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ining]]
작성자는 글솜씨가 워낙 없는지라 글이 흡입력도 없고 전달력도 부족합니다.
그저 군대내 폭행때문에 저와 제 동생에게 있었던 사건을 전달해봅니다.
저는 무사평탄한 병영생활(군생활은말고)을 보내고 썩어버린 (전직)애기피부와 만성 허리통증과 함께 전역해서 별 썰은 없었습니다.
대신 제 동생의 썰을 하나 풀어봅니다.
저에겐 나이차이가 약간 나는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둘 다 물론 소시지니까 군대다녀왔구요.
동생들 군대가기전에 제가 겪었고 제 주변이 겪었던 군 생활에 대해서 제 동생과 미필 사촌들에게 이런저런 강의를 많이 시켜두고 보낸지라 잘 다녀오겠지하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임이었어요. 개꼬장부리고 일부러 동생의 군생활을 꼬이게 작정한 선임이 하나 있었더라구요.
(그전에도 후임폭행과 가혹행위로 영창 다녀오고 전출왔다 거기서도 사고쳐서 또 영창가고 또 전출온놈)
작업할때나 청소시간에 내가 책임질테니 샤워하자! PX가자! 담배피자! 이런식으로 강제로 잡아끌고 가버리고서는 그나마 커버조차도 안쳐주고..
계속 그러다보니 동생은 삐대는놈으로 낙인이 찍히고 그새끼는 그것때문에 갈굼먹으면 옆에서 나몰라라 하는게 아니라 지도 같이 갈구고..
담배값 냉동값도 야금야금뜯어가고 심심하면 때리고 했더랍니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항상 집에다 용돈을 많이 보내달라 한다고 달마다 거의 10만원은 받는다길래
저한테 정말 그래 돈 많이 드냐고 물어보시길래 일단은 편들어주고 휴가나왔을때 물어보고 사정을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분대장이나 다른 선임에게 머리숙이고 사과하면서 힘들다는건 사정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면 편해질거다.
그놈은 몇달내로 전역하니 조금만 참고 지내라.
라고 조언하고 복귀하는 동생을 배웅했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침울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왜 그러냐니 그놈한테 총으로 맞았다고 하더군요.
훈련하다가 실수를 해서 훈련후 분대장에게 야단맞는데 그놈이 갑자기 와서는 갈구더니 눈빛이 안좋다면서 들고있던 K2 총구로 내리찍었다고..
여기서 빡이 돌더군요. 어릴때야 서로 컴퓨터 10분 더하겠다고 싸우던 왠수지만
저도 부모님한테 반항한번 했을때 딱 한번빼고 나쁜짓도 안해서 때린적 없는 남의 동생을 그것도 총으로 찍었다니..
이번주에 면회갈거니까 보고해놓고 분대장통해서 구타당한거 보고해두고
부모님이랑 형님이 무조건 면회와서 얼굴볼거니 면회해야한다고 해라했습니다.
그리고 그주 주말 일있던거 캔슬 놓고 올라갔더니 신기하게 외박까지 나오더군요ㅋ
(그동안 그새끼는 제발 나좀 살려달라고 너 이거 보고하면 나 끝장이다 부모님한테 보여주지마라고 애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 어머니도 같이 올라갔었는데 목욕탕이랑 숙소에서 동생의 상처를 숨기는데 고생좀 했습니다..
목욕탕가서 아버지 먼저 들어가시라 하고 둘이서 담배피며 상처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옷에 가려 안보이는 부위였긴 하지만 증거를 위해 사진을 찍는데....
그전까진 서로 왠수에 귀찮다고 생각하던 동생떄문에 처음으로 눈물흘릴뻔 했어요.
사람이란게 어느 선을 넘어선 분노에서도 눈물나온다는걸 영화로만 보다가 직접 체험했어요.
조금만 잘못 맞았으면 평생 장애남을뻔 했더군요... 맞은 우상완부와 좌하완부가 그냥 시꺼먼 색입니다....
바로 대대장한테 전화걸어서 지금 이게 조용히 넘어갈 문제는 아닌거 같다. 사회에서는 이건 단순폭행이 아니라 장애를 남길뻔한 흉기사용 중상해에 들어간다.
