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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빛과 색이라는 것을 드디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무언가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난 거부반응인 줄로만 알았지만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이상하다.
점점 세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언가 차오르듯.
물.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세상은 변하기 시작했다.
점점 푸르게 변해가고 있던 것이다.
도대체.
어느 날 연락이 왔다.
누군가 만나고 싶다는 얘기였다.
간절히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나는 처음엔 거절했었다.
이유는 당연히 눈 때문이었다.
내원치료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물로 가득 차고 세상 전부가 푸른색으로 보이게 되고
병원에서도 이상없다고 반복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냥 치료를 포기해 버렸다.
또 연락이 왔다.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만나기로 서로 얘기를 마치자 그 사람은 만날 장소를 말해주었다.
그 사람이 말해준 장소는 의외로 가까운 장소였다.
홍대 로데오 거리 무슨 카페 앞에서 보자는 말이었다.
난 카페 앞 벤치에 앉아서 마냥 기다렸다.
세상은 파랗게, 흔들렸다.
왜 이런 일이..
옆자리에 누군가가 앉았다.
“와주셔서 고마워요.”
“잠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고 했었지?”
“이제서야.. 미안해..”
그 사람인가.
무슨 말이지?
나는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수수한 그냥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아줌마였다.
그리고 그 사람은 말했다.
“엄마야.”
그 사람은 웃었다.
살짝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색이 돌아왔다.
그리고 물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전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고맙습니다, 한 마디 전하고는 떠나갔다.
하지만 그녀가 떠나가도 물은 계속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난.
내 눈은.
끊임없이 흘려보냈다.
그 서러운 푸른색을.
출처 | 요새 잠깐 슬럼프가 와서.. 장편 시리즈들 쓰다 멈추고를 반복하다보니 10일이나 글을 못올렸습니다.. 다만 새로운 장편과 원래 쓰던 장편 시리즈들이 조금씩 올라올 것 같습니다! 슬럼프야 사라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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