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세를 몰아서 탈탈 한번 털어봅시다.!!!
남양유업에 대해...라기보다는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던 차에
이렇게 남양이 병크를 터뜨려 주셔서 좀 더 앞당겨서 몇 자 씁니다.
프렌치카페 보면 김태희가 이런 나레이션을 읊습니다.
-그녀의 몸에 카제인나트륨이 좋을까? 무지방 우유가 좋을까?
.....참 재수없는 카피라이트죠.
누구나 저 문구를 들으면 카제인나트륨이 뭔가 엄청나게 유해한 화학적 합성물로 보입니다.
분명히, 카제인나트륨은 화학적 합성품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실험실에서 약품 비비듯이 뚝딱 나오는 화학적 합성물이 아닙니다.
카제인나트륨은 [카제인+나트륨]인데,
이는 물에 용해가 쉽게 일어날 수 있도록 카제인에 나트륨을 결합한 것이죠.
그리고 카제인은 정제된 우유단백질입니다.
어?! 카제인 자체는 우유에서 추출되는 자연성분이라굽쇼?
예, 카제인나트륨이 유해하다면 우유는 T.O.P. ...가 아니고, 청산가립니다...ㄱ-
그런데 이게 왜 유해하다는 이미지가 생겨났을까?
그건 쌍팔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네, 농담이 아니라 정말 88년도로 거슬러올라가요. =.=
대한민국에 거대 유제품 기업이라고 하면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서주(아..갑자기 등급이 확 추락하는듯 한 느낌은 착각입니다. 미안해요 서주 관계자분들;;;) 정도가 있었는데,
이때 혜성같이 나타난 기업이 [파스퇴르 유업]이었죠.
파스퇴르는 신생기업의 이미지에서 빨리 탈출하기 위해 고급 이미지 마케팅과 네거티브 마케팅을 병행으로 합니다.
존나비싼 가격과 우리만이 대한민국유일의 청정양심기업...정도로 요약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죠.
이게 대략 90년대 초반까지 이루어졌지요.
이 당시의 기억이 남아있는 분들이라면 파스퇴르와 다른 유제품 기업간의 마찰에 대해 기억하실겁니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크게 치고받았던 것은 [분유 양잿물 파동]이었지요..
요약하자면 파스퇴르가 남양을 필두로 분유 생산 회사들을 물고 늘어지면서
우리빼고 다른 분유는 전부 양잿물로 만든 분유라고 디스한거죠.
양잿물에 대한 요즘세대의 기억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라는 속담이 있 을정도로,
중 장년층에게 [양잿물이란 매우 위험한 것] 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그런데 양잿물로 만든 분유라니, 당시 애엄마들은 기겁을 합니다.
기업간 공방이 엄청났었죠.
그런데, 이 양잿물이 무어냐?
화학적 명칭으로 수산화나트륨, 우유에서 우유단백질(카제인)을 추출하기 위한 용매입니다.
우유에서 우유단백질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알칼리 처리를 하고
섭씨 80~90도로 열을 가하면 카제인 단백질만 녹아나오거든요.
그리고 여기에 물에 잘 녹도록 나트륨을 결합시키면 쨘!!! 하고 카제인나트륨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논리가 얼마나 병맛인지 아시겠나요?
카제인나트륨이 위험한게 아니라 용매가 위험한 것이고
그 용매가 카제인나트륨에 포함되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포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은것이죠.
그런데 지금의 남양과 그때의 남양을 비교했을때 황당한것은...당시 남양의 반응이 어땠느냐,
"카제인나트륨은 아기에게 매우 유익한 영양성분"
토씨하나 안 틀리고 일간지에 이런 반박기사를 올렸었습니다.
.
.
.
.....읭?!
그런데 이러던 남양이 이제와서 [카제인나트륨 공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요.
사람들은 이미
카제인나트륨이 양잿물을 사용하여 추출하기때문에 위험하다라고 사기 네거티브 마케팅을 펼쳤었단 기억조차 못해요...
그냥 왜 카제인나트륨이 나쁜지도 모르면서 카제인나트륨은 엄청 유해한 것..이라고 인식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카제인나트륨은 화학적 추출과정을 거치는 우유단백질입니다...인공물이 아니에요.
MSG가 자연계속에 포함된 아미노산을 화학적으로 추출하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카제인 나트륨은 JECFA(Joint FAO/WHO Expert Committee on Food Additives,
국제식량농업기구/세계보건기구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 1일 허용 섭취량을
설정하지 않을 만큼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입니다.
게다가 남양은,
카제인나트륨 무첨가 커피드립을 치면서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유해한 것인 양
이미지를 생산하는 주제에 지금도 분유에는 첨가하고 있습니다.
이율배반 쩔지요?
그녀의 몸에는 해롭지만 아기에겐 유익한 영양성분, 카제인나트륨....애라이 개개끼들.
-내용추가
카제인나트륨이 유화제로서의 기능을 가졌기 때문에
프림등의 유화제로 쓰인다라고 아시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요.
카제인나트륨은 유화제로 쓰기에 턱없이 비싼 첨가물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다시피, 어느 커피믹스도 카제인나트륨을 유화제로 쓰지 않습니다. 커피회사 망해요.
그럼 여기서 말하는 유화제가 무어냐?
보이십니까?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이게 유화제입니다.
카제인은 우유단백질이고, 카제인 나트륨은 화학적 첨가물이다?
이것도 넌센스입니다. 카제인나트륨이 물에 녹으면 카제인+나트륨으로 분해됩니다.
인공첨가물도 아니에요, 화학적 첨가물이라고들 하는데
대한민국 식약청은 물에 의한 가수분해 이상의 화학적 공정이 필요한 모든 첨가물을 화학적 첨가물
로 규정하기에 남양이 말장난치는 겁니다.
출처:뽐뿌 이정토
작성자:조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