑자기' 부모님이 서랍을 열어서, '속옷이 발각'될 수도 있다. 이 순간 '퍽!'하고 터져버리는 감각이 있다.

     

    즉, '팽팽하게' 당겨져 있을 때, 이것은 아주 '불편'하다. 근데 이 상황이 '지속'된다.

    이것이 '극(劇)'의 상황이다. 심히 불편한 상황.

    조화로운 것이 깨진 게 아니라, 깨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 줄타기를 하는 상황이다. 당신은 이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 옆에서 어떤 2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는데, 그들의 대화 소재가 '나'로 옮겨지면서 '나의 컴플렉스'로 넘어올 것 같은 순간, 조마조마한 순간.

     

     

     

    그렇다면 '시험대'에 올라간다는 얘기는 무엇일까?

    이 순간이 한번에 바로 끝나는 게 아니란 소리다. 즉, 이 순간의 '구간'이 잡히게 된다. 바로 이게 시험대다.

     

     

    그리고 당신은 이 순간, 당신의 온 존재를 다하여, 자신을 폭로하게 되거나, 자신의 '행위'를 실현시키려 한다.

    이렇게 '서로간의 다양한 입장에서의 행위가 들끓는 순간' 이것이 '극'의 더 디테일한 모습이다.

     

     

    예를 들자.

    당신은 고등학생이다. 남자다.

    당신 학교에는 1진이 있다. 당신은 그들을 알고 있다. 근데 당신도 나름 자존심이 있다.

    쉬는 시간 종이 울렸다. 그래서 당신은 화장실로 가고 있다. 당신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면서 가고 있다.

    그런데 마침 당신도 신경쓰지 못한 차에 '툭'하고 뭔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당신의 귀에 꽂혔던 이어폰이 떨어진다.

     

    그리고 들려온다.

    "아 씨발? ... 하?"

    당신이 쳐다본다. 일진 중 한명이다. 아주 불량하게 생겼다.

    근데 그가 이렇게 말한다.

     

    "야 이 씨발놈아. 너 잠깐 쫌 있다 보자." 그리고 그는 갈 길을 간다. (당신은 이 순간 '극(劇)'에 돌입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당신은 일단 약간 흥분된 상태로 화장실에 가게 된다.

    그리고 볼 일을 본다고 하자. 볼 일을 보는데도 방금 전의 상황이 떠오른다. (가시지 않는다.)

    그리고 볼 일을 다 보고, 털고,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나가려고 뒤돌아 서는데, 

     

     

    화장실 입구에서

    아까 그 1진이 당신을 노려보고 있다.

    그 1진이 손가락짓을 한다. "일로 와."

     

    당신이 그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가 웃는다. "하 씨 발 놈이."

     

    그리고 1진이 뭐라 말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뒤에 선생님이 서서 보고 있다고 하자.

    "니네들 뭐하냐? 수업 종 울린지가 언젠데"

     

    이제 1진이 당신에게 귓속말을 했다고 하자.

    "야... 너 수업 다 끝나면 우리반으로 와라. 안오면 내가 갈거니까, 알아서 해라."

     

    또는

    갑자기 이렇게 해보자.

    선생님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보자.

    "야 니네들 설마.. 담배폈지? 호주머니 꺼내봐."

     

    그런데

    마침 당신도 호주머니에 담배가 있었고 1진도 있었다고 해보자.

    그래서 둘이 동시에 교무실로 불려가는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제 이러면 좀 다른 양상이 된다. 당신도 좀 느끼겠지만, 이 경우 어떻게 끌고 가냐에 따라 '극(劇)'이 깨지거나 유지된다. 

     만약 일촉즉발을 유도했던 그 순간이 바뀌어버리면, 그 순간 극(劇)은 일부 깨지게 된다. 어쨌건 그렇다는 얘기다.)

     

     

    이 '시험대'라는 말의 뉘앙스를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당분간은 '극(劇)'이 지속되는 것을 두고 '시험대'라고 부르려고 한다.

     

     

    이 순간은 좀 특이하다.

    왜냐하면 당신은 살면서 한번도 고려해본 적 없던 여러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즉, 당신은 이유 없이, 갑자기,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싸움'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어떻게 변명을 하고 사과를 하면 받아들여줄까?'를 고민하게도 되고, 일진의 '허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UFC라던가, 최배달이라던가, 특공대 같은, 굉장한 파괴력을 지녔던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할지 모른다.

    그리고 또 한편으론, 당신은 그 1진을 때림으로써, 어떻게 '보복'당할지도 상상하게 될지 모른다. 가령 1진의 빽이 와르르 몰려들고 당신을 멱살잡고 두들겨 패는 것을 상상할 수도 있다.

