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는 '진실을 바라보는 또 다른 살아있는 눈'이 되기 위해 기획특집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국정원 게이트>, <검찰개혁> 등의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부터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의해 피해를 입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대상으로 저희 <와이즈뉴스>는 이영돈 PD 측의 방송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쓰리엔텍의 제보를 받고 현장취재 및 사실확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와이즈뉴스>는 지난 특집기사들을 통해 ㈜ 쓰리엔텍의 연료공급자동조절장치 관련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방송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료절감효과에 대해 쓰리엔텍이 자동차전문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하여 절감효과가 확실하다고 입증된 연비성능보고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은 쓰리엔텍 제품의 연료절감효과가 의심된다는 이유를 들어 시험을 하였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역시 자동차전문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하여 연료절감효과에 따른 사실을 확인했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고 시험기관이나 시험자로서의 아무런 자격도 없는 이건협PD를 자동차 교통전문 PD로 소개하고 시험을 했다. 이건협 PD 개인이 직접 시험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자동차 교통전문 PD는 커녕 자동차 연료절감효과를 시험하기 위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상식마저도 없는 상태에서 연료소모량을 잴 수 없는 엉뚱한 장치를 설치하고 실험을 한 것이다. 이런 엉뚱한 실험을 해 나온 말도 안되는 실험결과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방영하는 있을 수 없는 방송 사고를 저지른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독자 분들의 이해를 더욱 쉽게 하기 위해 방송되었던 내용을 조목조목 따져 그 사실관계가 이치에 맞는지를 다 시 한번 짚어 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연료소모량 측정관련 방송내용부터 살펴본다.
상식적인 연료소모량 측정은 무엇일까? 연료소모량을 어떻게 측정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자동차의 연료탱크에 일정량의 연료를 주입하고 일정거리의 주행테스트를 마친 후 그 남은 연료량을 통해 소모량을 측정할 것이라고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즉, ‘소모된 유량측정’을 통해서 얼마만큼의 연료가 소모되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일정량으로 채웠던 연료탱크에 시험 후 소모된 만큼의 연료량를 다시 채워 넣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채워 넣는 연료량이 바로 소모된 연료량이 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도 누구나 이러한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자동차전문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하는 이유는 공정한 시험결과를 얻기 위해서다. 전문시험기관에 의해 동일한 기후조건 속에서 정해진 시험조건에 따라 공정한 시험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정한 운전을 할 수 있는 시험자로서의 자격을 갖춘 운전자를 통해 의뢰 제품의 설치 전과 설치 후의 정확한 시험결과를 얻기 위해 전문시험기관을 찾는 것이다.
▲ 주행 전후의 연료량을 비교하는 '유량측정'을 통해 연료소모량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연료절감효과를 검증하고자 하는 실험이라면 당연히 자동차전문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하여 결과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 전문시험기관 역시 정해진 시험조건에 따라 시험을 하고 결론적으로 ‘소모된 유량측정’을 한다.
(주) 쓰리엔텍은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방송 이전에 이미 국내 유일의 자동차 실차전문시험기관(CAR SOULUTION)에서 ‘연료절감효과’가 분명한 연비시험보고서를 제공받았을 뿐만 아니라 공인시험기관이면서 당시 환경부가 지정한 자동차 성능시험기관인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에서 ‘매연저감효과’를 인정받은 기업이다. (관련기사 링크)
과연 iEDS는 연료소모량 측정 장치인가? 하지만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에서 ‘자동차 교통전문’ 이건협 PD가 연료소모량을 측정했던 방법은 소모량을 측정하지 않고 iEDS라는 엉뚱한 장치를 이용한 것이다. 다음은 실제 방송된 내용이다.
이건협 PD : “출발 전 기름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연료소모량을 재는 측정기’를 달았습니다.”
iEDS가 연료 '유량측정’을 통해 ‘연료소모량’을 측정하는 장치였는지가 쟁점이다. 만약 iEDS라는 장치가 이러한 방법을 통해 연료소모량을 측정하는 장치였다면 이건협 PD가 방송했던 실험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이건협 PD 개인이 실시한 실험이 연료절감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타당성을 가지느냐의 문제가 발생한다.
▲ (주)쓰리엔텍 최인섭 회장은 벌써 5년이 넘도록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주) 쓰리엔텍의 소송문건 중 별지에 포함되어 있는 방송 스크립트>
그렇다면 iEDS는 무엇? 결론적으로 iEDS는 연료소모량을 재는 측정기가 아니라 운전자가 경제운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안내 장치에 불과한 제품이다.
iEDS는 단순하게 엔진의 인젝터(연료분사노즐)이 얼마나 자주 개폐하는지 만을 측정한다. 따라서 엔진으로 공급되는 실제적인 연료압은 측정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 자동차제작사의 차종마다 미리 정해져 있는 연료압을 수동으로 설정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수동으로 입력된 임의의 연료압과 인젝터 개폐 횟수만을 고려해 나온 값을 연료소모량이라고 표시해 준다.
