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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3933
    작성자 : 에픽ㅎ
    추천 : 8
    조회수 : 729
    IP : 211.106.***.24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0/21 22:32:48
    http://todayhumor.com/?phil_3933 모바일
    의미의 얼굴
    <P> </P> <P> </P> <P>여러분들은 글을 읽으실 때,</P> <P>또는 단어를 공부하실 때,</P> <P>의미를 어떻게 이해하십니까?</P> <P> </P> <P>사전에서 나와있는 것을 가지고 와서, </P> <P>그것을 이해하는 식입니까?</P> <P>가령 '사랑'을 그렇게 이해를 해보면,</P> <P>① <?xml:namespace prefix = daum ns = "http://dic.daum.net/" /><daum:word id=kkw000205113>이성</daum:word><daum:word id=kkw000201710>을</daum:word> <daum:word id=kkw000211932>애틋하게</daum:word> <daum:word id=kkw000042953>그리워하고</daum:word> <daum:word id=kkw000181881>열렬히</daum:word> <daum:word id=kkw000248073>좋아하는</daum:word> <daum:word id=kkw000081111>마음</daum:word> </P> <P> </P> <P>이렇게 하여,</P> <P>이 '사랑'이라는 단어의 풀이말을 받아들인다음, 의미를 알았다고 하는 겁니까?</P> <P> </P> <P>그래서, 누군가 '사랑이 뭐냐?'라고 물으면</P> <P>"아 사랑이란 건, 이성을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그런 마음이야." 라고 대답하시나요?</P> <P> </P> <P>객관식 시험이라면 저렇게 해도 점수는 나오겠죠.</P> <P>기준과 책정방식이 있고, 기준에 입각한 정의를 고를 수 있으면 답이니까요.</P> <P> </P> <P>그러면 저게 사랑의 뜻인가요?</P> <P> </P> <P> </P> <P> </P> <P>여러분들은 의미라는 것을 어떻게 취급하고 계십니까?</P> <P>'의미'의 정의는 뭡니까?</P> <P>역시 이것도 사전의 정의를 볼까요?</P> <DIV class=wrap_meaning>① <daum:word id=kkw000174914>어떤</daum:word> <daum:word id=kkw000082735>말</daum:word><daum:word id=kkw000203985>이나</daum:word> <daum:word id=kkw000033649>글</daum:word><daum:word id=kkw000203708>이</daum:word> <daum:word id=kkw000045318>나타내고</daum:word> <daum:word id=kkw000211357>있는</daum:word> <daum:word id=kkw000048951>내용</daum:word> ② <daum:word id=kkw000241783>지시하여</daum:word> <daum:word id=kkw000045318>나타내다</daum:word> <P> </P> <P>어떤 내용 또는 '지시하여 나타내다'라고 되어있습니다.</P> <P>이 '나타내다' 라는 말은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말로 표현되어 있긴 하지만, 말의 영역은 아니라는 거죠.</P> <P>'나타난다'라는 것은, 우리가 말을 하기 전에 이미 '나타나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 것이죠.'</P> <P> </P> <P> </P> <P> </P> <P>위의 얘기를 한번 더 돌려보겠습니다</P> <P>여러분들은 단어 뜻을 어떻게 공부하십니까? 공부를 어떻게 하십니까?</P> <P>책 읽고, 책에 쓰여진 단어를 읽고, 사전 풀이 보고, 그렇게 하십니까?</P> <P> </P> <P>아니면 나타난다'라는 것을, 취급하여, 보십니까?</P> <P>가령, 여러분들은 '사랑'이라는 것을 이해할 때, 단어만으로 공부하시는 겁니까.</P> <P>아니면 경험을 통해, 그것을 겪은 것을 바탕으로 느낌으로 포착하십니까?</P> <P> </P> <P>아마 후자라면, 여러분들은 단어, 즉, 의미를 파악하는 순간에는, 말을 하지 않고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P> <P>그것은 말 앞서서 일어나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따지면, 이해를 한다는 것은 말에 앞서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겠지요.</P> <P> </P> <P> </P> <P> </P> <P>우리 쓸데없이, 과거 어떤 누군가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해서,</P> <P>답습하는 짓거리는 하지 말아봅시다.</P> <P> </P> <P>영어단어를 한번 예로 들어봅시다.</P> <P>Go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가다' 라는 것은 한국어 번역어이지, 뜻은 아니죠.