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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3952
    작성자 : 에픽ㅎ
    추천 : 4
    조회수 : 618
    IP : 211.106.***.24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10/25 23:51:40
    http://todayhumor.com/?phil_3952 모바일
    오브제를 바라보는 방식

    글이 너무 기니까

    대강 무슨 얘긴지 궁금하신 분은

    밑의 사고의 계기와

    맨 밑의 일종의 후기가 있으니 그것만 읽으셔도 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집니다.

    그래서 좀 불친절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드럽게 써버린 김에, 그대로 남겨둬봅니다.

    이렇게 써놓은 목적이 있습니다.

    이후에 제가 이 글을 좀 압축하면서, 더 알아보기 쉽게 쓰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혹시 제가 어떻게 변형시켰는지 궁금해하실 분이 있다면, 이 글을 원본으로 읽어보시는 것도 (흥미가 있으신 분은) 재밌으리라 생각해봤습니다

    이것이 제가 굳이 이 글을 그대로 제시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올려두는 이유입니다.

    보다가 뜨악하다 싶으면, 제가 먼저 지우고 더 짧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상황은 별거 없는데, 설명이 길어져서, 전체적으로 길이 길어졌습니다.

    다음의 용어가 중요하니 미리 언급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오브제, 코기토, 인지(가공), 위상, 합집합/교집합/여집합'

     

    사고를 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왜 우리는 서로를 서로가 요구하는데로 바라보지 못하는걸까? (왜 말해줘야만 아는 것일까)

    2. '내가 생각하는 목소리와 실제 녹음해서 들어본 내 목소리가 다른 것처럼, 왜 나는 내가 어떻게 비춰지는지 모르는 걸까?'

    3. '설령 내가 어떻게 비춰지는지 알았다고 하여도, 근본적으로 단절된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해결책은 없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1. 오브제와 코기토 때문입니다.

    2. 오브제에 대한 '자각없음' 또는 '망각' 또는 '코기토의 지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인간 '사고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3. 오브제를 바라보는 방식의 문제 입니다. '오브제-오브제'의 충돌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는 전체를 봐야 합니다.

     

    오브제는 앞에 던져진 것'을 말합니다.

    만일 갑과 을이 만났다면, 갑에게 을은 오브제가 됩니다. 갑 앞에 을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갑 역시 오브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을 앞에 던져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갑일 경우, 대개 우리는 '을'을 오브제로 삼고 있고, 을에 대한 생각을 할 수는 있어도,

    자신이 '오브제'일 경우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기껏해야, 자신만의 사고에서 어떻게 취급될거라는 식의 가정을 할 뿐입니다.

     

    바로 이게 '코기토'입니다.

    저는 코기토를 데카르트식으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오브제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에 빠질 때 코기토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사실상 모든 사람들은 '코기토'에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특별히 '코기토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이는 무서운 병 같은 것입니다. 어떻게 해도 코기토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가령 갑이 을을 쳐다보면서 '을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 생각의 주인은 '나겠지?'라고 생각하게됩니다. 이게 코기토 입니다.

    또한, '나는 이렇게 비춰질 것 같은데, 을은 어떻게 볼까?'라고 할 때도 이는 코기토 입니다.

    쉽게 말해, 갑이 어떤 생각을 해도, 그것은 전부 갑이 생각하고 가정하고 '가정하여 추측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기토가 되는 것입니다.

     

    가령, 누가 이렇게 말합니다. "갑아, 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렴."

    그러면 여러분들은 그게 을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껏해야 '갑이 을의 입장을 가정하고 추측하여 내세워보는 것' 정도 아닐까요? 역시 코기토의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어쩌면 근본적인 단절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해서는 안될 말 중에 하나가 (그래서 적당히 흘려버려야할 말 중에 하나가)

    "내가 니 입장이라면 이렇게 하겠어" 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정말 그 입장에 서본 적이 없으면서', 사실상 자기가 가정해서 하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즉 마치 타자의 입장에 선것처럼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코기토라는 겁니다. 이것은 사기칠 때나, (또는 값싼 위로를 할 때나) 쓸만하겠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우리는 근본적인 단절에 빠지게 되며, 도대체 '어울림'은 어떻게 가능한가? 라는 문제를 제기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저 '서로 삐걱'거림에도 불구하고, 양보를 하기 때문에 어울리는 것일까요?

