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사를 하면서 있던 일입니다.
군대간 동생의 물건도 저와 어머니가 같이 정리했었습니다.
책상서랍한칸에 꽉꽉 들어찬 동생의 물건들..
부코같은데 가서 사모은 책갈피나 하가렌시계같은 굿즈가 잔뜩..
동생과 통화하여 소중히 여기는 몇개만 남기고 제가 다 버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런저런 아이템들을 버릴려고 정리하던 중에..
'그거 예쁜데 버리지말고 사촌동생(7세 여자)이나 친구동생(12세 여자)줘라'
부연설명: 동생친구 어머니와 본인어머니가 동생과 친구보다 더 친함.
 동생도 어릴적부터 친구집 놀러가면 친구동생 귀여워 해주고 잘 널아줘서 친함]
전 절대 안된다고 걍 버려라고 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여자캐릭터 예쁘고 귀여운거 많아서 애들 좋아하겠네~ 라며 
제가 분리수거 해서 버릴려 정리해둔 물건들을 담기 시작하심..

전 결국 동생을 지키지 못했고 동생친구동생에겐 이미 전달..
사촌동생에겐 여름 집안모임따 가져다 주신다는 어머니..

아우야.. 형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끝까지 반대하지만 이유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던 저는 아직 동생에게 사실을 털아놓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