</P> <P>그러면 이 '가다'라는 말은, 도대체 의미가 무엇입니까?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이거' 라고 하시나요?ㅎㅎ)</P> <P> </P> <P>여러분들은 이를 어떻게 사용하십니까?</P> <P>이 '가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시며, 어떻게 그 의미라고 확신하십니까?</P> <P> </P> <P> </P> <P>풀이는 풀이이지, 그것이 의미가 되지 않습니다. (즉 사전 풀이가 의미나 뜻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P> <P>의미는 아까 말했듯이, 지시하여 '나타나다'라는 형태로 드러납니다. </P> <P> </P> <P>그렇다면 의미란 도대체 무엇일까요?</P> <P> </P> <P>전 다음의 두 가지를 제시해봅시다.</P> <P>1. 오브제와 상황</P> <P>2. 물음과 응답</P> <P> </P> <P>1번을 세계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고</P> <P>2번을 인지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P> <P> </P> <P>간단한 예는 이렇습니다.</P> <P>지금 내 주변에는 수많은 오브제가 있습니다.</P> <P>하지만 이 오브제는 단지 오브제입니다.</P> <P>내 앞에 컴퓨터는 그냥 컴퓨터입니다.</P> <P>그리고 내 앞의 테이블은 그냥 테이블입니다.</P> <P> </P> <P>하지만 제가 스스로 '근데 컴퓨터는 어디에 있지'라고 묻는 순간,</P> <P>저는 컴퓨터에 '위치'를 부여하게 됩니다. </P> <P>그래서 저는 컴퓨터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지정하게 됩니다.</P> <P>그 순간 오브제와 오브제 사이에 인지의 그물이 끼게 됩니다.</P> <P> </P> <P>잘 생각해보세요.</P> <P>우리 눈에 비춰진 건 오직 오브제입니다. 오브제만 보입니다.</P> <P>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P> <P> </P> <P>"컴퓨터가 테이블 위에 있어."</P> <P>"아니야 컴퓨터 밑에 테이블이 있는 거야."</P> <P>"그것도 아니야 컴퓨터와 테이블이 맞붙어 있어"</P> <P> </P> <P>우리는 보통 상식적으로 1번을 생각하죠.</P> <P>하지만 2번 3번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면, 여기엔 '인지'가 개입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P> <P>오브제는 오브제지만, 그 오브제 사이에 우리는 수많은 인지를 개입시킵니다. 별명도 그런 경우겠죠. </P> <P>가령 우리는 개 라는 오브제를 보지만, 거기에 '씨엘'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P> <P>투애니원을 너무 좋아해서, 애완견에 이름을 씨엘로 붙이는 식이죠. 오브제에 '인지'가 개입되는 것입니다.</P> <P> </P> <P>우리가 보통 '상황'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상 오브제가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P> <P>하지만 이 때에는 인지가 개입되기 앞서, 오브제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P> <P>하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어떤 오브제에 다른 오브제가 인지를 개입하여 끼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P> <P>예를 들면, 어떤 남자가(오브제1) 어떤 여자(오브제2)를 보고 인지를 개입하여, 핸드백에 있던 지갑을 빼내어 도망쳤다고 해봅시다. </P> <P>그렇게 될 때 오브제1과 오브제2는 엮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제3자가 바라보게 되었을 때, 이는 오브제1과 오브제2가 엮여있는 상황인 것입니다.</P> <P> </P> <P>그렇다면 제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무엇이냐?</P> <P>의미는 '나타난 것'이라고 봅니다.</P> <P>그렇다면 무엇이 나타났냐? 하는 것입니다.</P> <P>세계가 나타났다고 부르면 포괄적이고, 상황이 나타났다고 하면 복합적입니다.</P> <P>오브제가 나타났다고 하면 가장 단순하죠.</P> <P> </P> <P>의미는 일차적으로 오브제가 나타난 것입니다. </P> <P>예를 들어보겠습니다.</P> <P>아까 '사랑'이 무슨 뜻이냐? 무슨 의미냐? 라고 했을 때,</P> <P>처음에 사전을 찾아서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풀이에 지나지 않거나, 박제된 기록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공통성을 추출한)</P> <P>하지만 이걸 보고 '아 사랑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는 사람은 몇 명이 될까요?