    근본적으로 코기토에서 벗어날 수 없음에도 서로가 '양보'해주기 때문일까요?

     

     

     

    일단 저는 오브제와 코기토를 그대로 전제한 상태에서 다음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사고과정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저는 이를 더 길게 설명할 수 있지만, (그게 더 편하지만) 좀 짧게 줄여보았습니다.

     

    인간이 사고하는 과정은, 스시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스시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조하세요.

    http://kitchen.naver.com/food/viewMethod.nhn?foodId=228&foodMtrlTp=DI

     

    골자를 추리면

     

    주재료
    광어600, 밥600, 고추냉이30


    부재료
    생강초절임 50, 단무지50, 레몬40, 파슬리, 간장23, 고추냉이5, 식초60, 설탕 30, 소금15


    조리시간 30분
    칼로리 725


    요리과정
    1. 초밥초는 식초, 설탕, 소금을 3:2:1의 비율로 준비한 다음 (밥양의 10% 사용) 밥에 초밥초를 넣고 주걱으로 밥알이 상하지 않게 비벼 준비한다. (밥이 뜨거울 경우 바람을 불어가며 식혀 비빈다.)

    2. 손질된 광어 살을 준비한다.

    3. 단무지와 레몬은 슬라이스 한다. (광어는 살아있는 것을 구입해도 좋지만 내장이 손질된 생선 중 오래되지 않은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4. 준비된 초밥용 광어를 왼손으로 쥐고 밥을 오른손으로 쥐어 왼손에 있는 광어살 가운데 고추냉이를 조금 바르고 밥을 올려 쥐어 낸다.

    5. 초밥을 접시에 어울리게 배열한 후 생강초절임, 다꽝, 레몬, 파슬리로 마무리 한다

    6. 완성

     

     

    하지만 여기에는 암묵적으로 깔되 나타내지 않은 게 있습니다.

    1. 요리과정의 이모저모
    재료가 주어져있고, 나머지는 당신이 '조리'하는 일이다.
    하지만 '조리에 쓰이는 '손의 움직임''에 대해서 밝혀진 바는 없다.
    즉, 위의 '스시 레시피'에서는 '재료를 이렇게 요리해라'라는 얘기가 있지, 실제로 칼질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의 얘기는 없다.
    칼질의 속도, 방식, 각도 등등, 이 언급이 빠져 있습니다. '주어진 재료'를 '어떻게 손질'하는지, 이 문제가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이라서 뺐을까요? 하지만 이 문제는 중요합니다.

    생선을 '잘라라'라고 했을 때는, 우리는 실제로 '손을 움직여서, 생선을 고정시키고, 칼을 들어서, 갖다댄다'라는 움직임을 요구받은 것입니다.

    헌데 이 손놀림의 차이에 따라서, 생선이 잘라지는 형태가 결정되며, 사실 우리가 요리사들을 볼 때 확인하는 게 이런 요리동작입니다.

    2. 재료 자체에 대한 물음
    다음의 비유적인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제자가 묻습니다. "스승님 왜 그 재료여야 하나요?"
    스승이 답합니다. "나도 모른다 얘야. 하늘이 주어준 거란다."

    이는 간단한 '명명'문제이니, 넘어가도록 합시다.

    사실상 '그것'이라고 지시되는 것에 대하여, 그것을 조리하고, 그리고 그 결과를 나름대로 '명명한 것'이 생선과 스시입니다.

    만일 '그것'에 돼지를 집어넣고, 조리 후 결과를 다시 새롭게 명명하면, '비엔나 소시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 이 요리과정을 사고로 바꾸어봅시다.

    재료 = 오브제

    요리과정 = 사고과정 (저는 이를 가공과정으로 부르려고 합니다.)

    (또한 칼질) = (또한 인지기제)

     

    그런데 여기엔 암묵적인 과정이 있습니다.

    '완성시킬 형태'라는 것입니다.

    즉, 요리사는 '재료'를 가지고 어떤 결과를 만들것인지, 나름의 이미지를 잡았을 것입니다.

    만일 이 이미지가 없다면, 재료를 가지고 뭘 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마 기껏해야 난도질 또는 시행착오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완성시킬 형태'가 있었고 (스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재료를 어떻게 가공할 것인지 대략의 플랜' '가공과정' 이들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고, 하나하나 절차를 밟았을 것입니다.