이거 조용하게 넘길려 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생각이다. 대대장님이나 다른 사람들한테 크게 피해끼칠 생각은 없으니 저지른 죄는 제대로 처벌받게 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대대장에게 지금 징계위원회를 준비중에 있고 경과를 연락해서 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그런데 한달이 다되가도록 아무 연락이 없고 동생도 잘 모르겠다고 하길래 제쪽에서 먼저 전화를 거니 말하는 분위기가ㅋㅋㅋㅋ
대충대충 구렁이 담넘듯이 넘어갈려고 한다는 분위기가 느껴져버리더군요.
여기서 나오는 마법의 주문
[저도 군대를 다녀왔으니 잘못을 했으면 어느정도의 훈육이 필요하다는건 동의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걸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그리고 제가 군법은 모르지만 형법은 약간 압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가해자가 저지른건 단순한 폭행이 아니라 장애가 남을뻔한 위험이 있었던 상해죄입니다. 전에 말씀하신 정황에 대한 녹음도 있고 동생의 피해에 대한 증거사진도 가지고 있습니다. 상해죄로 죽이니 마니 하는걸 말하는거처럼 무리한 말을 하는건 아닙니다만 제대로 죄에 대해 묻는게 보이지 않으면 SNS에 터뜨리는거 같이 귀찮은 짓은 안할거고 그외에 다른쪽으로 엎어버릴 생각이니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드래곤슬레이브 맞은 마냥 태도가 바뀌더군요ㅋㅋㅋ
그뒤로부터 1주일후,, 동생의 남은 군생활을 위해서(나는 관대하다 코스프레를 위해) [선.처.해주십시오]라는 말덕에 전역 2개월인가 3개월인가 남기고 영창을 다녀오고 타부대에 폭행, 폭언 가혹행위로 인한 전출.,.
동생은 한동안은 피해자가 가해자 편드는 군대특유의 (병신)문화때문에 눈초리좀 받았지만 본래 열심히 하던 모습을 그새끼가 커트하는거 없이 보여주고 나니 오해풀리고 군생활 잘 풀림.
글솜씨가 워낙 없는지라 글이 흡입력도 없고 전달력도 부족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당신의 적극적인 저항과 가족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이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에요.
왜 노인병원같은 경우도 가족이 자주 찾아오는 어르신은 특별히 더잘 해드린다고 하잖아요.
물론 당신,혹은 당신의 가족이 깽판쳐놓고 저러는건 ㅄ인증한거겠죠.
제가 말하는건 스스로의 삽질이 아닌 제 동생이 겪었던것 같은 부조리, 불합리한 폭행, 가혹행위 등등에 대한 대처법입니다.
솔직히 까고 말하면 빽이야 있긴 있지만 부모님한테 알리지 않고 저혼자 대처하면서 뺵의 유무를 굳이 밝히지 않고도 해결은 잘 되었습니다.
당신이나 당신 가족의 상관인 직업군인이 제일 무서워하는건 여론과 윗선 두가지입니다.
둘다 자신의 미래를 끝장낼 위력이 흘러 넘치니 두려워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것보다 무서운것을 말하자면 같은 병사들입니다.
어째선지 머저리같은것들이 자기들도 피해자면서 발벗고 나선 고발자를 밀고자라고 몰아세울려는 머저리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런것들한테 왕따당하는거? 고맙다고 절하십시오. 영원한 세상의 피해자로 살 것들입니다. 고작해야 1년6개월정도 조용하게 우주와 인간과 평화에 대한 철학을 생각해도 나쁠건 없어요.
일제치하의 독립투사를 왕따시킬려는 친일파와 다를게 없는 족속들이거나 가해자 워너비이니 전역하는 즉시 잊어버리고 무시할것을 권유합니다.
제대로 정신이 박힌것들이라면 부조리를 뿌리뽑는데 총알받이로 몸소 나선 자를 응원해주지 못할망정 박해하진 않겠죠.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자신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조리에 굽히지 마시고 저항해서 자신의 위엄을 찾으십시오.
그게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군대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P.S 물론 군대 편하게 다녀보겠다고 카이저소제마냥 정신지체,분노조절장애 등등을 연기하는 배우지망생이나 또라이,.
앞뒤좌우도 모르는 철부지들한테는 상관없는 조언입니다.
제발 부탁이니 그런 놈들 가족분들은 자기네끼리 감당하세요 남한테 떠넘기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