</P> <P>이는 개념 정의는 되었다 하더라도, 느낌의 차원에 뉘앙스를 몸에 젖게 했는가? 하는 점에선 대답하지 못합니다.</P> <P> </P> <P>그러면 사랑이 뭘까요?</P> <P>이는 당연히 사랑을 겪어본 사람이 아는 것 아닙니까?</P> <P>그러면, 사랑을 겪었다는 말은 뭔가요?</P> <P>여기서 우리는 단서를 찾게 됩니다.</P> <P>사랑은 '남 녀'가 하는 것이죠. (오유에는 안 맞는 주제지만 예가 좋아서 씁니다)</P> <P>즉, '남자와 여자라는 오브제가 있습니다.</P> <P>그리고 그 오브제들의 엮임이 있습니다.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더 포괄적으로 세계가 되는 것이죠. 여기엔 인지도 개입합니다.</P> <P>이러한 것들이 수많이 얽히고 섞이다 보면, 일종의 얽힘의 덩어리가 있게 됩니다.</P> <P> </P> <P>그리고,</P> <P>사실 우리는 지금 오브제를 보고 있습니다.</P> <P>가령, 남자는 여자를 보고 있고, 여자는 남자를 보고 있습니다.</P> <P>다시 돌려 표현하면, 남자에게 여자는 나타나서 다가오고 있고, 여자에게 남자는 나타나서 다가오고 있습니다.</P> <P>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감과 동시에, 마주치게 되는 것입니다.</P> <P> </P> <P>여기서 시작해야 합니다.</P> <P>의미는 여기에서 시작됩니다.</P> <P>내 앞에, 어떤 것이 나타났을 때,</P> <P>위의 예를 들어, 남자의 눈 앞에 여자가 나타났을 때, 그리고 남자가 갑자기 뭔가 뭉클해졌을 때, 그 때, 바로 그 때서야 비로서, </P> <P>그 남자는 뭔가 느끼게 된 겁니다. 바로 그것이 다가온 겁니다. 네루다 시와 같죠. 마치 그것이 찾아온 것입니다.</P> <P> </P> <P>시를 인용하겠습니다.</P> <P>[<SPAN class=highlight-style>그러니까</SPAN> <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 <SPAN class=highlight-style>나이였어</SPAN>... <SPAN class=highlight-style>시</SPAN>가</P> <P>나를 찾아왔어 몰라, <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게 어디서 왔는지.</P> <P>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P> <P>언제 어떻게왔는지 모르겠어</P> <P>아냐, <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P> <P>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P> <P>하여간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P> <P>밤의 가지에서.</P> <P>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P> <P>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P> <P>또는 혼자 돌아오는데</P> <P><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렇게, 얼굴없이</P> <P><STRONG><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건 나를 건드리더군.</STRONG></P> <P><BR></P> <P>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어. 내 입은</P> <P>이름들을 도무지</P> <P>대지 못했고,</P> <P><STRONG>눈은 멀었어.</STRONG></P> <P>내 영혼 속에서 뭔가 두드렸어. </P> <P>열이나 잃어버린 날개,</P> <P><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리고 <STRONG>내 나름대로 해 보았어.</STRONG></P> <P><STRONG><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 불을 </STRONG></P> <P><STRONG>해독하며,</STRONG></P> <P>나는 어렴풋한 첫 줄을 썼어</P> <P>어렴풋한, 뭔지 모를, 순진한</P> <P>난센스,</P> <P>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사람의 순수한 지혜</P> <P><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리고 <STRONG>문득 나는 보았어</STRONG></P> <P>풀리고</P> <P>열린 </P> <P>하늘을,</P> <P>유성들을,</P> <P>고동치는 논밭</P> <P>구멍뚫린 어둠</P> <P>화살과 불과 꽃들로</P> <P>들쑤셔진 어둠</P> <P>소용돌이치는 밤, 우주를.