     

    대충 하더라도, 대강 저런 절차를 밟아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사고과정에서 이를 '이미지'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즉, '오브제'에서 비롯하여, 여러 수많은 '감'들을 발생시키면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오브제(재료)는, 이미지의 상태에서 (상상의 영역에서) 이리저리 '가공되고 조리되면서' 여러 실험을 거치고,

    그 중에 어떤 것이 선택되어, 실제로 '가공되어지는 것입니다.'

     

    그 결과 실제 '재료'에 칼 질이 가하고, 다른 재료(양념 같은)와 결합되는등 하여, 재료들의 결합과 손질로 인해 '스시'가 완성되듯이,

    그 오브제(재료) (또는 이미지)에 이런저런 인지기제(칼질)이 개입되어, 그 오브제(재료)가 변하게 되며, 요구하던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설명을 복잡하게 했지만,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료

    2. 완성시킬 형태 및 목표 상태 (가능 영역에서 존재)

    3. 칼질

    4. 재료<->칼질 = 스시

     

    이렇게 되듯이

    1. 재료 (오브제 또는 이미지)

    2. 완성시킬 형태 및 목표 상태 (가능 영역에서 존재)

    3. 인지기제 개입 (가령 인과, 비교, 변형, 합성, 등등)

    4. 재료 <-> 인지기제 = 그 결과

     

     

    실전으로 들어가봅시다.

    제가 남자이고, 아이유가 제 앞에 있습니다.

    저는 코기토로서 아이유(오브제)를 보고 있습니다.

    제 머리속에는 '아이유(오브제)에서 비롯된 이미지가 들어오게 되고,

    거기서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저는 마비증세를 일으키거나 침을 흘리게 됩니다. (물론 이 때에도 세밀한 과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에 이런 '인지'를 개입시켰다고 해봅시다. (저는 지금 인지를 '칼질'과 같은 것으로 대응시켜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아이유(오브제)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떠올린 다음, 그 이미지에 '비키니'를 입히고, 또는 아이유가 제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린 다음 합성시켰다고 해봅시다. 그 결과 '아이유(오브제 및 이미지)와 제 인지(칼질)이 개입되어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그것은 오브제와 이미지 및 인지가 혼성된 혼성물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기 아이유씨 ... 아이유씨 이런 말 해서 그런데, 요리 되게 잘하실 것 같아요. 비키니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아마 아이유는 당황해할 겁니다.

    왜?

    아이유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니까요.

     

    아이유는 실제로 그 순간 '다음 앨범 컨셉을 뭐로 갈지'를 생각했거나, '이 앞의 남자가 내게 무슨 얘기를 할까?'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즉, 아이유는 아이유대로 '나(오브제)를 가지고 '코기토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유는 제가 그런 말을 안했다면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 앨범을 이렇게 가볼려고 하는데요? 어떠실 것 같애요?"

    또는

    "음.. 혹시 하고 싶은 얘기 있으세요?"

     

    상식적이죠.

     

     

    하지만 사소한 순간에도 오브제와 코기토의 문제가 벌어집니다.

    어쩌면 이를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지도 모르는데, 사실상 '나'라는 오브제는 코기토에 가깝습니다.

    무슨 말이냐?

    내가 아이유(오브제)를 보면서, '나만의 코기토'상태에 빠져들어갔다면, 그것을 발화하게 되는데, 결국 그게 제 오브제 아니겠습니까?

    즉 위의 경우 제 오브제는 '아이유(오브제)를 보면서' 비키니나 요리하는 것을 생각하는 코기토'로서 전달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유는 '이 사람 뭐야? 나를 앞에 두고 저런 생각이나 하고 앉아있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데,

    웃기겠지만,

    이것 역시 제 코기토가 됩니다.

    왜?

    실제로 제가 저렇게 '아이유(오브제)를 보고, 제 나름의 코기토 상태에 빠졌다고 해봅시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유'가 보는 저(오브제)는 알 수 없습니다. 왜? 그것은 아이유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껏해야 '아이유는 그렇게 생각하겠지'라는 코기토 상태에 빠져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정교하게 추측해봐야, 저는 제가 어떻게 '오브제화'되어있는지 추측하는 '코기토'가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이유'의 '인지기제'의 능숙함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제가 아이유의 영역에 침범할 수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령 이런 질문이 나왔다고 해봅시다.