     

    당신은 이 짧은 시간에 수만가지 생각을 한다.

    당신이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라면, 당신은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거의 패닉 상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당신은 창백해졌을 것이다.)

     

    당신은 묘안을 내기도 한다.

    '조퇴를 해버리자.'

     

     

    그런데 곧 있다가 이것이 좋지 않은 선택임을 깨닫게 된다.

    '조퇴했다고 하면 후에 소문 나지 않을까?'

    '오히려 도망쳤다고 더 시비걸지 않을까?'

     

     

    당신은 이도 저도 아닌 것을 느끼게 된다.

    물론 당신에게 내면의 소리가 들려오긴 할 것이다.

    '직면해'

     

     

    하지만 이는 공포스럽다.

    '내가 왜?'

    '내가 잘못한 게 뭔데?'

    '쟤도 좀 이상하다. 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거 아냐?'

    '이게 무슨 심각한 일이야? 어깨 좀 부딪칠 수 있는 거 아냐?'

     

    그리고 당신은 이상한 심리증세를 겪기도 한다.

    당신이 그 1진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행동'을 음미하려는, 특이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치 그렇게 하면, 용서되거나, 이 일이 '잘 매듭지어질 거라는' 환상도 품게 된다. 엄연히 당신과 그는 타자인데도 말이다.)

     

     

    당신은 어쩌면

    어렸을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

    당신의 부모님이 웃는 모습,

    오늘 아침 불길했던 징조가 없었는지,

     

    이런 것들도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특히 '오늘 아침 불길했던 징조가 없었는지' 이를 찾는 건 특이한 일이다.

    이 상황에 처하면, 보통 '왜 이런 일이 벌어졌지?'라는 것을 '자문'하게 되는데, 그 때 대개 '최초의 순간'을 찾으려는 특징이 있다.

    당신은 그야 말로, 하나하나 복기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생존'이 걸린 문제이므로, 당신의 환상과 왜곡이 개입되지 않아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더더욱 '냉정'해지고 '기술'을 하게 된다. (기술에 가까운 회화적 묘사)

     

    당신은 바야흐로 오대수가 처했던 '악행의 자서전'에 가까운, '인생을 복습'하는 상태에 처하게 된다.

    다른 얘기로 하면 발생적 관점에서 볼 때 '주여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이 왔습니까?'라는 식으로, '호소'를 하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이것이 '시험대'에 오른 사람들의 전형적인 '탄식'이다.

    그들은 이 순간, 자신의 인생 전체를 복습하게 되고, 역사 전체를 숙고하게 되며, '살펴보게' 된다.

    재밌는 일이다. 왜? 당신은 그 전에는 이런 일을 해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더라도 이 정도로 '강렬'하게 하진 않았을 것이다. 기껏해야 어제 뭘 했는지 정도일 것이다.

    헌데 지금의 상황은 '인생 전체'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헌데, 그것을 촉발시킨 사건은 굉장히 우발적이고 사소한 것이다.

    그래서 '극(劇)'의 상태는 상당히 '일시적이고 상대적이고 순간적'이다.

     

    착각하지 말자.

    당신은 지금 '순간'에 처해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이 당신의 전체 인생을 '복기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신의 인생 전체가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핵심이다. 당신의 인생은 언제나 드러나지 않는다. 보통은 배경으로 깔려 있다.

     

    하지만 이 '극(劇)'의 상태에 처할 때,

    당신이 수면밑으로 깔아두었던 역사 전체가 순식간에 쓰나미처럼 올라오고 폭동을 일으켜서 '얼굴'을 드러낸다.

    당신은 그제서야 당신을 확인하게 된다.

     

     

     

     

     

    또 하나의 예를 들자.

    시드니 루멧 감독의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전에'라는 영화를 생각해보자. (안봤다면 보시길.)

     

    이 영화의 얼개는 다음과 같다.

    1. 형은 횡령하다 걸렸다.

    2. 동생은 돈이 없어서 죽을 지경이다. (아내가 빚 갚아라고 하고, 자기 딸은 아빠에게 실망하기 직전이다)

    3. 형이 동생에게 '도둑질'을 하자고 제안한다. 마침 그 장소가 '부모님의 보석상'이다.

     

    4. 범죄는 실패한다.

    5. 동생이 도망치고, 형도 도망친다.

    6. 그 과정에서 동생은 동생 나름대로, 형은 형 나름대로 인생 자체를 복기한다.

    핵심은 형이 가족에게 느끼는 서운함이다. (이는 재밌는데, 중요성은 다르지만 모든 가족이 다 저마다 서운함을 갖고 있다. 아내는 아내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형(행크)은 자신의 범죄 이후,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토로한다. "난 한번도 가족에 일부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소외된 것 같았어요."