</P> <P><BR></P> <P><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리고 나, 이 미소한 존재는 </P> <P><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 큰 별을 촘촘한</P> <P>허공에 취해 </P> <P>나 자신이 <SPAN class=highlight-style>그</SPAN> 심연의 </P> <P>일부임을 느꼈고,</P> <P>별들과 더불어 굴렀으며,</P> <P>내 심장은 바람에 풀렸어... ] <P>  <P>  <P>이 파블로 네루다에게 '찾아온 것' <P>바로 그것이 의미입니다. <P>이 의미는 '나에게 나타나고, 다가오고, 갑자기 소리 소문 없이 찾아와서, 내 심장을 건들고, 내 눈을 멀게 한 다음, <P>내가 그것을 해독하게 만들고, 그것을 어떻게든지 표현하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P>그래서 단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모든 단어는 사실상 '완성된 시'가 되지 못한 낱말들이니까요. (기억 및 인지와 관계 있겠지만 일단 이렇게 씁니다) <P>  <P>  <P>앞서 얘기했던 얘기를 해봅시다. <P>'사랑'이란 뭘까요? (다시 사과드리지만 오유에 안맞는 주제 ㅈㅅ..) <P>그것은 내게 나타나고, 다가오고, 내 심장을 건들고, 내 눈을 멀게 하고, 내가 그것을 해독하게 만들어서, 어떻게든지 표현하게끔 만들었을 때에만, <P>그 때에만, 그 단어를 쓸 수 있는 것입니다. <P>즉 다시 말해, 그 단어는 반드시 그런 경험을 했던 그 누군가가, 그 사무침에 견딜 수 없어 표(標)해낸 단어인 것입니다. 의미의 소리 덩어리인 것입니다 <P>  <P>  <P>그것은 이렇게 나타납니다. <P>한 남자가 자기를 바라보며 싱긋 웃는 여성을 보았을 때 (나타남, 다가옴,) <P>아이 엄마가 웃으면서 뛰어다니는 애기를 보았을 때 (나타남, 다가옴,) <P>응급실에 가는 나를 보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내 가족을 보았을 때 (나타남, 다가옴,) <P>  <P>'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이럴 때에만 나타납니다. <P>사전의 정의처럼, '애틋하고 그리움' 따위가 아니라, 설령 그것이 그렇다 하여도, <P>우리가 몸소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진짜 의미는, 우리에게 '나타남'의 형식으로만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파악되기도 하며) <P>  <P>  <P>우리는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포착할 필요가 있습니다. <P>의미는 나타나고 찾아오고 내 심장을 건드는 것이지만, 마치 이래선, 햄릿의 유령 아버지처럼 잡히지가 않습니다. <P>그래서, 잡아채기 위해선, 그것에 '탈'을 씌울 필요가 있습니다. 더 좋은 전략이 생길 때까지는 그렇게 '탈'을 씌워두는 것입니다. <P>그래서 저는 이를 '얼굴'이라고 칭했습니다. 의미에는 얼굴이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이 다양하듯이, 의미의 얼굴도 다양한 것입니다. <P>공포, 절망, 불안, 걱정, 기쁨, 설레임, 삐짐, 서운함, 돈, 자본주의, 민족주의, 독재, 권총, 조커, 지드래곤, 등등, <P>  <P>  <P>의미란 무엇일까요? <P>저는 내게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  <P>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P>여러분들은 영어 단어를 공부한 적이 있나요? 영어 사전을 읽어본 적 있나요? 외워본 적 있나요? <P>  <P>  <P>정말로 잘못된 형식 아닙니까? <P>정말로 문제 많은 공부법 아닙니까? <P>  <P>  <P>의미는 책으로 소개되어 있다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 책으로 어떻게 이해해라고 해도 이해되는 게 아니라, <P>당신의 눈 앞에서, 그것이 다가올 때에만, 즉, 그 얼굴을 보이며 당신에게 나타날 때에만, 그리고 심장에 들어올 때에만, <P>그것이 느껴지고 파악되는 것 아닐까요? <P>  <P>  <P>저는 의미가 파악되는 지점을 '나에게 나타나/다가와 내 심장에 들어올 때', <P>즉, 이 '~때'라는 순간으로 지정했고, 그것이 곧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P>  <P>그러니 영어 사전에 씌여있는 <P>'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애틋하고 그리워함'이 아니라, <P>그것이 그렇게 느껴지게끔, 내게 그러한 느낌을 자극할 '때'가 되는 것입니다. <P>하지만 이러면, 너무 잡히지 않으니, 우리가 진짜 느낌을 받을 때 처럼, '오브제'를 도입하는 겁니다. <P>  <P>뒷 얘기 때문에, 좀 혼란스러워졌을지 모르겠습니다. <P>하지만 정말 혼란스럽고, 무엇이 요지인지 모르겠다면, 다음의 것만 주의해주세요. <P>  <P>1. 의미란 무엇일까? <P>2. 의미는 사전 정의(풀이)일까? <P>3. 파블로 네루다의 시 <P>4. 내게 다가와, 찾아와, 나타나, 내 심장을 건드리고, 해독하게 만들고, 표현하고 싶게끔 자극하는 것, <P>5. 사랑 = 애틋하고 그리움?, or 나를 보며 웃고 있는 그 사람을 보았을 때, 마치 그 사람이 내게 찾아오는 것 같았을 때 그 느낌 <P>  <P>  <P>하아.. <P>쓸 얘기가 더 있는데, 그만 쓸랍니다. <P>  <P>  <P> <P></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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