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려서 이게 빗물인지 내 눈물인지 분간 할수 없었다.

빗물은 시원하게 내리는데 눈물은 시원하게 내리질 못했다.

분해서일까? 아니다.

분명 그건 아니다

미워도 사랑해서 일까?

그렇다.

미친놈..

그렇게 신나게 욕지꺼릴 지껄여 놓구

이제와서 사랑한다고?

이게 사랑이냐?

하하하하.

빗속에 담배연기는 더욱더 진하게 공기중으로 흩날리고 있었다.

아직은.. 그녀와 대화를 하지 못했다.

아직 듣지 못한 대답도 있고 왜 나와 헤어지고 싶은건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난 그녀에게 찾아갔다

드르륵..

문이 열리고 그녀는 아직까지도 덜덜떠는 모습으로 직장동료분과 이야기 중이였다

무슨이야기 중이였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들어가는 순간

그들의 모습은 이내 당황스럽기까지 한 모습이였다

"대체 어제 누구냐? 진짜 니 남자친구냐?"

"....................."

"누구냐고!!!!!!!!! 대답하라고!!!!!!"

그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 이어나갔다..

"교회오빠...  너가 자꾸 나 속상하게 해서 전화 안받고 있었는데.. 화장실 갔따온 사이 오빠가 받은거야.. 그래서 장난친거 같고......"

"뭐?? 그게 말이 돼??"

"................"

이게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 인가?

그치만 내 마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렇지...'

'그런 거구나...'

난 더이상 말하지 못했다..

그저 내 자신이 나쁜놈이란것만을 남겨준 그녀를 쳐다볼 자신이 없었다.

그저 감정적으로 행동한 내 자신이 너무나 어리석을 뿐이였다..

쥐구멍이라도 숨구싶은 심정이 바로 이건가..?

난 부리나케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