    "소녀시대의 다음 앨범의 매출액은 어느정도일까?"

     

    여기서 오브제는 '소녀시대. 앨범. 소비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 이 오브제 사이에서 어떤 '관계'가 펼쳐질지를 나름대로 추측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푸는 과정은 무엇일까요? 예상하셨다싶이 '철.저.하.게' 인지가 개입되고 추진되어 이뤄지는 '가공'과정이며, 궁극적으로는 '코기토'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머리를 써서 사고해야 하므로, 당연히 코기토가 됩니다.

    다만 우리는 '스탠더드'한 접근버블 갖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이 접근하더라도, 그렇게 접근할 수 있을 방법론을 갖고 있습니다.

     

    가령,

    '선례(작년 앨범의 결과)'를 확인하여 관계를 살펴본다던가,

    '해외에 소녀시대와 유사한 경우를 살펴보고 유추를 해본다거나'

    '현재 한국 및 일본 및 해외의 팬들 숫자를 확인하여 각각의 '구매여부'를 측정해본다거나 (그리고 값 계산)

     

    등등이 있겠죠.

    하지만, 만약 마케팅의 초대가의 경우라고 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그들은 어쩌면 '신경망'을 근거로 하여 '신경 네트워크'에 입각한 '구매여부'를 측정해낼지도 모릅니다.

    즉, 이런 것은 지식이 점점 고급스럽게 변할수록, 가할 수 있는 인지 과정이며, 이것 역시 코기토라는 것이죠.

    사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여기에 있습니다. 오브제를 어떻게 다루느냐. '다루는 방식'이 고수와 하수를 결정짓습니다.

    이는 심리학에서도 수없이 나오지만, 천재는 수많은 지식의 네트워크를 적용하여 이루는 반면 하수는 특징적인 것만 찾아내는 경우를 보여줍니다.

     

    즉 어떤 오브제에 대해서, (누가 제약을 건 것도 아닌데)

    어떤 사람은 '특징적인 것'을 포착한 다음, 그 오브제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사람은 '과거의 선례, 타 영역의 유사한 사례, 다른 오브제들간의 관계, 또는 과학적 지식을 끌어서 혼성' 등의 '가공'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 때 전자와 후자의 코기토는 상당히 다릅니다.

    그리고 그 코기토가 결과를 '발'해냈을 때, 우리는 그 코기토를 '오브제'로 보게 됩니다.

    그 때 우리는 전자는 아마추어 같지만, 후자는 진짜 숙련된 프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근데, 재밌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경우 위의 두 사람이 스스로를 얼마나 자각하고 있었느냐에 따라서, 위의 평가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릅니다.

    가령 그 '코기토'에 자신의 오브제도 '코기토의 대상'으로 들어있었다면?

    쉽게 말해, 자신이 자신(오브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면? 그의 코기토에는 자신(오브제)도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가까운 예는 이렇습니다. "나도 내가 예쁜 거 알아."

    이는 자기라는 오브제를 생각해봤을 때, 코기토로서 '자기(오브제)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건 위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자기라는 오브제가 전달될 때, 자기가 '자각하는 것도 코기토이고, 자각하지 못한 것도 코기토'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결정짓는 것은 더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면 '재료-가공'과정 때문이며, 사실상 그 문제가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여러번 언급했듯이 그 재료에 '자기'라는 오브제가 들어갔느냐 안갔느냐도 이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재료-가공'은 변하지 않는 틀이 됩니다.)

     

     

     

    여러분은 좀 냉소적이게 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냉정해졌거나, 차가워졌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이 '오브제'라는 문제를 제껴두고서도, 결국엔 코기토의 문제가 된다는 것이고,

    그 '코기토'가 어떤 식의 '재료-가공'을 삼았느냐에 따라서, 거의 대부분이 결정되는 것인데,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결국에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나'라는 코기토, 오브제에 해당하는 것이고,

    '상대'라는 코기토, 오브제는 통제하지 못한다고 생각될지 모릅니다. (통제를 하는 게 이 글의 요지는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내가 뭘 하든, 나는 아이유가 나(오브제) 생각하는 방식에 이러쿵 저러쿵 토달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유가 내게 뭐라고 하든, 내가 아이유(오브제)를 가지고 생각하는 방식(코기토)에는 간섭받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는 오브제-코기토-인지기제'의 문제에서 발생합니다.