     

    그리고 형(행크)는 아버지한테 뺨을 맞는다.

    이 장면이 굉장히 중요하다.

     

     

     

    얼개는 이쯤 하고, 본론으로 가자. (얼개를 제 위주로 뽑았기 때문에 영화와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이 영화에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행크'(형)의 심리변화다. 분명 이들은 처음에 사소한 '극(劇)의 상태에 있다. 둘다 좀 힘든 상태다.

    헌데 이것이 점점 강렬해지는 순간이 온다. 동생이 범죄에 실패하고, 이제 모든 게 끝나버린 상태다. 그들은 도망을 치려고 한다.

     

    근데

    이 영화가 재밌는 것은 주인공들이 반추를 한다는 것이다.

    보통 범죄 영화의 경우 도둑들을 생각해보자. 도둑들에서는 보다 좀 더 '어떻게 도망치는지'에 주력한다. 그래서 와이어 액션이나 미행이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도둑들처럼 '어떻게 도망치는지'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소하다. 보통 일반인들이 할법한 선택 밖에 없다.

    단순히 도망쳐서 비행기를 타려는 게 목적이다. 헌데 그 와중에 이 인물들은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서 반추하게 된다.

     

    행크는 자신이 자주가던 아파트로 간다. (여기서 마약을 함)

    그리고 그 마약제공자를 배경에 둔 채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인생이 뭔가 잘못 메꿔진 것 같다"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장례식에서 가족들을 만난 다음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절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으시잖아요"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아내와 집에 돌아가던 중, 차 안에서 분규한다. 차 핸들을 때려쳐대면서 "아버지는 한번도 그러지 않으셨어!!!"라면서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내가 '비밀을 폭로'하자, 그 역시 또 한번 멍해지면서, 물건을 쏟아버린다. (이건 보면 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이르르면 ... (이것도 보면 알 것이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몸 전체에 이상한 뜨거운 물이 내려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저는 그랬습니다.)

    이 영화는 이 '시험대'의 순간을 잡아챘다. 극의 상태에서, 불안한 상태에서, 시험대에 올라있던 상태에서,

    자신의 역사를 뒤집어보면서 그것에 집착하는 어떤 인간의 모습을 잡아챈 것이다.

    내 해석대로라면 '행크'는 그렇기 때문에 계속 아버지에 집착한 것이다.

     

    이 영화는 그래서 특이한 느낌을 준다.

    마치 범죄가 '의도적으로' 실패된 것 같은 뉘앙스를 준다. (이건 보면 알 겁니다.)

     

    어쨌건

    내가 말하려고 한 것은

    이런 '시험대'의 순간에, 한 인간의 모든 역사가 리와인드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기억의 원리에 입각해서 보면, 중요했던/감정이 섞였던 기억들이 복기될 것이다. 거의 환유적이다.

     즉, 그런 기억들로 다른 것들이'응집'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삶도, 당신의 삶도 비슷할 것이다.

    당신의 인생이 뭔지 궁금한가? 당신이 사업실패를 하여 쫓겨다니는 순간,

    또는 당신이 남편/부인을 냅두고 불륜을 하다 발각된 그 순간, 바로 그 순간에 복기될 것이다.

    또는 감옥에 들어가는 바로 그 순간, 철창을 바라보고 있는 그 순간, 병원에서 죽어가기 직전의 그 순간, 당신의 인생이 복기될 것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인간의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 이런 평온한 상태에서 찾기란 어렵다. 기껏해야 자고 일어나고 먹고 싸고 이런 것이다.

    하지만 어떤 절박한 순간이 찾아올 때,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인생 전체를 복습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이었던 사건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가령 당신이 평온한 상태에서 살다가, 어느순간 오디션을 보러갔다고 하자.

    최종 10인에 들어가냐 마냐하는 순간에 처했다고 해보자.

    바로 그 순간,

    당신의 인생의 의미가 나타난다.

    즉, 당신의 하루일과가 무엇이었는지 나타난다.

    "그래. 내가 여기 들어가려고 지금까지 이 짓을 했었구나." (음악연습이나 연기연습 같은)

     

     

    믿거나 말거나지만

    어떤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무슨 말이냐?라고 물었더니,

    "그 때 내가 돈 못 빌려줘서 미안했다. 너무 차갑게 굴어서"라고 말하고, 그 다음 죽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뭐라고 했을까?

    이 새끼가 존나게 이기적인 새끼구나 싶었다고 한다.

    왜냐? 하필 죽기전에 미안하다고 말하고 가버렸으니까. 그러면 그 전에는??

