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06년 12월 19일</P> <P>퇴근후 아무생각 없이 걷고 있었다.</P> <P>마치 세상의 모든 죄를 다 짊어진 듯한 내 발걸음..</P> <P>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죽을것만 같았다.</P> <P>운동을 해볼까....공부를 해볼까....</P> <P>생각만으로 머리속이 복잡해져왔다.</P> <P>그러나 결국 이른저녁부터 난 소주집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P> <P>한병... 두병....</P> <P>그렇게 정처없이 빈 술병만 늘어가고 있었다.</P> <P>그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형님께 전화가 왔다.</P> <P>"어디니?"</P> <P>"예.... 술한잔 했습니다..헤헤.."</P> <P>"xx으로 와 형이랑 같이 한잔 하자"</P> <P>"예 알겠습니다...."</P> <P>나의 이별을 가장 가까이에서 봤던 형님이기에 난 바로 형님을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탔다.</P> <P>세상에 이렇게 잔인한 운명이 또 있을까..</P> <P>술도 취하지 않고 그렇게 택시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사람들... 모든것들이 휘리릭.. 지나가고 있었다.</P> <P>때마침..</P> <P>내 눈은 한곳을 바라보고 </P> <P>그곳에는 그녀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있었다.</P> <P>난 계속해서 바라보지 못했다.</P> <P>그때였다.</P> <P>차 한대가 오더니 그녀를 옆에 태우고는 있는것이 아닌가!!</P> <P>뭔가 심상치 않았다.</P> <P>가슴이 또 쿵쾅쿵쾅 엇박자로 뛰고 있었다.</P> <P>차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녀의 미소가 내 눈속에 들어왔다.</P> <P>뭔가....너무나... 이상했다..</P> <P>뭔가 .. 잘못됬어..</P> <P>난 바로 그녀의 집으로 달려갔다..</P> <P>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질 않았다.</P> <P>난 그렇게 무작정 그녀의 집 문을 두들겼다.</P> <P>"xx이 있나요? xx아 잠깐만 나와봐 나 할말있어! 문좀 열어봐!!!"</P> <P>그렇게 한참이 지나도 안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P> <P>난 무작정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다.</P> <P>뭔가 너무나도 뭔가 잘못된거다..</P> <P>날씨는 추웠다.</P> <P>아직은 12월의 중순이라기엔 너무 추웠다.</P> <P>그렇게 새벽 2시가 넘어도 그녀는 오지 않았다.</P> <P>별에 별 상상을 다 해가며 그렇게 떨리는 손을 잡고 기다렸다.</P> <P>그녀는.. 오지 않았다..</P> <P>다음날 오전.</P> <P>난 그대로 출근을 했다.</P> <P>후줄근한 추리닝으로 회사로 갔다.</P> <P>그녀가 저만치서 웃으면서 들어왔다..</P> <P>"xx아 잠깐 얘기좀 하자.."</P> <P>"난 할말 없어"</P> <P>"내가 할말이 있다.. 잠깐이면 돼"</P> <P>한번의 실수가 있었기에 조금은 조심스러웠다.</P> <P>"너 전에 교회 오빠라는 사람.. 내가 누군지 만나봐도 되니..?"</P> <P>"....................."</P> <P>그녀는 조금 놀라는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아무대답 하지 않았다</P> <P>"나 그 사람좀 만나서 물어볼 말이 있어"</P> <P>"....................."</P> <P>아무런 말도 없는 그녀였다..</P> <P>이제서야 내 눈에서는 눈물이 났다..</P> <P>"안돼겠다 그 친구 xx이 맞니?</P> <P>"...................."</P> <P>"알았어 내가 직접 만나서 말하지"</P> <P>난 xx의 전 남자친구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P> <P>약속을 잡는건 어렵지 않았다</P> <P>그 사람 싸이에 글을 올렸다</P> <P>' 저 xx이 남자친구 xx입니다 오늘 저녁에 시간 되시면 한번 만나죠 제 전화번호는 010-xxxx-xxxx입니다 연락주세요'</P> <P>얼마지나지 않아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P> <P>난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그 사람과 만날 약속을 잡고 흐르는 눈물을 이내 닦아 내고 있었다.</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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