    더더군다나, '인지기제'가 정확히 무엇이 있는지도 명확하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가령,

    생선을 칼질한다고 해도,

    그것을 가로로 10토막씩 내는 것인지,

    비스듬하게 쳐내는 것인지,

    2토막 내는 것인지,

    다져내는 것인지,

     

    칼질에도 수많은 방법이 있고,

    그 칼질 방법에 따라 '생선(재료)가 각각의 방법에 맞게끔 쪼개지듯이,

     

    아이유(오브제->이미지)에도 수많은 '가공'이 가해질 수 있고,

    그것은 '아이유와 수지를 비교한다'라는 식이거나,

    '아이유의 성장과정을 살펴본다'라는 식이거나,

    '아이유의 50년 후를 생각해본다'라는 식이거나,

    '아이유가 나사에서 우주선입고 움직이는 것을 생각해본다'라는 식이거나,

     

    아주 수많은 방법으로 가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코기토'이고, 이것이 내가 생각할 때는 '나의 오브제'로 나가는 것 같으나

    상대방은 그것과 무관한 자기만의 '코기토'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죠. 가령 아이유가 나를 보면서 '자기만의 상상'을 하듯이요.

     

     

     

     

    이제 오브제(및 이미지)-코기토-인지기제

     

    이 문제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대강 느껴졌다고 생각되므로,

    그러면 이를 어떻게 비껴갈 것인지, (최소한 비집고 나갈려고 시도정도는) 생각해보겠습니다.

     

     

    대개의 문제해결는 그 문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건드리면서 실마리를 잡곤 합니다.

    다시 말해, 문제해결은 다른데서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그 문제점을 보다가 생겨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편의상 수학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 때에 수학이라고 하는 것은 수식이 아니라 '집합'으로 생각하겠다는 얘기입니다.

    ㅇ vs ㅇ

     

    머리 속에 벤 다이어 그램을 그려주세요. 종이에 그려도 됩니다.

    저기 각각 'ㅇ' 그리고 'ㅇ' 이 있습니다. 'ㅇ'이것을 집합으로 여기고, '코기토'로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지금 여러분 머리속에 '맞다' '틀리다' 라는 관념은 지워버리시고,

    거기다가 '여기에 속한다' '저기에 속한다'라는 위상적 관념을 넣길 바랍니다.

    즉, 이 때의 '위상'을 단지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상태. 라는 의미로만 한정하기로 합시다.

    그리고 제각각 '스위치'같은 지점이 있다고 취급합시다.

     

    가령 제가 아이유를 만났을 때,

    '칭찬하기'

    '비난하기'

    라는 영역에 들어설 수 있는데,

    만일 제가 '칭찬하기'라는 영역에 들어가면, 그것이 일종의 스위치가 되어, 그 대응으로서 아이유는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한다고 해봅시다.

    (물론 여기에는 자극의 민감도 등이 있어서, 또 다른 고려사항이 있다고 해봅시다. 물론 이를 지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만 편의상 미리 언급해봅니다)

     

    어쨌건 이런 사항들을 숙지하고 가보도록 해봅시다.

     

     

     

    이제 우리에겐 다음의 생각거리들이 있습니다.

    'ㅇ1' - 나의 코기토 (오브제에 대한)

    'ㅇ2' - 상대의 코기토 (오브제에 대한)

     

    이 두 'ㅇ1'과 'ㅇ2'이 충돌했다고 해봅시다. 현실에서는 '소개팅이나 미팅이나 또는 마주침'이 나타난 것이겠죠.

    앞서 우리가 예를 들었던 '나와 아이유'를 들어봅시다.

    저와 아이유가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일단 우리는 근본적으로 서로 '코기토'라는 것을 자각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근본적인 교집합은 거의 단절 상태입니다.)

     

    이 때 'ㅇ1'이라는 나(코기토)는

    'ㅇ2'라는 아이유(오브제)를 보면서 어떤 이미지를 얻게 되며, 거기에 '인지'(가공)를 개입시킵니다.