▲ iEDS는 인젝터(연료분사노즐)이 얼마나 자주 개폐하는지 만을 측정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연료소모량'을 나타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수동으로 불변하는 연료압이 입력되어 여러변수에 따라 실제로 가변하는 연료압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실제 iEDS의 모습(좌), 인젝터(우)-네이버지식백과>
그러나 이것은 실제적인 연료소모량이 될 수가 없다. 실제 차량과 다른 연료압이 입력된다든지 엔진으로 공급되는 연료압이 가변하면 이 iEDS는 실제적인 연료소모량을 측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 iEDS는 연료소모량을 측정하는 장치가 아니라 계기판에 있는 rpm계측기와 동일한 역할을 한다. 운전을 통해 불필요하게 rpm이 상승하지 못하도록 엔진회전수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장치에 불과하다. <사진='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캡처>
또한 신차보다는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의 경우에는 인젝터의 연료분사구가 오랜 시간 연료를 분사했던 관계로 확장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젝터가 똑같이 한 번 열리더라도 신차일 때 인젝터를 통과하는 연료량과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아 인젝터의 연료분사구가 확장된 상태에서 분사되는 연료량은 각각 다르다. 이런 이유로 iEDS처럼 인젝터 개폐의 신호만으로 연료소모량을 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시 말해 iEDS는 마치 자동차 계기판의 rpm처럼, 급발진〮 급정거 등의 불필요한 주행패턴을 교정하여 운전습관을 변하게 하는 일종의 모니터, 즉 친환경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안내장치이지 정확한 연료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아니다.
쓰리엔텍의 연료공급자동조절장치의 핵심기술은 인젝터의 분사구를 통해 공급되는 연료의 압력을 주행조건에 따라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연료공급자동조절장치는 기존의 자동차제작사에 의해 미리 정해져 있는 일정한 압력의 연료가 엔진으로 ‘강제주입’되는 것을 막아낸다. 또한 여러 가지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연료량만이 ‘흡입’되도록 공급압력을 자동조절를 하는 장치이다. 필요한 만큼의 연료가 흡입되기 때문에 그만큼 연료절감 효과가 크고 완전연소를 통해 배기가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게 된다. (관련기사 링크)
자동차공학과 시험장비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비전문가가 벌인 비상식적인 실험, 그리고 참극 따라서 iEDS는 똑같은 차를 가지고 실험을 하더라도 다른 차종의 연료압 값을 각각 입력하면 다른 실험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고 반대로 말하면, 다른 차종이라도 같은 연료압 값을 입력하면 모두 동일한 실험 결과를 나타낼 뿐이다. 쓰리엔텍의 연료공급자동조절장치 설치 후에는 엔진으로 공급되는 연료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되어 인젝터를 통해 공급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실험을 해 놓고 연료절감 효과가 전혀 없다고 방송을 한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한 것이다.
▲ 연료소모량 측정하는 도구가 아닌 것을 가지고 엉뚱한 실험을 하고는 연료절감효과가 없는 것처럼 연출했다. <사진='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캡처>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에서 자동차 교통전문 이건협 PD가 연료공급자동조절장치의 효과 검증을 위해 한 실험은 마치 ‘자’로 ‘무게’를 잰다고 할 만큼 엉뚱하고 잘못된 실험이었다. 결국 그가 했던 실험은 연료공급압력 자동조절장치의 장착과는 무관한 실험이었다. iEDS가 인젝터 개폐 횟수를 얼마만큼 잘 측정하는지에 대한 실험이었고 그에 따라 나타난 1.5%와 4.3%라는 숫자는 이건협 PD가 실험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인젝터 개폐 횟수 측정의 실험오차이지 연료소모량이 절감되었거나 더 많이 소모된 것은 아닌 것이다.
연료소모량을 측정하고자 하는데, 실제적인 유량측정을 못할 정도의 제작여건이었다면 차라리 계기판의 연료량게이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게 더 상식적이지 않았을까? 쓰리엔텍은 기존의 자동차공학을 뒤집을 수 있는 엄청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의 비상식적인 실험을 통한 조작 또는 허위 및 거짓방송의 피해로 인해 고통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상, 연료소모량 측정관련 방송내용부터 꼼꼼하게 짚어 보았다. 이와 관련해 이영돈 PD측에서는 취재 및 답변을 거부하고 당시 CP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이건협 PD에게 전가했다. <와이즈뉴스>는 당시 방송을 제작했던 KBS 이건협 PD에게도 왜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실험을 했는지에 대해 문의하고 답변을 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