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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71432
    작성자 : 터져
    추천 : 0
    조회수 : 810
    IP : 222.98.***.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1/16 12:34:21
    http://todayhumor.com/?lovestory_71432 모바일
    [펌] 아버지의 핸드폰 글귀.
    " 아버지의 핸드폰 글귀 <br><br>고등학교 무렵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실패와 부모님의 별거로 벌써 7년째 아버지와 함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여자입니다. <br><br>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옥 같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자이기도 합니다.  <br><br>아버지 또한 살아보려고 안 해 보신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많은 일을 전전하시다 지금은 퀵서비스를 하고 계십니다. 퀵서비스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배달은 빨리 해야 하고, 그래서 빨리 달려야 하고, 그래서 그만큼 위험한. 제가 아는 것만도 네 번째 사고가 나셨습니다.  <br><br>그때마다 아버진 엄마 잘 챙겨드리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하셨습니다. 며칠간 연락 안 될 거란 말도 덧붙여서요.  <br><br>며칠 후, 만나보면 어김없이 얼굴과 팔에 긁힌 상처... 울컥하지만 아버지 속상하실 까봐 참고 또 참곤 했습니다.  <br><br>얼마 전 아버지 생신이었습니다. 큼 맘먹고 티셔츠 한 장 사드리려고 매장을 갔지만 몇 천원 차이에 망설이는 제 자신이 서있더라고요 남들은 몇 십 만원도 큰 망설임 없이 사는데 저는 아빠 선물임에도 몇 천원에 고민을 하다니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br><br>그 날 저녁, 동생과 함께 식당 앞에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어요. <br><br>낡고 여기저기 찌그러진 아버지의 오토바이.. 또 울컥 해왔지만, 잠시 누르고 맛있게 고기를 먹었습니다.  <br><br>생신 축하도 해드리고 선물도 드렸더니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계속 미소만 짓고 계셨어요.  <br><br>그때, 아버지가 고기 한입 싸주신 고기를 오물거리며 식탁 위에 있던 아버지의 핸드폰 액정을 무심코 봤어요. <br><br>액정에 써있던 글귀.. <br><br> <b>"그만 가고 싶다" </b><br><br> 숨이 턱 하고 막혀왔습니다. 또, 머릿속이 온통 하얘졌습니다. 많은 빚에, 자식에.. 다른 일을 할 수도 없고, 얼마나 지치고 힘드셨으면 액정에 그런 글을 남기셨을까..  <br><br>그날은 모른 척하며, 애써 웃었지만,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울컥함을 참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br><br> 저,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즐겁게 살아가려 합니다. 정말 사는 것이 힘들고 지옥 같아도,  그 때마다 더 열심히 살아갈 겁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 빚 다 갚아드릴 거에요.  <br><br>우리 부모님은 오늘도 자식을 위해 죽고 싶은 거, 힘든 거, 서러운 거, 아픈 거 꾹꾹 참아가며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데,  자식이 돼서 더 힘들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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