     

    헌데,

    이 때에 3가지 방향이 가능합니다.

    첫째 - 내 위주의 가공 (가령 아이유(오브제)를 보면서 비키니를 생각하는 것)

    둘째 - 아이유의 코기토에 대해서 생각 (즉, 아이유의 머리속 '오브제(재료)/인지(가공)'에 대해서 생각하기)

    셋째 - 일종의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며 둘을 분배하기.

     

    그리고,

    이것들이 제각각 '어떤 스위치'를 획득한다고 해봅시다.

    여기서 생각을 좀 더 높은 위치에서 해야 합니다. 즉, 똑같은 주차장을 30 층위에서 내려다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차들이 배치된 방식이 다르게 보이겠죠? 마찬가지입니다.

    각각의 3가지 방향이 좀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때,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어려우면 일반적인 관계를 가지고 와봅시다.)

     

    가령,

    첫번째 방향인 '내 위주의 가공을 해서 나타내면, 그것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까요?

    가령 제가 '아이유(오브제)를 보고 '비키니'입은 모습을 상상하고 가공하여, 그 얘기를 꺼냈다고 해봅시다.

    아이유씨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것은 어떤 위치에 처하게 될까요?

    단순하게 '호감' '비호감' 또는 '예의바름' '무례함'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게 될까요?

     

    커뮤니케이션에서 이 문제를

    그렇게 나타난 코기토가 어떤 '위상'을 부여받는가?' 라는 문제로 바라봅시다.

    그러면 의외로 생각거리가 좀 달라집니다.

     

    우리가 '좋다/나쁘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재빠르게 찾아와서 흐름을 놓치기도 하지만,

    사실상 그것은 위상적인 관계를 느끼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쟤는 이래서 싫어"라는 것도, 위상적으로 바꾸면 "쟤는 이런 영역에 들어왔는데, 나는 그 영역을 싫어하니 쟤가 싫어"라고 취급할 수 있습니다.

     

    이 위상의 문제는 좀 애매모호한데도 주관의 취향의 문제도 개입되고, 관습과 교육의 문제도 개입되니, 더 말하진 않기로 하겠습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조사할 것 투성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요지는 '위상'으로 보면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ㅇ1' 'ㅇ2'라는 벤다이어 모델은 '위상'에 대한 것입니다.

    2번째 방향을 생각해봅시다.

    사실 이게 애초에 언급했던 문제점입니다.

    가령 "내가 아이유의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라고 할 때, 나는 진짜 아이유의 입장을 생각한 것일까요?

    차라리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아이유의 입장에 섰다고 가정'해보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2번 역시 코기토의 문제가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 이 2번의 경우는 '정보'가 많을수록 더 정확성이 높아질 수 있고 (그래봤자 정확성이 높아지는 것, 완전 아이유처럼 생각하는 건 힘겨움)

    그래봐야 '더 정확성이 있다고 느끼는 코기토'가 될 뿐입니다. 아이유의 '주관'은, 제 코기토로서는 침입 불가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내가 아이유를 이해했다'라는 생각은 집어 치우는 게 좋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위상'이 더 쓸만한 접근이 된다는 것입니다.

    위상은 이렇게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어쨌거나 나는 적어도, 아이유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라는,

     그런 '재료와 가공'을 시도해보았다'라고 주장하되,

     자신의 코기토가 자기 위주에 있다기 보다는, 아이유의 '상황'을 많이 반영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실 이 때,

    아이유가 발견하는 것은 '자기 주변의 오브제'가 많이 개입된, 누군가의 오브제('코기토')입니다.

    그래서 아이유는 낯섦과 동시에 익숙함을 보게 됩니다.

    "어 이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거를 생각하고 있네?"라는 식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예를 들어봅시다.

    제가 아이유(오브제)를 보면서, 아이유와 연관된 오브제 그리고 아이유의 코기토 과정 (및 가공/인지)를 추측했다고 해봅시다.

    이 경우 제 머리속에 가득차는 것은, 사실상 '아이유(오브제)그리고 아이유 주변 오브제들 이겠지만 (만일 아이유의 가공방식도 알아낸다면 더 좋음)

    어쨌건 본질은 그것이 제 코기토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오브제들은 아이유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브제만 따지면, 같은 것을 두고 있는 셈입니다.

