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 떠나간 여자친구의 소식은 
듣기싫은데 듣고싶은 그런 모순가득한 문젯거리

밉기도하고 원망도 들지만
좋아하는마음이 훨씬 커서
아직은 많이 힘이든다

내게 사과한마디없이 너무 잘지내는 모습이 야속해
속이상해서 그아이의 친구와 술한잔 하는데

'오빤 왜이리멍청하게살아? 걘 똑똑하게 잘사는데'

라며 들려준 이야기.

몸관리 돈관리 생활습관 대인관계 집안일등
평소없던모습들 똑부러지고 좋은모습들
빠짐없이 혼자 잘 챙겨하는모습보고 궁금함에
'이런거 언제부터했어?어떻게 알았어 이런거?' 
라고 그 아이에게 물었더니 했다는 대답이
#그사람이 그렇게 했었으니까

이 이상한기분.. 나없으면 안됐을일들을 나따라서
잘하고있으니 안심해야하는건가...?  
내가 그애안에 많은부분이 되어있다고 자위해야하는 건가..?
건방지게 난 배신해놓고 내좋은점들만 쏙빼먹고 버렸다고
미워하고 원망들어야 하는걸까..?

미워하는거 쌓아두고 원망하는건 체질에 안맞고..

나없이도 불쌍사안생기고 건강하고 똘똘하게
이쁘게 잘 연애하고있으니까..
그냥 가식떨고 기쁜척..
끝까지 행복했으면..
하는척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