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욕설이 너무 난무하는 것 같아서
비록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마디 해봅니다.

물론 유머에 욕설이 섞이면 좀 더 우습고 느낌이 더 확실하게 전달되는 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건 친구끼리 말 할 때 해도 되잖아요..
아무래도 여기는 어린이도 들어오는 곳이어서 어린이들도 금새 욕설을 배울겁니다.

이제는 이미 보편화 되다시피한 단어라 그냥 쓰겠는데
예를 들어, 예전에 졸라 (이 어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쓰진 않겠습니다) 라는 단어는
친구끼리나 뒷골목 양아치들이 사용하던 욕설이었는데
인터넷 초기에 졸라맨 이라는 만화가 떴고,
그 이후 지금은 지나가는 초등학생들, 심지어 유치원생들도 사용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물론 친구끼리 친근함을 과시한다던가 재미를 위해 욕설을 사용하긴 한다지만
예전엔 어른들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욕은 안 했지만
요즘은 나이가 정말 많으신 어르신들 옆을 지나가면서도 너무 당연하게 욕설을 하면서 지나갑니다..

욕설의 태생 자체는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자랑하면서도, 욕설의 부정적인 면은 생각 안 하시는건가요?

이제 욕설을 빼면 2% 부족한 듯이 느껴질겁니다.
님들은 잠깐의 재미를 위해서 여기서 그냥 쓰는 거겠지만
나중에 자식들 세대엔 어떤 말을 하게될지 생각 안 해보시는가요?

세살된 자식이, 혹은 조카가 ㅅㅂ ㅅㅂ 거리고 다닌다면
내가 예전에 인터넷에서 한 말들이 효과가 있었어 하면서 자부심을 느낄건 아니잖아요?
이게 현실 불가능한 과장된 얘기일 것 같나요?

그래도 언어순화에 작은 힘이 되고자 한마디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