    구체적으로,

    아이유가 다음 앨범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아이유의 '다음 앨범'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때,

    저는 아이유의 다음 앨범이 '이번엔 좀 섹시 컨셉이면 어떨까? 라고 생각도 했다가, 로엔의 관계자를 만나면서 몇 가지 정보를 얻어 듣고는,

    아이유(코기토)가 앨범(오브제)을 '너랑 나, 의 심화버전'으로 가공하고 있다는' 그런 것을 캐취해냈다고 해봅시다.

    물론 이것도 본질은 제 코기토 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정을 통해서, 그런 추측을 끌어낸 것입니다. (한계)

     

    하지만, 어쨌거나 여기서 오브제(앨범)이 분명 유사하기 때문에,

    이제 나머지는 인지('가공')만 좀 달라질 뿐이지, 어쨌거나 저와 아이유의 '위상'은 대개 근접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내가 아이유의 주변 상황과 인지상황을 살폈다고 해서, 그게 아이유의 코기토라는 것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아이유'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이유는 계속해서 아이유 '코기토'로서만 변화하고 생각을 전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따위가 개입되나 안되나, 아이유는 계속 아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껏해야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것은, '위상'인 것입니다.

    내가 어떤 위치에 와있는가?

    다시 말해,

    ㅇ1이라는 내 오브제(코기토)와

    ㅇ2이라는 아이유 오브제(코기토)가 충돌돼었을 때,

     

    기껏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서로의 위상이 어디인가? 정도만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ㅇ1 위주의 '가공'을 해낸다면, 저는 너무 내 세계로 가버린 것입니다.

    이를 집합으로 생각해봅시다.

    ㅇ1과 ㅇ2가 겹친 벤다이어그램을 생각해봅시다.

    이 때 ㅇ1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은, ㅇ1쪽의 집합에만 불이 들어온 것에 해당합니다. ㅇ2쪽에는 아무런 신호도 들어오지 않은 것이죠.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교집합도 없으니, 서로 '나눌 만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만 너무 하는 사람이, 타자와 할 말이 없는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다른 사람의 소재를 계산해서 말할 때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위상적으로 맞추기만 하는 문제이지, 남을 통제해야만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맞추기 밖에 할 게 없습니다.

     그리고 맞춘다, 맞추기의 이후 과정은 또 다른 '감정과 '관계'의 문제를 낳게 되므로, 이 문제를 더 심화시킨 문제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ㅇ2의 입장에 서서, (본질은 코기토지만)

    가급적 ㅇ2가 마주칠 오브제를 생각하며, ㅇ2의 인지 및 가공 과정을 추측해보고 밟아보았다면,

    그것은 ㅇ1의 입장에서 ㅇ2의 코기토를 한번 예상해보는 것입니다.

    이 때 ㅇ1은 전적으로 ㅇ2가 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적어도 '위상'에서만큼은 교집합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유는 제게 "저기요. 에픽ㅎ씨 되게 저랑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시긴 한데요, 저는 조금 생각이 달라요. 제 생각은요 ~~"

     

     

    하지만, 이 경우 위상은 대개 얼추 근접해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 경우는 거의 매니지먼트 수준입니다.

    상술하면,

    ㅇ1에서 하게 될 코기토의 방향

    ㅇ2에서 하게 될 코기토의 방향

     

    위상에 있어

    둘 사이의 합집합

    둘 사이의 교집합

    둘 사이의 여집합

     

    그리고

    교집합으로 인해서 달라지게 될 '전개'

    가령 - 우리가 어떤 교집합을 갖게 되면, 감정의 영역에서는 '후광효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무슨 말이냐?

    제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노래'를 잘해서 좋아했다고 해봅시다.

    그 다음에 저는 그 사람이 어쩌면 걸어가는 모습도 귀여울지 모릅니다.

    또한 그 사람의 단점이 있다고 하면, 그것도 좋아할지 모르고,

    어쩌면, 그 사람이 나와 다른 점이 있다해도, 그것마저 좋아하게 될지 모릅니다.

     

    즉,

    ㅇ1과 ㅇ2가 만났을 때 교집합이 형성되면,

    ㅇ1에게 있어 여집합인 것도, '달라서 좋다'라고 생각하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렇게 전개하는 게 아니라,

    이를 위상적으로 검토하면서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는 굳이 언급할까 싶었지만, 한번 해봅니다.

