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널 잃어버렸어
처음 뛰처나간 널 따라 뛰어가다가
니가 지나간 담을 뛰어넘다가
결국사라진 너를 어찌하나
바로 울음보를 터뜨린 오빠를 비웃어주렴ㅎ
너를 볼 수 없단 생각에 울어버렸고
아무리 이름을 부르고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속상해서 울어버렸고
이추운 겨울 처음으로 밖으로 나간네가
과연 나없이 잘 살아남을까 걱정돼서 울어버렸어
집으로 달려가 캔을 들고나온 나는
캔으로 너를 유혹해 찾겠다는 생각이
없던건 아니었지만
혹시 네가 달려간 길을 되짚어올까
먹을걸 놓아두고 싶었어
사료를 먹지않을까  캔을 조금씩만 줬던게
많이 미안했거든ㅎ
발자국을 쫓고 젖은 눈길을 걷는데
사람걷기좋으라고 쓸어놓은 눈길에
더이상 보이지않는 너의 발자국이
더없이 야속하더라ㅎ
어디있을까 어디서 떨고있을까
눈물콧물 질질나고 심장은 찢길듯 아픈데
그래도 냉정히 찾아보고자 열심히 걸어가서 발견한
떨고있는 너의 뒷모습이 아직도 마음이아파
이렇게 작고 약하고 겁많은 너를 잃었으면
네가 밖에 나갔으면 어쩔까 생각하면
아직도 눈앞이 깜깜해ㅎ
떨고있는 너를 안아드니
처음엔 놀라서 발톱을세워 아무거나 잡는게
또 달려갈까..
오빠 품에 안자 이내 파고드는 너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밖에서 떨까..잘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또 울었어ㅎ 엄니께서 걱정하셔ㅎ
다큰놈이 펑펑울고다녀서
바보라고 소문날까봐..ㅋㅋ
쨌든 니가 다시 돌아와서 너무기뻐ㅎ행복해
혼자 거기서 뒤도돌아보지 못하고 떨고있던
네 심정은 어땠을까
그래도 늦은 오빠에게 부벼 안기고 장난치는 네가
너무너무고마워ㅎ
고마워 멀리가지않아서
내품으로 돌아와줘서 너무고마워ㅎ
사랑해요 내시끼~♥
사랑해 내아가 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