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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22898
    작성자 : 바보a
    추천 : 3
    조회수 : 420
    IP : 211.118.***.19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5/27 21:40:18
    http://todayhumor.com/?soju_22898 모바일
    나병훈 이놈쉬끼...ㅎ

    보고싶다 내친구야ㅎ


    중학교 2학년 때였나 첨만난게 첫 부임한 새내기 담임쌤께서
    평소 활달하고 애들이랑 잘 지내던 내게 너를 부탁했었어ㅎ
    훈이가 애들이랑 잘 못 어울리고 선생님을 싫어하는지 이야기를
    하지않는다고 걱정은 되는데 어찌해야 하실지 모르겠다고
    ㅋㅋ너한테 어찌 말도못하고 얼마나 답답하셨을까ㅎ
    기억나지?ㅋ나 푸쌤이랑 엄청 친했던거ㅎ
    그렇게 너한테 접근하기 시작했어ㅎ
    사실 뭐 엄청 적극적인것도 아녔지 나야 수업시간이면 자고
    쉬는시간 좀 날뛰다 청소시간되면 냅다 도망치기 바빴으니까
    친해질 기회도 없었었지ㅎ
    그래도 그렇게 조금씩 관심 갖기 시작하니까
    니가 그림그리는거 보이더라ㅎ
    난 그림 꽝인데 니가 너무 잘그려서 미술 수행평가 도와달라고
    했을때부터 둘관계가 시작됐던것같아
    오브제 하는데 강아지 눈동자를 붙이고싶다해서
    내가 엄청 욕했자나ㅎ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지니까 니가 쓰던
    이젤 폰 어찌고하던 소설도 보여주고
    니 그림 노트도 다 보여주고
    진심 인상찡그리고 짜증참으며
    하..하.. 웃던 니가 슬슬 잘도웃더라?
    그 마녀같은 꺅꺅 거리는 웃음소리로ㅋㅋ
    니덕에 바람의검심도 알고 천랑열전도 알고
    하면서 시간죽일게 많이생겼ㅈ....
    (젠장 니놈덕이다)

    그때는 나도 한참 순진하던 시절이라
    우리 부모님이 너랑 노는걸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걸 잘 이해하지 못했었지
    내성격도 성격이지만
    니 힘든 사정들이 그런 핸디캡이 된단것도 몰랐어
    그냥 돈이없구나
    하는 정도였거든
    어머니는 나가시고
    아버지는 부천서 옛날 캬바레 관리하시면서 어찌어찌
    이자나 막아가시고
    누나란분은 사진은 봤지만 가출을 밥먹듯이해서
    본적은 한번도없지
    그나마 너랑 같이살던 할머님은
    귀도 안들리시고 너한테 엄청 못되게 구시고
    동정 . 했었어 힘들겠다..
    그치만 그것때문에 잘해주거나 신경써주거나 한건아냐
    그전부터 우리 친구였자나?ㅎ
    중학교2년 나랑 같이 잘 지내던 놈이
    고등학교가서 연락두절
    그렇게 1년만에 부천에서 우연히 마주쳤지
    횡단보도가 아니었고 여자친구만 없었으면
    널 그자리에서 황천길로 보냈겠지만
    그냥 폰번호 받고 곱게 보내줬다
    그때 친구들이랑 노는것같아서
    이놈쉬끼 잘 지내고 있구나.. 라고
    내심 엄청 안심했어ㅎ
    얼마뒤에 니가 미안하다고 먼저 연락왔을때?
    걱정되서 돌아버리는줄 알았는데
    잘 지내는거 보고 화따위 풀린지 이미 오래였어
    미안하면 집으로 오라고
    우리 부모님도 니 걱정한다고
    그랬드만 오드라ㅋㅋ네이놈..

    그뒤로 나 알바하고 니 알바하고
    니 생활비하라고 월급 반떼주고
    울가족들이랑 여친은
    진짜 내월급이 그것밖에 안됐는줄알어 아직도ㅋㅋ..
    그렇게 고등학교는 큰 돈문제없이 잘 졸업할줄 알았더만..
    니 여자친구 그 정신나간 여자애가
    너한테 나쁜짓해서 학교생활 꼬였을땐
    고가시나 진짜 확 찢어버리고 싶었는데ㅡㅡ..ㅋ

    나 대학가있는동안
    니 졸업하고 겜방알바하고 놀면서
    니하고싶던 그림그리고 취미생활 하면서
    잘 지냈잖아ㅎ 코스도 하고
    나한테도 같이가자 했는데
    늘 시간이 안맞았지ㅎ
    나 병원에 있는동안 니 맨날 뺀질나게 와줘서 안심심하고
    정말 좋았다ㅎ평생 병신으로 살아야한다는
    이렇게 치료해도 똑바로 못걸을수도 있다는
    맨날 그런것만 생각해서 우울증에 공황장애에 불면증까지
    회복은 더뎌지고 정말힘들었는데
    니가 찾아옴서 스트레스거리들 하나 하나 줄여주는게
    너무 고맙고 좋았어
    니한테 짜증 엄청내고 드레싱받고 물리치료받고 아프면
    장난아니게 폭발했는데 다 받아주고 이해해줘서
    얼마나 힘이됐는지 몰라ㅎ

