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06년 11월 24일</P> <P>난 다시 예전 남자 친구와 만났다.</P> <P>그래도 내 아이에 아버지가 될뻔한 사람이였으니까.</P> <P>그 사람은 철이 없다.</P> <P>그래도 속은 깊은 사람이란걸 난 안다.</P> <P>다시금 잘할수 있겠지..</P> <P>난 그렇게 그 사람이 대학졸업하고 취업할때까지 그 사람만을 위해 살아가기로 </P> <P>다신 뒤돌아 보지 않겠다고..</P> <P>그렇게 다짐했다.</P> <P>그런데..속일수 없는 가슴현켠에 남아 있는 그 사람이</P> <P>자꾸만 걱정된다..</P> <P>퇴근후 친구와 함께 술을 마셨다..</P> <P>그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P> <P>왜 그날.. 그렇게 그 사람이 그래야만 했었는지..</P> <P>그렇게 답답했던 것일까..</P> <P>내가 그렇게 그 사람에게 큰 짐이 되었던 걸까..</P> <P>사랑한다는게 그렇게 쉬웠던걸까..</P> <P>어느덧 술에 곤하게 취해버렸다.</P> <P>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P> <P>"여보세요..?"</P> <P>"여보세요.. xx아.. 어디야..?"</P> <P>나도모르게 울컥 눈물이 났다..</P> <P>"너..... 나한테 왜 그랬어... 이게 뭐야...... 나 너가 정말 너무 무서워..."</P> <P>"아니야..아니야... 미안해 미안해..."</P> <P>그저 미안하다고 밖에 안하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떨렸다..</P> <P>"그래도 나 지금 너가 너무 미워..."</P> <P>"그래 그래.. 많이 미워해... 미워하고 ㄴ가 정말 미안해.."</P> <P>"끊어.. 잘자.. 잘 지내고"</P> <P>"자...잠깐..마..ㄴ"</P> <P>난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P> <P>다신 흔들려선 안될것 같았다..</P> <P>항상 따뜻했던 그 사람에게도 정리할 시간을 줘야하지 않을까..</P> <P>더이상은 연락해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다.</P> <P>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또 아무렇지 않은것처럼 흘러가겠지</P> <P>난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P> <P>사랑이란게 이런걸까..</P> <P>비록 그 사람은 잘생기지 않았지만 항상 나만 바라봐 주었던 사람인데..</P> <P>비참한 기분이 들었다..</P> <P>하지만 내가 돌아가야 하는곳은 정해져 있었다.</P> <P>비록 내가 선택한거지만.</P> <P>마음이 아프다.. 너무 아프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