    즉, 죽는 순간이 찾아오니까 이 인간은 자기 맘 구석에 있던 '미안한 마음'을 덜어내고 싶었던 것이다. (이 사람의 생각에는)

    그래서 상대방은 이 사람을 이기적이다고 본 것이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어떻게 욕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어도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넌 어떻게 그렇게 좀스럽냐고. 바로 그러니까 상대방은 이 사람을 이기적으로 본 것이다. 반박할 여지를 주지 않으니)

     

     

     

    이 사례는 인간의 '이기심'을 얘기하려고 한 게 아니라,

    그 시험대의 순간에 나타난 것이 갖고 있는 특징을 얘기하려고 한 것이다. 즉 다른 것을 압도하는 파워를 말하는 것이다.

     

    당연히 당신의 인생은 수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이고, 경우의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순간에 처하면, 당신은 어떤 몇 가지에만 주목하게 되며, 그것은 다른 것을 압도하게 된다.

     

     

    처음의 예를 보자.

    속옷을 샀던 그 여자24살을 생각해보자.

    그 여자에게도 수많은 상황들이 있었겠지만, 그 많은 것들보다, 더 생생하고 살아있는 상황은 바로 이 속옷이다.

    (상황 전체를 염두에 둬보자.) 그리고 자신이 '왜 이렇게 속옷을 사게 되었는지' 이 과정을 리와인드 해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더 전의 상황도 염두에 둔다. 그 전에는 어땠는지, 변화가 있는지 보는 것이다. (때론 이 작업 이후에 '결심'을 하고 변하기도 한다.)

    이러면서 여자24살에게는 다른 어떤 기억 보다도, 이 기억이 더욱 '강렬'하게 입력된다. 다른 것을 압도해버리는 것이다.

    만일 여자24살이 부모님에게 '속옷'을 들켜서 '외출금지'를 받고 이 기회를 놓쳤다고 해보자. 이 감정 역시 평생가는 것이다.

    (아마 죽기전에 이 서운함이 나올 것이다. 늙으면 젊었을 때 못했던 게 생각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족이지만 그래서 '사랑'의 기억이 오래남는 것이다(고 나는 생각해본다.)

    그리고 왜 나이많은 사람들이 사랑이야기를 끝에서야 남기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글은 잠깐 여기서 끝맺어야 될 것 같습니다.

    글이 갑자기 샛길로 나가게 된 것 같네요.

    루멧 감독의 영화를 언급하다가 좀 비틀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 제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1. 극(劇) -> 시험대 -> 후회/뉘우침/서운함/갑갑함/절박함 또는 환상 및 극복의지

    2. '일시적/상대적/순간적 상태로서의 '극(劇)' = 불편함이 기저, 일촉즉발을 내재함

    3. 역사가 복기되는 것인가? 자신의 열등컴플렉스가 환기되는 것인가? (서운함 같은 것을 포함한)

    4. 존재의 폭로란 무엇일까? 현존의 모습일까? 앞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러면 슬퍼지는 것이, 그 마주친 자기 모습이 열등할 수도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가

    이 글은 저부터 '체험'을 다시 겪지 않으면, 이제 이후로는 더 쓰진 못할 것 같아,

    여기서 끝맺으려 합니다.

     

    제가 만약 체험적으로 '겪'게 된다면, 겪고 난 이후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어떤 감이 오신 분들은,

    제 글에 대한 이후를 연결해보셨으면 합니다.

    즉, 이 부분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그 이후를 이어가보시는 것은 어떤지, 또는 해당분의 버전으로 다시 써보시는 것도 어떤지 제안해봅니다.

     

     

    일단 저는 여기까지 써놓겠습니다.

    좀 더 차오르면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요지가 좀 잡히긴 하네요.

     즉, 지금-여기에서 나타나는 것은 '순간'(또는 시험대에 선 순간)이지만, 그것이 '역사'를 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접촉하게' 되는 것들은 이러한 일시적 순간일진대, 우리는 거기서 '역사'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 한국소설 중에 이를 가장 잘 표현한 소설이 김영하의 <빛의 제국>일 겁니다.

     갑작스런 귀환명령으로 24시간 동안 자기 인생을 리와인드하는 과정을 보여주니까요.

     아무래도 이런 설정 탓에 '시험대'의 순간을 가장 잘 나타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자체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어느순간 '극(劇)적인 순간을 마주치게 되면,

     우리도 그 일시적 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리와인드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결국 그럼에도 나타나는 것은 '일시적 순간'이겠지만, (가령 여자24의 경우, 알리바이를 구상한다는 등 같은 일시적 순간이지만)

     그것은 내가 도대체 여태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는 그 동안 무엇을 생각하고 살았는지'

     

     그런 것들이 은밀하게 폭로된다는 겁니다. (폭로까지는 아닐지라도 스믈스믈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여기까지만 써놓겠습니다 .. 또 나중에 생각이 차면 수정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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