    그렇게 퇴원하고 얼마 안있은 겨울근처에
    군대간다고 하고 허리까지오는 그 길던 머리 빡빡밀고 우리가족들한테
    인사하러 왔다가 머리귀엽다고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다고 엄청 칭찬들었지ㅋㅋ
    울엄니는 계속 머리 박박 손으로밀었었잖아ㅋㅋ..
    그러고 군대 가는줄 알았더만 3일?만에
    체중미달로 쫓겨나고 상근?인가 했었지?
    그말 듣자마자 교통비에 밥값에 걱정돼서
    나 바로 알바시작했자너ㅎ

    그렇게 한두달 월급 반띵해줬더니
    니 뜬금포로 노트하나 보여주더라
    나한테 빌린돈들 짬나면 적어놓은거라고
    엄청많데...?ㅋㅋㅋ
    언제갚냐ㅋㅋ 했더만
    차한데 사줘야지^^
    한놈이

    그렇게 나 힘든일 끝나고
    니도 괜찮아 지려는 그 순간에
    니가 사라져 버렸다?
    폰도 사라지고 집에갔더니 사람사는 흔적은없고
    동네 꼬마들 숨어들어 담배핀흔적만있고
    할머니도 안계시고
    아버님 일터는 모르겠고
    블로그엔 그 날짜 이후로 아무것도없고
    방송통신대학 일문과 공부한다고 좋아했자나
    근데 왜 그렇게 사라져버린거야
    2009년2월23일 이었나
    그날 이후로 어디서도 흔적을 볼 수가 없네
    나 니 주변사람들한테 다 연락하고
    공개적으로 연락처까지 남겼는데
    아무도 소식을 모르더라
    얼마전엔 니 소식안다고 접근해서
    다단계 하려고 했어 나에게ㅡㅡㅋㅋ..장난?ㅋㅋ
    뭘 하길래 계속 연락이없는거야
    돈문제 때문에? 내가 니한테 돈 빌려준단 소리한번 한적이없어
    갚으란 말도 안했어 그런것 때문에 미안해서 못 나타나는거야?
    아니 차라리 그런거면 좋겠다
    무슨일 있는건 아니지?
    아프거나 다친건?
    그래도 연락을해야지 니 몸불편하고 힘들때
    드러운꼴 봐줄거 나밖에 없자나

    꽁 동사무소 일할때 거기도 몰래 다 뒤져봐도
    대부업 인맥에 사람찾기 물어봐도 못찾고
    경찰에 신고할라해도 못하고
    너를 어찌해야 다시 만날수있겠냐
    응?
    돈때문에 신경쓰여? 야이 나뱅아 나중에5,60 접어들면
    술값 니가 다내면 되자나
    지금 나타나면 줘 터질게 걱정이냐?
    그건 걱정좀 해야할거야 꽁이 벼르고있어 안죽었으면
    직접 죽여준다고
    내가 막아줄게 괜찮아 나 믿어
    사정이 나아지질않아서 우리보는게 창피해?
    괜찮아 어서 비루먹던 벤츠를 타던
    내가니한테 하는게 변할 성격이냐? 아니자나
    아님 정말 그냥 친구하기 싫어진거냐
    그래도 살아있단 흔적은 좀 남겨
    각종 정신과약에
    죽고싶단말 그렇게 하던놈이
    그렇게 갑자기 사라지면 내가 무슨생각을 하겠어
    어떤상태든 괜찮으니까
    제발 나타나라 응?
    울집서 살어 부모님 반대하면 나가자
    자취방 2년 계약 갱신했고
    돈도 다 내놨어
    그 빈집 내가 왜 안빼고 있겠어
    베개 네개 이불 침대도있는데 매트리스도 하나 더 있어
    그러고 둘이 있다가 나 결혼하면
    내가 열심히 집구해서
    마누라랑 나가면 되니까
    걱정 하덜말고 나타나서
    나랑 열심히 돈벌면서 젊은날 보내자 응?

    나뱅~ 진짜 어디서 죽어넘어간것만 아니면
    나타나라 나 걔랑 헤어지고 진짜 힘든데
    니 없으니까 내가 맘놓고 힘들어할 사람도없어서
    혼자 끙끙거리고 있자나ㅠ..
    에이씨 나병신!! 진짜 제발 돌아와라
    보고싶다 이놈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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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7 21:45:11  180.231.***.151  으아늬차  257813
    [2] 2013/05/27 21:49:14  119.193.***.157  거절한다!!  84519
    [3] 2013/05/27 23:42:44  203.226.***.228  mooai1030  39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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