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늦게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버지와 함꼐 밥을 먹으면서
평소 아버지가 즐겨보시는 종편티비를 보면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버지는 계속해서 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냐면서 요세 젊은것들을 이해하지 못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짧은 식견으로나마 국정원 댓글사건과 NLL에 문제점을 DMZ와 함께 비교해서 설명을 해드렸지요..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을 굽히지 않으시고 평소 종편방송에서 미화시켰던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찬양하시는 겁니다..
하아...
정말... 종편방송이 이래서 하는거구나... 또 한번 느꼇습니다..
그러면서 NLL문제에 대해서 결론적으로 노무현은 빨갱이다..하아...
참으로 대단한 종편이구나...
그렇게 아버지와 티격태격 언성까지 높아지면서 대화를 나누다 결국 포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때는 02년도 제가 군에 입대한지 얼마 대지 않아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죠..
그때 바로 윗 선임이 나에게 매일같이 해줬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무현이 찍으면 군기간 단축된다!!"
얼마나 혹했는지 노무현이 누군지도 모르고 전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지요..
그리고 나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정말로 군 기간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물론 전 몆일밖에 혜택을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군생활할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조금은 홀가분해질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역후 세상에서 가장 조롱을 많이 당하고 욕을 많이 먹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라는걸 알았습니다.
뭐 정치하는 사람이 정치를 못하면 그래 욕먹고 조롱당해도 싸지 뭐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나 역시 이명박을 찍었습니다..
뭐 누가 하든 우리나라 정치가 다 그렇지 뭐
라는 인식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얼마후 천인공노할 사태가 생기더군요..
아니 왜?
한 나라의 수장이고 대통령이 왜 자살을 하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솔찍히 잘 몰랐기에 그냥 그런일이 있는거구나.. 하고 넘어갔지요..
2012년
처음으로 접한 오유라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너무 큰 깨달음을 얻었고
지금도 아무리 바빠도 공부를 통해서 항상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에게 투표를 했던 국민의 한사람으로
이렇게까지 나 자신이 무력해지긴 처음이였습니다..
물론 어느정부든 어느 정권이든 공 과 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2013년에 노무현이 빨갱이다 라는 종편의 힘..
정말로 무섭고 소름끼쳤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정말로 특별한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을 위해서 수구꼴통 기득권 세력과 맞써 싸웠던 그 분이
2013년에는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길수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으이구 나이 서른넘어서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여친보다도 대단한 분이셨다는걸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절주절 마음이 아파서 글을 썼습니다..
오유 여러분들 항상 힘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