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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밤
방구석에 두 무릎 모다 앉은 채
지적이는 티비를 보는 척하며
일어나질 못했다.
웃는 지 우는 지 모를
얼굴의 할아버지는 꼼짝도 않은 채
헐거운 숨 사이 사이에
가는 기침을 내뱉었다.
힘 없는 기침이 방 안을 떠돌 때마다
윗목에 앉은 아버지와,
부엌에 서성이는 어머니는
조금씩 더 쓸쓸해졌다.
쓸쓸하고 무거운 공기가 답답해
못 견디고 방 밖으로 나가면
고향 밤 검은 하늘에 빽빽하게 들어찬
별들이 보였다.
은하수 위로 구름이 떠가고
달빛이 조용히 비추는
그 밤 한 가운데 놓여
풀벌레 울고 부엉이 울면
나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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