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요즘 토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논쟁이 이른바 '사망유희'로 불리는 진중권교수와 변희재(변희재와 변희재측 논객들)간의 토론배틀이다. </p> <p> </p> <p>이러한 토론전쟁이 조선시대에도 있었으니 그것이 이른바 4단 7정 논쟁이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width: 230px; float: none; height: 166px; clear: none; cursor: pointer" id="A_02755B4E50A9F7212B8232"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cfile208.uf.daum.net/image/02755B4E50A9F7212B8232" isset="true" exif="{}" actualwidth="63" alt="" /></p> <p style="text-align: center"><남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조선유학의 거두인 이황></p> <p> </p> <p>4단 7정 논쟁은 조선시대의 대유학자 퇴계 이황이 자신의 제자 정지운에게 편지를 쓰면서 촉발된다.</p> <p>편지에는 선의 네가지 뿌리에는 4단이 있고 이것은 이로 표현되고, 일곱가지 감정인 7정은 현실에서 기로 표현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른바 리발기발설이다.</p> <p> </p> <p>그 편지를 재야의 선비들이 돌려보다가 이중 기대승이란 선비가 이 학설에 의문을 품고 이황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7년간의 답신배틀(?)이 시작된다.</p> <p> </p> <p>오늘날로 따지자면 고등학생이 서울대 교수에게 전공과목에 대해 논쟁을 신청한것과 같은 것이다.</p> <p> </p> <p>기대승은 7년간의 편지 논방에서 4단 7정이 리기공발한다고 주장한다. 즉, 선의 네가지 뿌리인 4단과 감정의 형태인 7정은 그 구분이 모호하며 발현이 될 때에도 같이 표현됨을 주장한 것이다.</p> <p> </p> <p>처음 얼마동안의 답신공방에서는 유학의 거두인 이황의 우세가 보여졌으나 점차 기대승의 학설을 지지하는</p> <p>선비들이 늘어만 갔다.</p> <p> </p> <p>이러자 이황도 자신의 학설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즉, '사단은 즉 이(理)가 발(發)함에 기(氣)가 이것을 따르며, 칠정은 즉 기(氣)가 발(發)함에 이(理)가 이것을 탄다'라는 수정학설(이기호발설)을 내세웠던 것이다.</p> <p> </p> <p>7년간의 사단칠정논쟁은 유학의 거두 이황으로서는 체면을 많이 구기는 결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이 논쟁에서 이황의 학설수정을 이끌어낸 기대승은 초야의 선비에서 단숨에 조선유학의 한 뿌리로 거듭나게 된다.</p> <p> </p> <p>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망유희 배틀에서도 회가 거듭해 나가면서 점점 변희재의 이름 회자가 늘어가고 있고 두번째 토론에서는 변희재의 승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p> <p> </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id="A_1921F24750A9F85316DA76"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cfile203.uf.daum.net/image/1921F24750A9F85316DA76" width="522" isset="true" exif="{}" actualwidth="522" alt="" /></p> <p>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망유희 토론. 좌 변희재, 우 진중권 교수></p> <p> </p> <p> </p> <p><strong>이러한 토론을 통해 변희재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strong></p> <p> </p> <p>'카네기 성공론'의 저자 카네기는 저서에서<strong> '유명인을 인신공격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심리'</strong>가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p> <p> </p> <p>즉, 변희재는 이번논쟁으로 자신이 얻고자 하는바(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를 어느정도 성취하고 있다고 보여진다.</p> <p> </p> <p>반면에 진중권 교수의 경우 앞서 살펴본 이황의 경우처럼 얻는 것은 없고 오히려 명예에 흠집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p> <p> </p> <p>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중권교수의 통큰 배틀수락은 토론문화가 전무한 현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p> <p><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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