    즉, 세번째는 거의 매니지먼트 수준입니다.

     

    ㅇ1이 ㅇ2를 보면서, ㅇ2가 할 반응도 위상적으로 계산을 해두고, ㅇ1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도 미리 계산해두는 식입니다.

    (대개 이런 문제해결방식은 유추에 근거하므로, 미리 지식이 깔려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ㅇ1(저)가 ㅇ2(아이유)를 보면서, 교집합을 맞췄다고 해봅시다.

    즉, 제가 로엔의 작곡가로 들어가 다음 앨범을 아이유와 작업하게 된 것입니다.

    이 경우, 저와 아이유 사이에는 위상적 근접성을 띄게 되므로,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저는 아이유를 생각하게 되고, 아이유는 저를 생각하게 됩니다. (작곡가와 가수로서)

     

    즉, 저는 ㅇ2(아이유)에 대한 코기토로서, 제 집합을 채우게 되지만,

    어떤 순간에는 제가 '아이유'의 입장에 섰다고 가정하고, 아이유의 눈 앞에 보이는 오브제를 염두에 두면서, 아이유의 코기토 상황을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될 때, 작곡가는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빠 어렵게 보지말고 동네 오빠로 봐 (아이유 입장에 서서, 아이유가 '나(오브제)를 갖고 코기토에 빠지는 것을 위상적으로 언급)

    "이번 앨범은 약간 어쿠스틱한 쪽으로 가는 게 좋겠다 그치? 안그래도 아이유 관객들은 요즘 아이유가 잔잔한 노래를 듣고 싶어할지도 모르잖아?

     (이것역시 아이유의 입장에 서서, 아이유 앞의 오브제(관객)을 염두에 두면서, 인지(가공)을 거치고 그 결과를 내뱉은 것,

      이게 분명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기 보다는 '위상'으로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게 중요. 결국 사람은 그 위상에 따른 가치판단을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인간은 유동적이어서,

    타자가 말한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위상적인 검토를 한 끝에, 판단을 이끌어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얇은 귀는 여기서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타자의 언급이 자신의 머리속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거기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아이유가 '저(오브제)를 보면서, 제 얘기를 듣고 신뢰를 느끼면서,

    또한 위상적으로도 아이유가 인지(여러번 언급했지만 저는 이를 이미지에 대한 가공으로 봅니다)하는 것과,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아이유가 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든 다른 노래에도 관심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교집합이 여집합인 곳에까지 확장되는 것입니다. 즉 처음에는 관심없었지만, 어떤 사람이 좋아져서, 그것까지 좋아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줄 수가 488이나 되는군요.

    사실 이렇게까지 길게 쓸 내용은 아니지만, 쓰다보니 길어진 것 같습니다.

    뒤로 가면서 읽어보시면 금방 눈치채시겠지만, 위상의 문제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사실상,

    이 글이 쓰려고 하는 바는 원래 더 짧습니다.

    다이어그램으로 봤을 경우,

    두 코기토가 만났을 때, 각자 서로의 오브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여기엔 근본적으로 코기토와 코기토가 마주친다는 문제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결국엔 그나마 타협점은 위상적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집합과 그것의 역동적 변화도 문제삼게 된 것입니다. (여기엔 감정 문제도 개입)

     

    사실상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모든 단절은

    코기토와 코기토가 서로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며, (서로가 각자의 위치에서만 보고 있다는 것)

    어떤 사람이 독해를 굉장히 잘했다는 말은 '저자의 위치'에서 오브제-인지' 과정을 봐줬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타자의 눈'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하면,

    대개 '나의 주체성을 잃는 것 같다'라는 듯한 뉘앙스로 연결되게 되므로, 일종의 반발감을 느끼거나 무력감을 느껴서 거부하곤 하는데,

    이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당신이 타자의 눈으로 갔다고 해도, 그것은 당신이 코기토로서 타자를 가정하는 것'이며, 기껏해야 위상을 옮겨본 것, 이라는

    말로 바꿈으로써, 사실상 주체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단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글을 어느정도 쓰고 나니까 서글퍼집니다.

    왜냐하면 이 글도 언젠가 싹 고쳐야되지 않겠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빨리 지우고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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