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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호학자 움베르트 에코는 (우리나라에는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 등으로 널리 알려져있다)는 007 영화를 다음과 같이 구조화, 도식화하였다.

즉, 1. 제임스본드가 적에게 잡혀 고초를 겪고 천신만고 끝에 도망쳐나온다

     2. 다시 난관에 봉착

     3. 난관을 이겨냄

     4. 본드걸 또는 여인들과의 로맨스

     5. 적과 다시 대치

     6. 적을 물리침

     7. 007 본드걸과 키스신 또는 베드신으로 마무리.

MBC 월화드라마 마의에서는 이러한 007 영화의 도식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즉, 주인공 백광현(조승우분)이 전회인 14회에 군관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으로 가장 중요한 오른손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의생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오른팔이 부러진 상태로 10군데 중요혈 자리를 시침하는 백광현 - MBC 월화드라마 '마의'중>

10곳의 혈자리를 차례차례 정확히 집어가는 백광현. 그러나 이명환(손창민분)이 종료를 재촉하자 마지막에 징소리와 동시에 가장 힘든 사혈에 시침을 하는 백광현, 동시에 그는 정신을 잃게 된다.

즉, 이 의생 시험부분은 007 영화에서 1,2,3의 순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백광현은 어의 고주만(이순재분)의 치료와  의녀 강지녕(이요원분)의 헌신적인 보살핌. 그리고 숙휘공주(김소은분)의 보이지 않는 서포트까지 받으며 차츰 회복해나간다.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의생이 된 백광현 - MBC 월화드라마 '마의'중 한장면>

이렇게 난관들을 이겨내고 의생이 된 백광현은 의녀들사이에 끼어 희희낙락하고 이를 보는 의녀 강지녕은 못마땅히 여기는데...

                                    <의생이 되어 의녀들과 희희낙락하는 백광현 - MBC 월화드라마 '마의'중 한장면>

16회 예고에서는 백광현이 다시 난관에 봉착해 여인을 살리지 못하면 죽을 위기에 빠지는 장면이 나왔다.

과연 백광현은 007영화의 도식대로 이 난관을 극복하고 강지녕과의 로맨스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