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P> <P>멘붕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목 그대로 입니다.</P> <P>저는 지금 부산 ㄹㄷ백화점 **점에서 안전도우미 (보안요원)으로 근무 하고 있습니다.</P> <P>이 안전도우미라는 일이 출근해서 12시간 30분동안 아이쇼핑을 하는게 주 업무 입니다.ㅎ</P> <P>아이 쇼핑을 하면서 하루 평균 약 80분의 고객님의 질문에 응대를 하고요, 12~14km정도의 거리를 걸으며 </P> <P>10~11층 정도의 계단을 오르내립니다.</P> <P>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대학교에서 전공한일이 </P> <P>(지금은 휴학중이고 학비,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 아르바이트 중입니다.)</P> <P>물류, 유통분야라서 배운다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다는 고객님들의 인사에 보람을 느끼면서</P> <P>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은 하루에 만나는 80여분의 고객님들중 할아버지쯤? 되시는 고객님께서 하시는 질문에</P> <P>이것저것 성실히 대답해 드렸더니 </P> <P> </P> <P>아이고 학생 고맙네 참 친절하네 . 고맙네 고마워..하시더니</P> <P>그래 자네는 어디 사는가? </P> <P>하시길래</P> <P>예 저는 학교 때문에 부산에서 지내고요, 고향은 전라도 광양입니다.</P> <P>말씀드렸더니</P> <P> </P> <P>"에이씨....뭐야 빨갱이었어?"</P> <P>라고 하시고는 툴툴 거리시면서 못본걸 봤단듯이 가시더군요</P> <P>저는 국방의 의무도 다한 올바른 적대관과 가치관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P> <P>이건뭐....전라도 사람은 전부 좌빨 종북 빨갱이에 간첩이고 친북에 공산당입니까..</P> <P>진짜 멘붕.....</P> <P>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한가지 일화가 더있습니다.</P> <P>제 학교 후배중에는 저와 비슷하게 전라도에서 부산으로 학교를 다니는 동생이 있습니다.ㅎ</P> <P>등굣길에 어떤 할아버지께서 버스 정거장에서 비틀거리시다가 쓰러지셨담니다.</P> <P>차가 다니는 도로이고 위험해 보이셔서 그 동생이 언능 다가가서 일으켜 드리고는</P> <P>할아버지 괜찮으세요 했더니 막 고마워 하시면서</P> <P>자네는 부산사람이 아닌것같은데 고향이 어딘가</P> <P>하시더랍니다.</P> <P>전라도 여수에서 왔습니다</P> <P>그랬더니</P> <P>아이 씨발 전라도 빨갱이새끼가 어디 부산까지와서 이지랄이냐면서</P> <P>기억하기도 싫은 말을 들었다더군요..</P> <P>ㅡㅡ</P> <P>참 지역감정 무섭습니다.</P> <P>흠....글이 참 앞뒤가 없네요..</P> <P> </P> <P> </P> <P> </P> <P>요약 1. 나는 백화점 안전요원이다.</P> <P> 2. 친절하게 응대해드렸더니 고마워 하셨다.</P> <P> 3. 고향이 전라도 인걸아시고는 빨갱이라며 기분나빠하셨다.</P> <P> </P> <P>이상입니다...</P> <P> </P> <P>그래도 마무리는 훈훈하게.ㅎㅎ 요즘 오유 베오베에 보면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면서</P> <P>보람도 느끼시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면서 맘상하신분들 많으시던데</P> <P>그래도 우리는 모두의 소비자고 모두의 고객 아니겠습니까?ㅎㅎ 항상 밝은 얼굴로 대한민국에</P> <P>미소를 만들어 주시는 모든 소비업,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여러분들</P> <P>화이팅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P> <P> </P> <P>아 몰라 어떻게 마무리하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